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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교방송 무명을 밝히고 - 「나는 불교를 믿는다」 (해피 스님)

▣ 부산불교방송 무명을 밝히고 - 「나는 불교를 믿는다」 (해피 스님)

   ☞ https://www.youtube.com/watch?v=kOX-RNj9Fi8

 

부산불교방송 ‘무명을 밝히고’ 프로에 출연하여 새 책 「나는 불교를 믿는다」를 중심으로 인터뷰하였습니다. 남산동 법당 소식과 법회 현황 특히 맛지마 니까야 관통 법회와 앙굿따라 니까야 관통 법회의 두 경전불사(經典佛事)도 함께 소개하였습니다. 


※ 책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11월 23일(화) 불교입문(1-소유) 읽고 보충하기 수업에서 진행할 ‘[특강] 나는 불교를 믿는다.’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http://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9_06&wr_id=31). 그리고 책이 필요하신 분은 http://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9_06&wr_id=7에서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부산불교방송 지은아 아나운서의 질문과 저의 대답을 정리하였습니다. 다만, 저의 대답은 시간 관계상 간략히 답한 부분을 보충했습니다.

 

【대화 정리】

 


▸ 지은아 아나운서 


코로나 19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요?


▸ 해피스님


적은 인원이 함께하는 법회를 진행하기 때문에 코로나 정국에서도 거의 쉬지 않고 법회를 유지해 왔습니다. 다만, 강원도 원주에 선원을 열었다가 코로나가 오면서 법회를 활성화하지 못해서 지난 10월 말에 2년 계약을 마친 뒤 철수하여 남산동으로 이전했습니다.


▸ 지은아 아나운서 


부산 외에 다른 법회나 공부는 아예 정리한 건지요?


▸ 해피스님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앞으로 상당 기간 정기적인 법회는 부산 밖 다른 지역에서 개설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지은아 아나운서 


앞으로 남산동 법당에서는 어떤 계획을 잡고 있는지요?


▸ 해피스님


되도록 남산 법당에서는 혼자 하는 일에 중심을 두려고 합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일들인데요, 매일 아침 6시에 빠알리어와 우리말로 진행하는 경전 독송과 화요일 저녁 시간의 불교입문 강의가 중심입니다. 


▸ 지은아 아나운서 


양정 법당은 그대로 운영되는지요?


▸ 해피스님


양정동 해피법당은 지난 십 년의 세월 동안 근본경전연구회 해피법당의 근거지이자 근본 경전 니까야 연구의 중심이 되어준 곳입니다. 강의를 위한 시설의 측면과 법우님들의 접근도 측면에서, 저희 형편으로는, 최적이라고 해야 하지요. 지금 근본경전연구회가 진행하는 두 가지 큰 불사 즉 맛지마 니까야 관통 법회와 앙굿따라 니까야 관통 법회가 바로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양정 법당은 앞으로도 계속 공부의 중심 자리가 될 것입니다.


▸ 지은아 아나운서 


작년에는 불교입문 책이 나왔고, 얼마 전에는 <나는 불교를 믿는다>는 책이 나왔는데, 어떤 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책을 내게 되셨는지요?


▸ 해피스님


작년에 나온 불교입문은 원래 두 권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1권 ‘소유하고자 하는 자를 위한 가르침’은 보통의 재가자를 위한 경전 모음 위에서 신행(信行)을 이끄는 책이고, 2권 ‘사실’은 삼법인(三法印)과 연기(緣起)를 중심으로 진리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특히, 1권은 업(業)과 공덕(功德) 그리고 공덕을 만드는 행위로의 보시와 오계에 대해서는 교과서와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년에는 원래 2권 ‘사실’을 출판하여 재가자의 신행(信行)에 이어, 깨달음을 위한 교리의 중심을 설명하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교 신자의 급감 등 경쟁력을 상실해 가는 한국불교의 현실을 감안할 때, 「불교 신자로서의 틀을 갖추기 위한 교재」의 시급성을 지적하는 말씀들이 있어서 이번 책 「나는 불교를 믿는다」를 먼저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이 책은 「불교 신자로서의 틀을 갖추기 위한 교재의 시급성」을 해소하기 위해 불교입문 1권과 2권의 사이에 삽입된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 지은아 아나운서 


책 제목에 담긴 의미는요?


▸ 해피스님


책 15쪽 【책을 쓰면서】에서 그 주제를 서술하고 있는데, 직접 인용해 보겠습니다.


― 「불교 신자로 살아온 세월이 50년이 넘었습니다. 어려서 절에 다니기 시작하고, 출가를 전후해 오랜 세월 불교 신자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그렇습니다. 50년 넘는 세월 동안 나는 불교를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는 「나는 불교(佛敎)를 믿는다」라는 책을 쓰고 있습니다. 어떤 고백이 필요해서 나는 지금 이 책을 쓰고 있을까요? 


불교 신자로서 살아온 시간 동안 나는 정말 불교 신자였을까? 나는 정말 불교의 교주이고 스승이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워 알고 실천하며 향상하는 삶을 살아온 걸까? 


참 다행입니다. 늦게나마 부처님 살아서 직접 설한 가르침을 공부하는 기회를 만났습니다. 이제 비로소 나의 교주이고 나의 스승인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워 알고 실천하는 삶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제 정말 나는 불교 신자가 되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나는 불교를 믿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 지은아 아나운서 


부제가 ‘불법승 바로 알기’인데, 신행의 중심을 바르게 하기 위해 어떻게 불법승을 바로 알면 좋은지요?


▸ 해피스님


한마디로 말하면, 경전이 정의하는 대로 불(佛)과 법(法)과 승(僧)을 알면 됩니다. 경은 많은 곳에서 불(佛)과 법(法)과 승(僧)을 정의해주고 있는데, 더 나아가서 불(佛)과 법(法)과 승(僧)에 대한 확실한 믿음은 성자가 되고, 깨달아 윤회에서 벗어나기 위한 흐름에 들어서는 네 가지 요소 중의 세 가지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시작 부분에 삼귀의(三歸依)에 이어서 바로 불(佛)과 법(法)과 승(僧)의 정의와 간략한 설명을 싣고 있습니다. 특히, 믿음이 무엇인지도 경에 의해서 정의하고 있는데, 불(佛)을 정의하는 아홉 가지 덕성[여래구덕(如來九德)]을 갖춘 분이라고 여래의 깨달음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책은 ‘제1부 불(佛)-법(法)-승(僧)’을 통해서 불(佛)과 법(法)과 승(僧)에 대해 알아야 하는 기본을 서술하고 있는데, ①난이도 불문, ②읽고 밑줄 쳐가며 공부하는 불교 신자들을 위한 좋은 교과서라는 두 가지 특징이 적용되었습니다. 쉽게 접근하려 하고, 건성으로 읽고 지나쳐서는 확실한 믿음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지은아 아나운서 


‘바른 신행 - 근본경전 니까야’는 어떤 의미인지요?


▸ 해피스님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반복 서술된 표현을 말하자면, ‘배워 알고 실천하기’입니다. 배우지 않으면 모르게 되고, 모르면 실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실천하지 않으면 삶은 향상으로 이끌리지 못합니다. 갈수록 괴로움은 줄어들고 행복은 늘어나는 삶을 실현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한국불교에 배우지 않는 풍토가 만연한 것이 불교 신자이면서 불교를 믿지 못하는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겁니다.


그래서 배워야 합니다. 배우는 대로 알고, 아는 대로 실천하게 되기 때문에 배움은 모든 것의 출발이라고 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르게 배우는 것은 중요합니다. 바르지 못하게 배우면 바르지 못한 삶이 이끌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바르게 배우는 것은 무엇입니까? 불교가 부처님이 교주이고, 부처님이 스승인 것이 사실인 한 부처님이 설한 대로 배우는 것이 바르게 배우는 것입니다. 그러면 얼마만큼의 교재가 부처님이 설한 가르침입니까? 근본경전연구회는 교리의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만큼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4부 니까야를 중심으로 율장의 두 가지 위방가 그리고 법구경과 숫따니빠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범주가 근본경전 니까야이고, 이 범주에서 어떤 주제든 확고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만큼이 바른 신행의 근거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이 범주를 넘어서는 교재들로 공부의 범주를 확장하면 삶을 보는 시각이 부처님과 달라져서 바른 신행을 실천할 수 없다고 말해야 합니다. 


참고로, 책은 제2부에서 저의 글 다섯 편을 소개하고 있는데, ‘하늘과 땅과 그 중간의 것들은 누가 만들었을까?’라는 글을 중심에 두었습니다. 이런 질문으로 접근해온 외도에게 바로 이렇게 배워 아는 가르침을 통해 어떻게 극복하였는지의 경험담인데요,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한 부처님의 완전한 가르침을 배워 알기만 하면 어떤 도전에서도 굴할 일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 지은아 아나운서 


이 책 제작 과정에서 특별히 어떤 부분에 신경 쓰셨는지요?


▸ 해피스님


이 책의 중심은 경(經)입니다. 불교 신자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공부를 주제의 전개에 맞춰 경을 소개하는 방법으로 구성하였는데, 주제를 어떻게 전개해야 불(佛)-법(法)-승(僧)에 대한 기본을 설명하는 경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지에, 저로서는, 가장 많이 신경 썼다고 하겠습니다. 


경을 통해 부처님을 직접 만나는 것은 무엇보다도 큰 권위를 가지는 공부의 기준입니다. 그리고 이 취지를 강조하기 위해 로마자로 표기된 빠알리 원전을 번역 위에 함께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약간의 해석을 주제의 앞머리에 서술하고, 마무리에는 주제에 대한 저자의 소감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특별한 시도를 담고 있는데, 인터넷 시대에 부응하여 주제와 관련한 추가적인 공부를 안내한 것입니다. 근본경전연구회는 두 개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①동영상 등 설명 위주의 불교 공부 터인 nikaya.kr과 ②니까야 번역 불사 터인 sutta.kr입니다. 책의 주제를 전개하면서 좀 더 상세한 공부를 필요로 하는 독자들을 위해 주제별로 홈페이지의 관련 동영상과 경들을 찾기 쉽게 안내하였습니다. 참고로, 근본경전연구회 해피법당은 초기불교 또는 근본 경전 공부의 영역에서 많은 동영상을 보유하고 있는데, 양과 질의 양면에서 아마도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공부를 담고 있다고 말해도 좋을 것입니다.


▸ 지은아 아나운서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내용 소개 부탁드리고요, 책을 어떻게 구입할 수 있는지도 함께 알려주시면 좋겠네요.


▸ 해피스님


무엇보다도 ①십이연기(十二緣起)를 오직 경으로 해석하여 그림으로 그려낸 ‘삶의 메커니즘’을 완성에 가까운 형태로 이번 책에서 공개한 것(182쪽)과 ②삶에 대한 이런 기법으로 윤회에 대한 확정적 결론 즉 ‘연기(緣起)된 식(識)의 윤회(輪廻)’를 발표한 것(41쪽)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불교에서 최상위 개념이 무엇인지 설명하였습니다. 보통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의 구명(究明)을 불교의 최상위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 같은데, 저는 경의 입장을 다르게 보았습니다. 그래서 ‘괴로울 것인가, 행복할 것인가?’ 즉 고(苦)와 고멸(苦滅)이라는 최상위 개념을 제시한 것입니다. 


※ 책의 서술 ― 그렇습니다! 「그대, 괴로울 것인가, 행복할 것인가?」의 문제는 이렇게 불교(佛敎)의 최상위 개념입니다. 이 개념 위에서 부처님은 말합니다. ― 「괴롭니? 행복하자!, 아프니? 아프지 마!」 


그리고 고(苦)의 당사자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 때문에 경들은 수반되는 개념으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줍니다. 그래서 ‘제1부 제1장 들어가는 글’은 ‘최상위 개념 – 괴로울 것인가, 행복할 것인가?’에 이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부처님의 답을 소개합니다.


특히, 연기(緣起) 곧 십이연기(十二緣起)는 ‘나’라는 존재를 중심으로 고(苦)와 고멸(苦滅)을 설명합니다. 그래서 이런 전개의 중간에 윤회에 대한 불교의 해석을 제시하였는데, ‘연기(緣起)된 식(識)의 윤회(輪廻)’입니다. 불교는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을 극복한 윤회를 말하는데, 그 당사자가 연기(緣起)된 식(識)이라는 이해는 불교의 모든 교리가 지시하는 삶에 대한 설명이라고 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근본으로의 무아(無我)와 현상으로의 윤회(輪廻)를 설명하는 100점짜리 해석입니다.


책은 국내 유명서점들과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영광도서에서 판매 중인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홈페이지를 이용하시면 저희에게서 직접 구매하실 수도 있습니다. 앞에 소개한 nikaya.kr 과 sutta.kr인데, 구글 등 인터넷에서 해피스님이나 해피법당을 검색하시면 바로 안내됩니다.


▸ 지은아 아나운서 


맛지마 니까야, 앙굿따라 니까야 관통 법회, 지금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요?


▸ 해피스님


4부 니까야를 꿰어서 맛지마 니까야와 앙굿따라 니까야를 관통하는 두 법회는 근본경전연구회가 지향하는 ‘불교를 부처님에게로 되돌리는 불사(佛事)’의 중심이 됩니다. 아비담마나 청정도론, 기타 주석서 등에 의지하지 않고 경으로 직접 경을 해석하는 새로운 시도인데요, 이천 년 넘는 세월 동안 전통(傳統)이란 이름으로 이어진 불교를 진정(眞正)이란 이름으로 되돌리는 불사라고 해야 합니다.


맛지마 니까야 관통 법회는 모두 152개의 경을 매주 한 개씩 진도를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작년 10월에 시작해서 13개월 동안 42개의 경을 공부했습니다. 모레 저녁에는 43번 교리문답의 큰 경을 공부하는 순서입니다. 대략 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1년이 지났다고 보면 되겠지요.


앙굿따라 니까야 관통 법회는 하나부터 열하나의 모음으로 구성된 경들을 관통해 가는 공부입니다. 앙굿따라 니까야는 다른 니까야에 비해 중요도가 낮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많은 가르침을 소개하기 때문에 경전 공부의 토대가 되는 니까야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경의 숫자가 너무 많아서 관통에 5~6년은 족히 걸릴 것 같습니다. 올 6월부터 시작해서 하나의 모음을 마치고 둘의 모음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두 가지 법회를 완성하는 것이 지금 저희가 진행하는 모든 활동의 중심입니다. 불교를 부처님에게로 되돌리는 불사의 몸통이라고 해야겠지요. 그래서 저도 이 일에 충실하기 위해서 원주 선원을 철수하고 남산동으로 이전하게 된 거지요.


이참에 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요. 지금 이 두 가지 법회에 참석하는 법우님들의 숫자가 총 5명입니다. 두 분이 두 수업을 모두 참석해 주는 덕분에 수요일 3명, 목요일 4명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걱정인 것은, 세상일이 무상해서, 이 법우님들에게 어려움이 생길 경우 법회가 중단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 가운데 공부에 대한 열정을 가진 분들께서는 이 공부에 직접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마도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살아서 행할 수 있는 최선의 공덕행이 될 것입니다.


▸ 지은아 아나운서 


니까야하면 빠알리어로 쓰여진 초기 경전 정도로 알고 있고, 아직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은데, 니까야에 대해서 대략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 해피스님


인도에는 많은 언어가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힌두교의 경전어인 산스끄리뜨어와 불교의 경전어인 빠알리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계에 논의가 있기는 하지만, 부처님 살아서 직접 설한 가르침에 가장 가까운 가르침이라고 보통 말합니다. 보통 경(經)-율(律)-론(論) 삼장(三藏)을 말하는데, 경(經-sutta)을 전승의 편의에 맞춰 분류한 것이 니까야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분류의 방법에서 긴 경 34개를 모은 것은 디가 니까야, 중간 길이의 경 152개를 모은 것은 맛지마 니까야, 주제별 분류를 통해 56개의 주제로 모은 것은 상윳따 니까야, 나머지 경들을 주제어의 숫자에 따라 하나부터 열한 개의 주제어별로 모은 것은 앙굿따라 니까야입니다. 그 외에 몇 개의 작은 경들을 모은 것은 쿳다까 니까야인데, 숫따니빠따와 법구경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순서대로 아함의 장아함-중아함-잡아함-증일아함과 대응됩니다.


▸ 지은아 아나운서 


지금 함께 공부하고 있는 분들은 어떤 분들인지요? 새롭게 공부 인연 된 도반님들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공부하고 있고, 반응은 어떤지요?


▸ 해피스님


난이도 불문의 공부를 진행하다 보니 직접 만나서 공부를 함께하는 법우님들보다는 online으로 공부에 참여하는 분들이 더 많은 형편인 점 감안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출가자로 살다 보니 알게 된 점인데요, 출가자를 찾아 절에 오는 재가자는 두 가지 부류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①위로, 위안을 찾아 스님을 만나러 오는 분들과, ②공부를 통한 희열의 경험 때문에 공부를 찾아 절에 오는 분들입니다. 저희 법회에 참여하시는 법우님들은 대부분 후자에 속한다고 보아야 할 것인데, 공부를 통한 희열의 경험은 그대로 으뜸의 위로, 위안이 된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새롭게 공부에 합류한 분들로는 online으로 공부에 참여하여 최근에 인사 나눈 몇 분이 생각납니다. 


사천에 산다고 자기를 소개한 어떤 법우님은 퇴근 후에 아내와 함께 ‘해피스님의 십이연기 특강’을 동영상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하면서 기쁨과 감사의 말씀을 주셨는데, 함께 공부하는 부부라는 점에서 으뜸 된 불자 가정이라고 하겠습니다.


대학에서 서양철학을 전공하신 어떤 법우님은 여러 공부 자리에서 온전히 공감할 수 없었던 주제들이 해피스님의 강의 동영상들에서 해결되었다고 하셨는데, 불교가 삶의 이야기에 어긋남이 없는 구체적 해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깊은 공감을 나타내 주셨습니다. 저는 불교야말로 서양철학이 추구하는 삶의 해석에서 으뜸 된다고 말하였는데, 삶의 심오함의 끝에 닿은 부처님의 깨달음이 서양철학의 관점에서도 완성점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놓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이 법우님은 우리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기도 하였는데, ‘스님과 함께 부처님 가르침을 공부하는 분들이 더 많아지고, 제대로 된 불교가 사회에 더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이라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알고 싶으시다면, 교리 공부에 관심이 있고 삶의 향상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차분히 정진하려는 분들께는 해피스님이 큰 인도자가 될 것입니다.’라는 말씀입니다. 제가 감당키 어려운 말씀이지만, 공부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받아들였습니다.


아직은 불교 신자가 아니고, 단지 공부의 관점에서 불교를 만났다고 당신을 소개하신 40대 초반의 어떤 법우님은 이렇게 삶에 대한 바른 해석 위에서 삶의 향상을 이끄는 종교가 불교라는 사실에 감탄하고,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해 삶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는데요, 사실은 이런 사람이 모범적인 불교 신자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며칠 전에는 이 책의 출간을 감축한다면서 저를 격려해주신 법우님도 있는데, ‘부처님 생전 말씀 발굴 결실이 드디어 하나둘 나타나고 있습니다. 참으로 다행이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만천만겁난조우라 하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스님의 노고에 거듭거듭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남겨주셨습니다.


모두 고맙고, 제가 이 불사를 이끄는 과정에 힘이 되는 분들입니다. 고마운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지은아 아나운서 


해피법당 위치, 연락처 알려주시고, 동영상 강의 시간 내용도 자세히 알려주십시오. 


▸ 해피스님


두 가지 관통 법회가 진행되는 양정동 법당은 지하철 1호선 양정역 4번 출구에 인접한 건물 3층이고요, 전화는 864-4284입니다. 해피스님과의 대화 등 다른 시간은 모두 남산동 법당에서 진행되는데, 남산역 7번 출구에서 5분 거리입니다. 전화는 518-4284입니다.


두 개의 홈페이지가 있는데, nikaya.kr과 sutta.kr입니다. 홈페이지에 오시면 팝업창을 통해 잘 안내되어 있습니다. 구글 등 인터넷에서 해피스님 또는 해피법당을 검색하시면 저희 홈페이지가 안내되니 클릭만 하시면 바로 연결됩니다.


▸ 지은아 아나운서 


마지막으로 청취자들에게 한 말씀 남겨주시죠.


▸ 해피스님


책 뒤표지에 주요문구 몇 개를 적어 놓았는데, 그중 한 가지를 소개해 드리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그렇게 부처님은 행복 전문가입니다. 그래서 불교는 삶의 어떤 형편에서도 행복을 만드는 이익되는 가르침입니다.」 (154쪽)


어떤 분야에 대한 지식의 양으로 불교는 평가되지 않습니다. 이 세상 어떤 삶의 영역에 있는 사람이든 간에 그들이 행복할 것인가, 괴로울 것인가의 측면에서 부처님 그리고 불교는 행복의 실현을 위한 쓰임새를 가지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므로 그대, 괴롭지 않고 행복 하고자 한다면, 부처님을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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