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날2017 기념법회 해피스님 설법

부처님 살아서 45년간 설하신 가르침을 하나의 문장으로 압축하면 「사실에 괴리된 삶은 괴로움을 만들고[고(苦)], 사실에 부합한 삶은 행복을 만든다[고멸(苦滅)]」입니다(http://cafe.naver.com/happybupdang/13334 참조). 부처님의 출현 여부와 관계없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치요 원리인 삼법인(三法印)[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는 존재의 실상인데, 이것이 바로 사실입니다. 그래서 무상(無常) 즉 조건을 주목하고 조건을 잘 제어하는 삶이 현명한 삶입니다.

대통령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삶에 아주 큰 영향력으로 작용하는 국가라는 조건에 주목하면 국가의 대표자-지도자-권력자인 대통령의 선출은 그가 가진 조건의 측면에서 냉정히 검토되어야 합니다. 나와 우리 모두에게 이익되는 조건으로의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는 현명한 눈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대통령 선거는 끝나고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60%에 가까운 국민들은 그가 아닌 다른 후보에게 투표했지만, 자유 민주주의 국가 체제에서 선거라는 정당한 절차에 의해 최다 득표자인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입니다. 누구에게 투표하였던 간에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부여한 정당성이 확보된 대통령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 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그 대통령의 통치 행위가 재직 기간 동안 나와 우리 모두의 삶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하는 이익되는 조건인지의 문제인 것입니다. 이것이 조건을 주목하고 조건의 상태를 잘 제어하기 위해 현명한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오천만 국민이 현명한 눈을 가지고 정당한 방법에 최선의 노력을 더하는 사회를 만들어서 우리 국가가 발전하고 그 국가 발전의 토대 위에서 나와 내 가족들 내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의 측면에서 오늘 임기를 시작하는 대통령이라는 조건을 주목하고 잘 제어할 수 있도록 우리가 대한민국의 주인된 관점을 가져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