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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의 확장

주제의 확장 ― (63)「독화살의 비유」

▣ 주제의 확장 ― (63)「독화살의 비유」



「seyyathāpi puriso sallena viddho assa savisena gāḷhapalepanena」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독이 진하게 칠해진 화살을 맞았다.



세 개의 경전은 이 비유를 통해 가르침을 설명하는데, (MN 63-말루꺄 작은 경)과 (MN 101-데와다하 경) 그리고 (MN 105-수낙캇따 경)입니다. 


• (MN 63-말루꺄 작은 경)은 십사무기(十四無記)에 대해 설명하지 않는 부처님에게 반발하는 말루꺄뿟따에게 독화살의 비유를 설합니다. 이 열 가지 견해가 있을 때 범행을 실천하는 삶은 불가능하고 생(生)-노(老)-사(死)-수비고우뇌(愁悲苦憂惱)가 있는데 부처님은 이것들을 지금여기에서 파괴할 것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중생으로의 삶에서 급한 것은 생(生)-노(老)-사(死)-수비고우뇌(愁悲苦憂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독화살이고 독화살을 뽑고 치료하는 일이 무엇보다 급한 것입니다.


그런데 십사무기(十四無記)의 열 가지 견해는 이익으로 이끌지 않고, 범행의 근본이 아니고, 염오로 이탐으로 소멸로 가라앉음으로 실다운 지혜로 깨달음으로 열반으로 이끌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익으로 이끌고, 범행의 근본이고, 염오로 이탐으로 소멸로 가라앉음으로 실다운 지혜로 깨달음으로 열반으로 이끄는 것은 무엇입니까? 사성제(四聖諦)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사성제를 설명하고 이것이 독화살을 뽑아내고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경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 「그러므로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은 설명하지 않은 대로 수용하라. 내가 설명한 것은 설명한 대로 수용하라.」


독화살을 맞은 중생에게는 이것저것 따질 겨를이 없습니다. 오직 스승께서 알려주신 독화살을 뽑아내고 치료하는 방법을 배워 알고 실천하는 일을 통해 생(生)-노(老)-사(死)-수비고우뇌(愁悲苦憂惱)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급할 뿐입니다. 그러기에 부처님은 말하는 것입니다. 오직 설명하신 것을 설명하신 대로 수용하여 삶의 문제를 해결하라고.


• (MN 101-데와다하 경)은 전생(前生)의 업(業)에 의해 결정된 삶을 주장하는 니간타의 교리에 대한 반박입니다. 「락(樂)이든 고(苦)든 불고불락(不苦不樂)이든 사람이 경험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모두 이전에 행해진 것이 원인이다. 이렇게 이전의 업들은 고행으로 부수고, 새로운 업들을 짓지 않음으로써 미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미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때 업의 부서짐이 있고, 업의 부서짐에서 고(苦)의 부서짐이 있다. 고(苦)의 부서짐에서 수(受)의 부서짐이 있고, 수(受)의 부서짐에서 일체 고(苦)의 다함이 있게 된다.」라고 주장하는 니간타에게 「그들이 예전에 존재했는지 존재하지 않았는지, 이전에 악업을 지었는지 악업을 짓지 않았는지 알지 못하고, 이 고행을 통해 얼마만큼의 고(苦)가 부수어졌고, 얼마만큼의 고(苦)가 더 부수어져야 하는지, 얼마만큼의 고(苦)의 부서짐에서 모든 고(苦)의 부서짐이 있게 되는지, 지금여기에서의 불선법(不善法)들의 버림과 선법(善法)들의 구족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고멸(苦滅)을 위한 노력으로의 고행(苦行)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파합니다. 


마치 독화살을 맞은 사람은 독화살이라는 원인이 분명하므로 독화살을 뽑아내고 치료하면 나을 수 있지만, 병의 원인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제시된 치료방법으로의 고행(苦行)은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말합니다. ― 「니간타들의 방법은 결실이 없고, 노력은 결실이 없다.」


반면에 부처님에게서 방법은 결실이 있고 노력은 결실이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방법은 결실이 있고 노력은 결실이 있습니까?


1) 수행자의 정의 ― ①자신을 괴로움에 묶어두지 않고, ②가르침의 실천에서 생기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고, ③그 즐거움에 얼이 빠지지 않을 것


2) 괴로움의 원인에 대한 시도 ― ①괴로움의 원인에 대한 행(行)으로 애쓸 때, 행(行)으로 애씀으로부터 괴로움의 원인이 바램. ②괴로움의 원인에 대해 관찰할 때에 평정의 닦음으로부터 괴로움의 원인이 바램. → ‘이렇게도 그에게 괴로움의 부서짐이 있다.’ ⇒ 「이렇게 방법은 결실이 있고 노력은 결실이 있다.」


3) 스스로 괴로움에 대해 애씀을 통해 불선법들은 버려지고 선법들은 늘어나는 목적이 달성되면, 나중에 스스로 괴로움에 대해 애쓰지 않음. ⇒ 「이렇게 방법은 결실이 있고 노력은 결실이 있다.」


4) 부처님의 방법 ― 「여래의 출현 ~ 사선(四禪)-삼명(三明)」에 의한 고멸(苦滅)의 실현. ⇒ 「이렇게 방법은 결실이 있고 노력은 결실이 있다.」


• (MN 105-수낙캇따 경)의 주제는 무위(無爲)의 앎을 선언한 비구에 대해 참인지 아니면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 때문에 잘못 선언한 것인지의 문제입니다. ― 「사문에 의해서 ‘애(愛)는 화살이고, 무명(無明)은 독(毒)을 가진 결점이다. 욕탐(欲貪)과 진에(瞋恚)를 수단으로 괴롭힌다.’라고 말해졌다. 나에게 그 애(愛)의 화살은 버려졌고, 무명(無明)의 독의 결점은 제거되었다. 나는 바르게 열반으로 기운다.」


경은 독화살을 맞은 사람이 치료를 받은 이후의 두 가지 대응에 비유하여 설명합니다.


1) 독화살을 맞고서 치유한 뒤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경우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라한을 성취했다는 자기화가 있음 → 바르게 열반으로 기우는 자에게 유익하지 않은 것들을 실천 ― 육내입처(六內入處)로 유익하지 않은 육외입처(六外入處)를 인식 → 탐(貪)이 마음을 오염시킴 → 탐(貪)에 오염된 마음을 조건으로 죽거나 죽을 만큼의 고통을 겪음.


; 「성스러운 율(律)에서 공부를 포기하고 낮은 삶으로 돌아가는 것은 죽음이다. 수낙캇따여, 어떤 오염된 것을 범하는 것은 죽을 만큼의 고통이다.」


2) 독화살을 맞고서 치유한 뒤 적절하게 대응한 경우


바르게 열반으로 기움 → 바르게 열반으로 기우는 자에게 유익하지 않은 것들을 실천하지 않음 ― 육내입처(六內入處)로 유익하지 않은 육외입처(六外入處)를 인식하지 않음 → 탐(貪)이 마음을 오염시키지 않음 → 탐(貪)에 오염되지 않은 마음을 조건으로 죽거나 죽을 만큼의 고통을 겪지 않음.


; 「수낙캇따여, 이 비유는 뜻을 알게 하기 위해서 내가 만든 것입니다. 여기서 이것이 그 뜻입니다. ― 수낙캇따여, 상처의 표면이란 육내입처(六內入處)에 대한 지시입니다. 수낙캇따여, 독의 결점이란 무명(無明)에 대한 지시입니다. 수낙캇따여, 화살이란 애(愛)에 대한 지시입니다. 수낙캇따여, 조사란 사띠에 대한 지시입니다. 수낙캇타여, 칼이란 성스러운 지혜에 대한 지시입니다. 수낙캇따여, 외과 의사란 여래-아라한-정등각에 대한 지시입니다.」


[pdf 화일 첨부]

Comments

대원행 2022.07.09 11:25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07_03&wr_id=4 참조 (독화살의 비유(십사무기-최상위 개념) & 연기된 식)
대원행 2023.07.14 22:37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11_01&wr_id=4 참조 (맛지마 니까야 관통 법회 - 101. 데와다하 경[니간타(과거 중심)와 불교(현재 중심)]
대원행 2023.09.08 21:06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11_05&wr_id=8 참조 (맛지마 니까야 관통 법회 - 105. 수낙캇따 경[지나친 자기화 - 어떤 경지로 기운 사람(흔들리지 않는 경지) - 독화살의 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