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새출발법회(교리)(11) ㅡ 업(業)-과(果)-보(報) & 업장소멸(해피스님 200602)

▣ 원주 새출발법회(교리)(11) ㅡ 업(業)-과(果)-보(報) & 업장소멸(해피스님 200602)

[동영상] https://youtu.be/1-jmgZtyWxE

삼종외도(三種外道)에 이어지는 이번 수업의 주제는 업장소멸(業障消滅)입니다. 업장소멸은 업(業)-과(果)-보(報)에 대한 이해 위에서 설명되는데, 행위인 업(業)과 행위의 결과인 과(果) 그리고 그 결과의 경험인 보(報)입니다. 특히, 과(果)가 생겨난 그대로 경험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되는 시점의 다른 조건들과 어우러져서 다른 크기로 경험되는데, 보(報)라고 한다는 정의는 주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과거 업(業)의 결과로 고(苦)의 과(果)가 생겨났다고 해도 지금 어우러지는 조건들이 제어될 수 있으면 그 크기를 줄여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인데, 다른 조건, 특히, 신(身)-계(戒)-심(心)-혜(慧)를 닦는 지금의 업(業)을 통해 그 크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실현 가능한 업장소멸(業障消滅)이라는 점을 설명하였습니다.

(AN 3.101-소금 종지 경)(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8_05_10&wr_id=1)은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ㅡ ‘이 사람이 업을 지은 만큼, 그만큼 그것을 경험한다.’라고. 비구들이여, 이런 존재에게는 범행(梵行)의 삶이 없고, 바르게 괴로움을 끝내기 위한 기회가 알려지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다시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ㅡ ‘이 사람이 경험되어야 하는 업을 지은 만큼, 그만큼 그 보(報)를 경험한다.’라고. 비구들이여, 이런 존재에게는 범행(梵行)의 삶이 있고, 바르게 괴로움을 끝내기 위한 기회가 알려진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여기, 비구들이여, 사소하게 지은 악업도 어떤 사람에게는 곧바로 지옥으로 이끈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여기 그만큼 사소하게 지은 악업이 어떤 사람에게는 지금여기에서 경험되어질 것이다. 아주 조금도 보이지 않는데 어찌 많겠는가!」라고 말하는데, 소금 종지와 동전 그리고 양고기 장사의 세 가지 비유를 통해 업장소멸을 설명합니다.

한편, (AN 10.217-의도에 속함 경1)(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9_09_11&wr_id=1)과 (AN 10.218-의도에 속함 경2) 그리고 (AN 10.219-업(業)에서 생긴 몸 경)은 「의도에 속한 업(業)들을 짓고 쌓을 때, 경험하지 않음에 의한 소멸을 나는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여기[금생(今生)]거나 걸어서 닿는 곳[내생(來生)]이거나 그 후에 오는 생(生)에서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나는 의도에 속한 업(業)들을 짓고 쌓을 때, 경험하지 않음에 의한 괴로움의 끝을 말하지 않는다.」라고 알려줍니다. ‘의도에 속한 업(業)들을 짓고 쌓을 때’ 즉 번뇌의 영향을 받는 유위(有爲)적 삶의 과정에서는, 업(業)의 결과로 생기는 과(果)는 경험하지 않는 한 해소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경험 즉 보(報)를 겪어야만 해소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난 업(業)의 장애 즉 업장(業障)을 어떻게 최소한의 강도로 줄여서 겪을 것인가의 문제가 제기되는데, 이것이 업장소멸(業障消滅)의 의미라고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