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사회참여/외부특강 > 마음특강 2020

마음특강 2020

마음특강(2020) 4. 유(有)[존재-누적된 것] & 대화[몸](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00716)

0 767 2020.07.21 11:41

마음특강(2020) 4. ()[존재-누적된 것] & 대화[](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00716)

    [동영상] https://youtu.be/Go0Tj3gdQL8

 

존재[유(有)-bhava-바와]에 대한 이해는 삶의 중심입니다. 그래서 사는 이야기인 십이연기(十二緣起)도 유(有)를 중심으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식(識)의 머묾(AN 3.77-존재 경1)/(AN 3.78-존재 경2) 그리고 식(識)이 머물고 늘어날 때 명색(名色)이 참여함(SN 12.64-탐(貪) 있음 경)을 말하는 경들에 의하면, 유(有)는 식(識)을 씨앗으로, 애(愛)를 수분으로 하는 업(業)의 밭에서 열매로 맺어진 ‘식(識)과 명색(名色)이 함께한 상태’입니다. 즉 한순간 행위의 결과로 생겨난 새로운/변화된/연기(緣起)된 존재입니다. 


그런데 존재와 관련한 다른 용어가 발견되는데, bhūta(부-따)입니다. bhavati의 과거분사여서 bhava와는 같은 어근(bhū)을 가지는 용어입니다. 특히, (MN 1-근본 법문 경)은  여래(如來)-아라한(阿羅漢)-정등각(正等覺)에 대해 「‘nandī dukkhassa mūlan’ti — iti viditvā ‘bhavā jāti bhūtassa jarāmaraṇan’ti. tasmātiha, bhikkhave, ‘tathāgato sabbaso taṇhānaṃ khayā virāgā nirodhā cāgā paṭinissaggā anuttaraṃ sammāsambodhiṃ abhisambuddho’ti ‘소망(所望)은 괴로움의 뿌리다.’라고 안 뒤에 ‘유(有)로부터 생(生)이 있고, 누적된 것에게 노사(老死)가 있다.’라고 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모든 점에서 여래는 애(愛)들의 부서짐, 이탐(離貪), 소멸(消滅), 포기, 놓음으로부터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깨달았다.’라고.」라고 말하는데, nandī(소망)과 bhūta(누적된 것)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때, bhūta(누적된 것)을 한순간 행위의 결과로 생겨난 새로운/변화된/연기(緣起)된 존재인 유(有-bhava)[식(識)과 명색(名色)이 함께한 상태]가 순환구조에 의해 다음 순간[또는 다음 생의 출발]의 삶의 시작 자리에 있는 상태라고 설명하였는데, 십이연기의 식(識)과 명색(名色)입니다.


이렇게 삶 즉 십이연기는 순환구조에 의해 지난 삶의 과정을 누적한 즉 연기(緣起)된 식(識)과 명색(名色)[bhūta]에서 시작하여 한 순간의 삶을 살고, 그 결과를 다시 누적해 변화하는 존재[유(有)-bhava]의 삶의 과정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ㅡ 「식(識) → 명색(名色) → 육입(六入) → 촉(觸) → 수(受) → 애(愛) → 취(取) → 유(有)」


이때, 「수(受) → 애(愛)」의 과정에서 어떻게 느낌/경험[수(受)]을 대상으로 애(愛)가 형성되는지를 설명하는데, 무명(無明)과 행(行) 특히, ‘심행(心行) = 상(想)-수(受)’의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takka라고 하는데, 「애(愛)의 형성 또는 자기화 과정」입니다.


그리고 식(識)과 명색(名色)의 생존 기간의 불균형 때문에 몸이 무너져 죽으면 식(識)이 새로운 명색(名色)을 만나는 현상이 다음 생으로 윤회하여 태어남[생(生)]이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노사(老死)가 있습니다. (MN 1-근본 법문 경)은, 특히, 이 자리에서 「‘bhavā jāti bhūtassa jarāmaraṇan’ti. 유(有)로부터 생(生)이 있고, 누적된 것에게 노사(老死)가 있다.」라고 알려주는 것인데, 유(有-bhava)와 bhūta(누적된 것)의 관계를 드러내 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십이연기(十二緣起)는 애(愛)의 형성을 설명하는 「①무명(無明)과 ②행(行)」, 순환구조에 의한 존재[유(有)-bhava]의 삶의 과정을 설명하는 「③식(識) → ④명색(名色) → ⑤육입(六入) → ⑥촉(觸) → ⑦수(受) → ⑧애(愛) → ⑨취(取) → ⑩유(有)」 그리고 몸이 무너져 죽은 뒤의 삶을 설명하는 「⑪생(生) → ⑫노사(老死)」의 입체적 구조로 설명됩니다.


다음 수업에서 다시 상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