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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의 확장

주제의 확장 ― (66)「흔들리지 않는 경지」

▣ 주제의 확장 ― (66)「흔들리지 않는 경지」


• āneñja: static; imperturbable. (adj.)

• aniñjita: unshaken; undisturbed. (adj.)


āneñja와 aniñjita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āneñja는 형용사로서 ‘안정된. 흔들리지 않는. 부동(不動)의’의 의미이고, aniñjita는 iñjati: to shake, move, turn about, stir의 과거분사인 iñjita의 부정(an-iñjita)이어서 ‘흔들림 없는. 흔들리지 않는’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경지’를 나타내는 대부분 용례는 āneñja인데, 주로 제사선(第四禪) 이후 깨달음의 과정을 서술하는 문장에 포함됩니다. ― 「so evaṃ samāhite citte parisuddhe pariyodāte anaṅgaṇe vigatūpakkilese mudubhūte kammaniye ṭhite āneñjappatte 그가 이렇게 심(心)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용례의 분석에 의하면, 흔들리지 않는 경지는 좁게는 공무변처와 식무변처를, 넓게는 제사선부터 비상비비상처를 포함합니다. 이때, 흔들리는 경지는 들뜸의 제어라고 해야 하는데, 오상분결(五上分結)에 속하는 들뜸이 제사선으로부터 비상비비상처의 범위에서 제어되고, 그 조건인 무명(無明)은 상수멸에서 제어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이외에 āneñja의 용례


1) pārājikakaṇḍaṃ, 4. catutthapārājikaṃ, vinītavatthu(율장 빠라지까의 네 번째 빠라지까)는 흔들리지 않는 삼매(āneñjaṃ samādhiṃ)를 증득한 자가 밖의 소리를 듣는 경우를 말합니다.


2) (DN 33-합송경, 세 가지로 구성된 법들)은 세 가지 행(行-형성작용)들(tayo saṅkhārā)을 말하는데, 공덕을 형성하는 작용-행위(puññābhisaṅkhāro), 악덕을 형성하는 작용-행위(apuññābhisaṅkhāro), 흔들리지 않음을 형성하는 작용-행위(āneñjābhisaṅkhāro)입니다.


3) 이 세 가지 행들은 (SN 12.51-완전한 조사 경)에도 나타나는데, 무명(無明)이 스민 사람은 이런 세 가지 행들에 의해 식(識)이 공덕으로 가거나 악덕으로 가거나 흔들리지 않음으로 가지만, 무명이 버려지고 명(明)이 생기면 세 가지 행들을 행하지 않음으로써 세상에서 아무것도 집착하지 않게 되어 깨닫는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깨달아 번뇌 다한 비구는 세 가지 행들을 행하지 않아서 식(識)이 선언되지 않고, 연기(緣起)의 과정으로 생(生)-노사(老死)에서 벗어납니다.


4) (MN 102-다섯이면서 셋 경)은 색(色)을 넘어선 자들 즉 공무변처를 성취한 자들 가운데 어떤 자들은 무한하고 흔들림 없는 식(識)의 까시나를 선언하고, 다시 어떤 자들은 상(想)들 가운데 청정(淸淨)하고 최상이고 으뜸이고 위없다고 알려진 ‘아무것도 없다.’라는 무한하고 흔들림 없는 무소유처(無所有處)를 선언한다고 하는데, 흔들림 없는 경지에 식무변처와 무소유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5) (MN 105-수낙캇따 경)은 물질 세상으로 기운 사람-흔들리지 않는 경지로 기운 사람-무소유처로 기운 사람-비상비비상처로 기운 사람-바르게 열반으로 기운 사람의 분류를 제시하는데, 흔들림 없음의 경지로 공무변처와 식무변처를 제시합니다.


6) (MN 106-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적합함 경)은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적합한 실천-무소유처에 적합한 실천-비상비비상처에 적합한 실천을 설명하는데, 흔들리지 않는 경지로 공무변처와 식무변처를 제시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7) (MN 122-공(空)에 대한 큰 경)은 초선(初禪)~제사선(第四禪)을 성취하여 머무는 비구의 공(空)에 대한 사고를 ①안으로 공을 사고하고, ②밖으로 공을 사고하고, ③안팎으로 공을 사고한다고 제시한 후에 이어서 ④흔들리지 않음을 사고한다고 말하는데, 색계(色界) 사선(四禪)에 이어지는 무색계(無色界)의 경지를 의미합니다.


8) (MN 125-길들임의 단계 경)은 코끼리 조련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일정 단계의 조련에서 순종하고 지시에 따르는 코끼리에게 더 나아가 움직이지 않음이라는 훈련((āneñjaṃ nāma kāraṇaṃ))을 통해 모든 굽은 것-결점-쌓여있는 것들에서 벗어난 완성을 이끈다고 설명하는데, 제사선 이후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서 모든 굽은 것-결점-쌓여있는 것들을 해소하고 열반을 실현하는 수행자에 견주어집니다.


9) (AN 4.190-포살(布薩) 경)은 「비구들이여, 이 비구 상가에는 신(神)의 경지를 성취하여 머무는 비구들이 있다[사선(四禪)]. 비구들이여, 이 비구 상가에는 범천(梵天)의 경지를 성취하여 머무는 비구들이 있다[사무량심(四無量心)]. 비구들이여, 이 비구 상가에는 흔들리지 않는 경지를 성취하여 머무는 비구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상가에는 성스러운 경지를 성취하여 머무는 비구들이 있다[사성제(四聖諦)].」라고 하여 신(神)의 경지-범천(梵天)의 경지-흔들리지 않는 경지-성스러운 경지를 설명합니다. 이때, 흔들리지 않는 경지로 공무변처-식무변처-무소유처-비상비비상처를 제시하는데, 무색계(無色界) 전체가 흔들리지 않는 경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 (AN 6.55-소나 경)과 (AN 9.26-돌기둥 경)은 바르게 해탈한 심(心)을 가진 비구에게 외입처들이 내입처에 강하게 들어온다 해도 심(心)이 소진되지 않는데, 섞이지 않은 심(心)은 안정되고, 흔들리지 않고, 또한, 무너짐을 이어본다고 합니다.


2. aniñjita의 용례


1) (MN 66-메추라기 비유 경)은 제삼선을 성취하여 머무는 데까지는 흔들림 위에 있는 것이고, 제사선을 성취하여 머무는 것은 흔들리지 않음 위에 있는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래서 제사선도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포함하게 되어 제사선~비상비비상처를 넓은 의미의 흔들리지 않는 경지라고 이해하게 합니다.


3. aniñjamāno의 용례


1) (MN 14-괴로움 무더기 작은 경)에서 aniñjamāno는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을 나타내고, (SN 35.248-보릿단 경)에서 aniñjamāno는 동요하지 않는 심(心)을 나타내는데, 동요(iñjita)는 병이고 종기고 쇠살이므로 동요하지 않는 심(心)으로 머물 것(‘aniñjamānena cetasā viharissāmā’ti)이라고 공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Comments

대원행 2022.09.19 11:32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07_06&wr_id=8 참조 (66. 메추라기 비유 경[출리의 즐거움의 완성 - 남겨둔 것 없는 성취]
대원행 2023.07.27 22:47
http://www.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2_13&wr_id=339 참조 (초기불교 백일법문(독송 및 개론) - (5-24)mettasuttaṃ (KN 5.8-자애 경)[보호경1) 어머니가 하나뿐인 아들을 사랑하듯이 & 귀신-빙의]
대원행 2023.09.08 21:05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11_05&wr_id=8 참조 (맛지마 니까야 관통 법회 - 105. 수낙캇따 경[지나친 자기화 - 어떤 경지로 기운 사람(흔들리지 않는 경지) - 독화살의 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