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불교 백일법문(독송 및 개론) - (2-17)tatiyāssādasuttaṃ (SN 22.28-매력 경3)[친밀-염오-해방 & 낚시꾼 & 자라남-줄어듦](해피스님 230527)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XgWqvsrXgc0
(SN 22.28-매력 경3)은 매력-위험-해방의 교리를 중생의 입장에서 접근하는데, 친밀-염오-해방으로 전개됩니다.
• 중생들 —매력이 없다면 친밀하지 않을 것이나 매력이 있으므로 친밀함. 위험이 없다면 염오하지 않을 것이나 위험이 있으므로 염오함. 해방이 없다면 해방되지 못할 것이나 해방이 있으므로 해방됨
• 매력(assāda) ↔ 친밀(sārāga), 위험(ādīnava) ↔ 염오(nibbidā), 해방(nissaraṇa) ↔ 해방(nissaraṇa)
매력은 오온(五蘊) 또는 육외입처(六外入處)를 대상으로 하는 락(樂)-고(苦)-불고불락(不苦不樂)의 수(受) 가운데 락(樂)을 의미하는데, 이어지는 삶은 락(樂)을 조건으로 애(愛)가 생겨나는 과정 즉 딱까[애(愛)의 형성 과정] 안에서 ‘기뻐하고 드러내고 묶여 머묾’으로써 소망(nandi)를 생겨나게 하여 애(愛)를 형성합니다. 이때, ‘기뻐하고 드러내고 묶여 머묾’을 친밀이라고 하여, 매력에 이어지는 삶의 과정을 소개합니다. 또한, 대상에서 위험을 보면 ‘기뻐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고 묶여 머물지 않음’을 통해 소망이 생겨나지 않게 함으로써 애(愛)가 형성되지 않는 삶으로 이어집니다. 이때, ‘기뻐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고 묶여 머물지 않음’을 염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위험의 ‘0’화를 통한 해방의 실현을 부처님은 당신의 삶으로써 확인시켜 주는데, ‘해방이 있으므로 해방됨’의 의미입니다.
한편, 친밀 즉 ‘기뻐하고 드러내고 묶여 머묾’은 삶의 가장 극적인 요소로 나타나는데, 낚시꾼의 비유를 말하는 (SN 35.183-낚시꾼 비유 경)입니다.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4_011&wr_id=2
※ ‘기뻐하고 드러내고 묶여 머물다(abhinandati abhivadati ajjhosāya tiṭṭhati)’에서 ‘기뻐하고(abhinandati)’는 내적인 측면, ‘드러내고(abhivadati)’는 관계의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안팎으로 묶여 머무는 중생의 삶입니다.
※ 경은 외입처를 기뻐하고 드러내고 묶여 머문다고 서술하지만, 외입처를 직접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외입처를 알고[식(識)] 경험하는[수(受)] 삶의 틀 위에서 수(受)를 기뻐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또한, (SN 22.5-삼매 경)은 오온(五蘊)의 자라남(samudaya)과 줄어듦(atthaṅgama)을 설명하는데, 기뻐하고 드러내고 묶여 머무는 삶은 괴로움이 생겨나서 자라나는 삶이고, 기뻐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고 묶여 머물지 않는 삶은 괴로움이 줄어들어 소멸하는 삶입니다.
※ 고따마 경은 12지분, 도시 경은 10지분, 냐띠까 경은 8지분으로 삶을 설명하는 데 비해 (SN 22.5-삼매 경)은 수(受)로부터 시작되는 6지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해방(nissaraṇa)은 욕탐(欲貪)의 제어와 버림이라고 정의되는데, 첫째, 삼매 위에서 애(愛)의 작용성 즉 성질인 잡기(ālaya)를 억제함으로써 삼매에 제한된 깨달음을 성취하는 것이고[여실지견(如實知見)-예류자(預流者)], 둘째, 삼매의 제한이 없는 깨달음의 성취를 위해 애(愛) 자체를 생겨나지 못하게 하는 것인데, 소망을 생겨나지 못하게 하는 염오와 탐(貪)을 생겨나지 못하게 하는 이탐(離貪) 그리고 애(愛)의 근거가 되는 무명(無明)을 생겨나지 못하게 하는 소멸의 과정입니다[해탈지견(解脫知見)-아라한(阿羅漢)]]. 여기서 애(愛)의 작용성을 억제하는 과정은 ①사념처(四念處)이고, 애(愛) 자체를 생겨나지 못하게 하는 과정에서 염오와 이탐은 ②사마타이고, 소멸은 ③위빳사나입니다.
그래서 이 주제에서는 「사념처 → 사마타-위빳사나」의 수행 기법에 의해 매력-위험-해방의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불교 수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공부의 모든 관점을 「삶의 메커니즘」 위에서 설명하였는데, 「삶의 메커니즘」이 삶의 이해를 위한 최선의 교재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