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메커니즘5[과정 복습 & 상(想)과 지(知)-심(心)의 순서](깨달음 법회 180416)
지난 3주간 공부한 메커니즘을 되짚어 설명하였습니다. 특히, poṭṭhapādasuttaṃ (DN 9-뽓타빠다 경)이 알려주는 상(想)과 지(知)의 순서와 조건 관계는 「심행(心行) = 상(想)-수(受)」에서의 행(行)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지(知)[ñāṇa-앎]이 심(心)[citta]의 몸통이라는 메커니즘적 이해만 있으면, 붓다고사 스님의 해석의 방향 즉 「심(心) → 상(想)-수(受)」가 잘못된 것이라는 부처님의 설명 즉 경증(經證)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근본경전연구회 공부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 해석의 방향 즉 「상(想)-수(受) → 심(心)」이 가르침의 진정(眞正)에 해당한다는 경증(經證)이기도 합니다.
“대덕이시여, 참으로 상(想)이 먼저 일어나고 지(知)가 나중에 일어납니까, 아니면 지(知)가 먼저 일어나고 상(想)이 나중에 일어납니까, 아니면 상(想)과 지(知)가 앞도 뒤도 없이 일어납니까?”
“뽓타빠다여, 상(想)이 먼저 일어나고 지(知)가 나중에 일어난다. 그리고 상(想)의 일어남으로부터 지(知)의 일어남이 있다. 그는 이렇게 분명히 안다. ㅡ ‘이것을 조건으로 나의 지(知)는 일어났다.’라고. 뽓타빠다여, 이 순서에 의해서 이것은 알려져야 한다. ㅡ ‘상(想)이 먼저 일어나고 지(知)가 나중에 일어남에 따르면 상(想)의 일어남으로부터 지(知)의 일어남이 있다.’라고.”
한편, 심(心)의 내적 활동 즉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음’은 삶의 과정에서 그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도 설명하였습니다. bāḷisikopamasuttaṃ (SN 35.183-낚시꾼 비유 경)은 대상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는 것을 낚싯바늘을 삼킨 것에 비유하고, 낚시꾼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nandi를 생겨나게 하여 갈애를 완성하는 이 작용이 삶에서 가지는 비중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4_011&wr_id=2
질문] 괴로움을 제거하려는 시도 자체가 괴로움을 발생시키는 또 다른 요인은 아닐까요?
해피스님] 완전한 깨달음에 의한 완전한 가르침이 제시하는 길은 오직 괴로움의 소멸로 이끕니다. 시도에 의해 또 다른 괴로움을 일으킨다면 그것은 완전한 가르침이 아닙니다. 불교는 그런 길입니다. 그래서 괴로움의 완전한 소멸이 실현될 수 있는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공부를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