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특강(2020) 5. 존재를 중심에 둔 십이연기[씨앗-양분-밭](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00723)
[동영상] https://youtu.be/QrJnEnAjIHI
지난 수업에서 유(有-bhava)와 bhūta(부-따)의 관계를 알아보았습니다. 이때, bhūta(누적된 것)을 한순간 행위의 결과로 생겨난 새로운/변화된/연기(緣起)된 존재인 유(有-bhava)[식(識)과 명색(名色)이 함께한 상태]가 순환구조에 의해 다음 순간[또는 다음 생의 출발]의 삶의 시작 자리에 있는 상태라고 설명하였는데, 십이연기의 식(識)과 명색(名色)입니다.
이렇게 존재를 중심에 두고 십이연기는 설명되는데, (SN 12.64-탐(貪) 있음 경)은 「자량(資糧)에 대한 탐(貪)이 있고 소망(所望)이 있고 애(愛)가 있으면 거기서 식(識)이 머물고 늘어난다. 식(識)이 머물고 늘어날 때 명색(名色)이 참여한다. 명색(名色)이 참여할 때 행(行)들이 성장한다. 행(行)들이 성장할 때 미래에 다시 존재가 되어 태어남이 있다.」라고 하여 존재에 대한 개략의 설명을 제공합니다.
한편, (AN 3.77-존재 경1)과 (AN 3.78-존재 경2)는 업(業)은 밭이고 식(識)은 씨앗이고 애(愛)는 양분-수분이라고 말하는데, 그 결과로 ①식(識)과 ②의도-기대가 머뭅니다. 그래서 식(識)은 삶의 과정에 대한 기억을 몸통으로 하고, 삶의 과정에 속하는 의도-기대를 속성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수업에서는 씨앗으로의 식(識)이 생기는 과정[1차 인식]과 양분으로의 애(愛)가 생기는 과정[2차 인식 – takka]의 설명을 통해 삶의 메커니즘을 개괄한 뒤 번호를 매겨 십이연기(十二緣起)의 형태를 완성하였습니다. ⇒ 이렇게 십이연기(十二緣起)는 애(愛)의 형성을 설명하는 「①무명(無明)과 ②행(行)」, 순환구조에 의한 존재[유(有)-bhava]의 삶의 과정을 설명하는 「③식(識) → ④명색(名色) → ⑤육입(六入) → ⑥촉(觸) → ⑦수(受) → ⑧애(愛) → ⑨취(取) → ⑩유(有)」 그리고 몸이 무너져 죽은 뒤의 삶을 설명하는 「⑪생(生) → ⑫노사(老死)」의 입체적 구조로 설명됩니다.
이때, 「①무명(無明) → ②행(行) → ③식(識)」의 순서는 식(識)의 머묾의 조건 관계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한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