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불교입문 > 불법승(佛法僧) > 승 [僧]

불법승(佛法僧)

제자들의 상가/승가(僧伽)/sāvakasaṅgha

0 1,234 2017.09.30 20:56

제자들의 상가/(僧伽)

/sāvakasaṅgha

  

소유의 삶[욕계(慾界)]을 넘어서 존재의 삶[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으로, 존재로부터 벗어나 해탈된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 삶의 향상입니다. 갈수록 괴로움은 줄어들고 행복은 늘어나는 삶의 과정이고 그 끝에 고멸(苦滅) 즉 깨달음이 있습니다.

 

부처님의 제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해서 이러한 삶의 과정을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부처님 아닌 다른 스승에 의지해서 삶의 향상을 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때, 부처님과 다른 스승들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다른 스승들은 존재 위에서 존재로서의 내가 해탈하기를 추구합니다[아산(我山)]. 그러나 부처님은 나 또한 본질적 존재가 아니라 오온(五蘊)과 집착[()]의 결합에 의해 생겨난 조건적인 존재[오취온(五取蘊)]인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 존재에 내재한 불만족은 조건의 해소 즉 존재로부터 벗어나지 않는 한 해소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았습니다[무아산(無我山)]. 존재 위에서 존재로부터의 벗어남을 실현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처님 가르침의 본질은 존재로부터의 벗어남이라고 해야 합니다. 소유의 삶을 넘어서 존재의 삶으로 향상하는 것은 다른 스승들의 가르침으로도 실현할 수 있지만, 그 존재로부터의 벗어남은 오직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해서만 실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교 공부는 벗어남이고, 구체적으로는 사마타-위빳사나입니다. 그리고 벗어남으로 나아가기 위한 존재의 확립은 공부를 위한 준비과정입니다. 준비를 잘 갖추어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사념처에 의해 성취되는 삼매를 바른 삼매라고 하는 것은 이런 공부를 위한 준비를 갖추고 존재의 삶에 도착하였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은 공부하는 자[유학(有學)-sekkha]에 대해 설명해 주는데, 예류향(預流向)-예류과(預流果)-일래향(一來向)-일래과(一來果)-불환향(不還向)-불환과(不還果)-아라한향(阿羅漢向)의 일곱 단계입니다. 그리고 공부를 마친 자[무학(無學)-asekkha]는 아라한과(阿羅漢果)입니다. 또한, 예류과(預流果)를 성취한 사람은 예류자(預流者), 일래과(一來果)를 성취한 사람은 일래자(一來者), 불환과(不還果)를 성취한 사람은 불환자(不還者),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성취한 사람은 아라한(阿羅漢)입니다.

 

이 네 쌍[사쌍(四雙)]의 여덟 무리[팔배(八輩)] 즉 사쌍팔배(四雙八輩)야말로 벗어남이라는 본격적인 공부의 영역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공부하는 자로서의 유학(有學)과 공부를 마친 자로서의 무학(無學)입니다.

 

부처님은 이러한 사쌍팔배(四雙八輩)를 부처님의 제자들인 상가[bhagavato sāvaka-saṅgha]라고 부르는데,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의 승보(僧寶)이고, 이렇게 찬탄됩니다.

 

‘suppaṭipanno bhagavato sāvakasaṅgho, ujuppaṭipanno bhagavato sāvakasaṅgho, ñāyappaṭipanno bhagavato sāvakasaṅgho, sāmīcippaṭipanno bhagavato sāvakasaṅgho yadidaṃ cattāri purisayugāni aṭṭha purisapuggalā, esa bhagavato sāvakasaṅgho āhuneyyo pāhuneyyo dakkhiṇeyyo añjalikaraṇīyo anuttaraṃ puññakkhettaṃ lokassā’ti.

 

숩빠띠빤노바가와또-와까상고-, 우줍빠띠빤노바가와또- -와까상고-, -얍빠띠빤노바가와또-와까상고-, --찝빠띠빤노바가와또-와까상고- 야디당 짯따- 뿌리사유가-니 앗타 뿌리사뿍갈라- 바가와또- -와까상고-후네이요-후네이요닥키네이요안잘리까라니-- 아눗따랑 뿐냑켓땅 로-깟사-

 

진지하게 수행하는 부처님의 제자들인 상가, 정확하게 수행하는 부처님의 제자들인 상가, 올바르게 수행하는 부처님의 제자들인 상가, 여법하게 수행하는 부처님의 제자들인 상가이분들 네 쌍의 대장부요, 여덟 무리의 성자들, 이분들이 부처님의 제자들인 상가이니, 공양 올릴 가치 있는 분들, 환영할 가치 있는 분들, 시주 올릴 가치 있는 분들, 합장 공경할 가치 있는 분들이며, 이 세상에서 비교할 수 없는 복을 심는 대상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