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음행의 족쇄
일곱 가지 음행의 족쇄 가운데 어떤 하나의 음행의 족쇄라도 제거하지 못했음을 나 자신에게서 관찰하지 못하였기 때문 ㅡ methunasuttaṃ (AN 7.50)[음행(淫行) 경]
• 음행의 족쇄
여기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바르게 범행을 닦는다고 인정하고, 또 실제로 여자와 함께 둘이서 성행위를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① 여자로 하여금 향수를 바르게 하고, 주무르게 하고, 목욕하게 하고, 만지게 한다. 그는 그것을 즐기고, 바라고, 만족을 느낀다.
② 여자와 함께 농담하고, 놀이하고, 유희를 한다. 그는 그것을 즐기고, 바라고, 만족을 느낀다.
③ 자기의 눈으로 여자의 눈을 깊이 응시하고 쳐다본다. 그는 그것을 즐기고, 바라고, 만족을 느낀다.
④ 여자들이 웃거나 얘기하거나 혹은 노래를 부르거나 혹은 울 때 벽을 넘어 혹은 담장을 넘어 여자의 소리를 엿듣는다. 그는 그것을 즐기고, 바라고, 만족을 느낀다.
⑤ 이전에 여자와 함께 웃고, 얘기하고, 놀이하던 것을 회상한다. 그는 그것을 즐기고, 바라고, 만족을 느낀다.
⑥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 다섯 가닥의 소유적 사유의 대상에 빠지고 사로잡혀 탐닉하는 것을 본다. 그는 그것을 즐기고, 바라고, 만족을 느낀다.
⑦ 천상의 지위를 바라면서 범행을 닦는다. '나는 이 계나 서계나 고행이나 범행으로 신이나 혹은 다른 어떤 신이 되리라.'라고. 그는 그것을 즐기고, 바라고, 만족을 느낀다.
이것이 범행의 훼손이고, 뚫어짐이고, 오점이고, 얼룩이다. 바라문이여, 이를 일러 이 사람은 청정하지 못한 범행을 닦는다고 한다. 그는 음행의 족쇄에 묶여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으로부터 해탈하지 못하고,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으로부터 해탈하지 못한다. 그는 괴로움으로부터 해탈하지 못한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만일 내가 이러한 일곱 가지 음행의 족쇄 가운데 어떤 하나의 음행의 족쇄라도 제거하지 못했음을 나 자신에게서 관찰하였다면 나는 신과 마라와 범천과 함께하는 세상에서, 사문-바라문과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를 위해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깨달았다고 선언하지 않았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내가 이러한 일곱 가지 음행의 족쇄 가운데 어떤 하나의 음행의 족쇄라도 제거하지 못했음을 나 자신에게서 관찰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는 신과 마라와 범천과 함께하는 세상에서, 사문-바라문과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를 위해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깨달았다고 선언하였다. 그리고 나에게 지(知)와 견(見)이 일어났다. ㅡ '나의 해탈은 흔들리지 않는다. 이것이 태어남의 끝이다. 이제 다시 존재로 이끌리지 않는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