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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리 공부 (2.초급과정)

4. 명사로서 격변화를 하지만 동사역할도 하는 것들 (1) 현재분사

3 773 2017.08.24 09:08
4. 명사로서 격변화를 하지만 동사역할도 하는 것들

(1) 현재분사

현재분사는 격변화를 하므로 기본적으로 명사이지만 동사로도 사용됩니다.
 
1) 현재분사형 만들기

동사어간에 ant, māna, āna를 붙입니다. 보통 ant를 제일 많이 씁니다. māna는 수동형의 경우에, 그리고 āna는 게송에서 māna 대신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a+ant= ant a+māna= amānaa+āna= āna
ā+ant= antā+māna= amānaā+āna= āna
e+ant= ente+māna= emānae+āna= āna
o+ant= onto+māna= amānao+āna= āna
u+ant= vantu+māna= umāna  u+āna= vāna
        예외) √as + ant= sant
   
2) 격변화
 
① ant로 끝나는 현재분사
 
  - 남성/중성 : ant로 끝나는 명사와 똑같이 격변화 합니다.
  - 여성 : ant 뒤에 ī를 덧붙여 만든 후, ī로 끝나는 여성명사와 똑같이 격변화.
 
    예) karo + ant = karont(남성/중성형) + ī = karontī(여성형)
 
② māna 또는 āna로 끝나는 현재분사
 
  - 남성/중성 : a로 끝나는 명사와 똑같이 격변화 합니다.
  - 여성 : māna 또는 āna의 a를 여성형 어미 ā로 바꾼 후 ā로 끝나는 여성명사와 똑같이 격변화합니다.
 
    예) kurumāna(남성/중성) + ā = kurumānā(여성형)
 
3) 번역하는 방법 : 명사 또는 동사로 번역
 
① 행위자 또는 행동을 나타내는 명사일 때 
 
   예) 요리
 
- 사람(능동의 경우): 요리하(고 있)는 사람, 요리시키(고 있)는 사람(사역/능동)
- 사물(수동의 경우): 요리되(고 있)는 것, 요리를 하도록 된 사람(사역/수동)
- 행동: 요리하는 행동(능동), 요리시키는 행동(사역)
   
   예) Yathābhūtaṃ pajānanto nibbindati. 
       → 있는 그대로 잘 아는 이는 싫어하여 떠난다. 
 
      Nibbindanto virajjati. 
       → 싫어하여 떠나는 이는 탐냄을 여읜다. 
 
      imāni aggaphalaṃ arahattaṃ pāpuṇantassa nirujjhanti.
       → 최상의 결실인 아라한의 상태를 성취하는 자에게 그러한 것들은 소멸된다.
 
② 관계절일 때 
 
- 종속절의 행위자와 현재분사가 같은 인물(사물), 같은 격/성/수이고, 
- 그 현재분사가 주절의 상황을 한정하면서,
- 현재분사의 행위자가 주절의 행위자와 같거나 주절에 연결되어 단문으로 될 수 있는 경우(=종속절이 주절을 구성하는 한 부분이 됨.)
 
→ 보조동사(∼할 때, ∼하는 동안)로 번역 
→ 또는 행위자의 수식어(∼하는)로도 번역 
 
예1) Yathā Māro pāpimā(주격/남성/단수) Godhikassa kulaputtassa viññāṇaṃ samanvesanto(현재분사, 주격/남성/단수) na jānāti na passati. (Saṃyutta Nikāya, 1권, 120쪽) 
 
→ 보조동사로 번역: 마치 마라 빠삐만이 선남자 고디까의 의식을 찾을 때(찾는 동안) 알지도 못하고 찾지도 못하는 것과 같다.
 
→ 행위자의 수식어로 번역: 마치 선남자 고디까의 의식을 찾는 마라 빠삐만이 (그의 의식을) 알지도 못하고 찾지도 못하는 것과 같다.(단문으로 연결)
                           
예2) Purisaṃ(목적격/남/단) gacchantaṃ(현재분사,목적격/남/단) bhikkhu passati.
 
→ 보조동사로 번역: 그 사람이 갈 때(가는 동안) 비구가 (그를) 본다.
→ 행위자의 수식어로 번역: 비구는 가고 있는 그 사람을 본다.
 
예3) Yathā vā pana bhikkhuno(소유격) sabbasaṃkhāresu asubhānupassino(소유격) viharato(소유격) subhasaññā pahiyyanti, dukkhānupassino(소유격) viharato(소유격) sukhasaññā pahiyyanti, aniccānupassino(소유격) viharato(소유격) niccasaññā pahiyyanti, anattānupassino(소유격) viharato(소유격) attasaññā pahiyyanti (Netti Pakaraṇa 52쪽, Paṭisambhida magga, 1권, 46-47쪽 참조) 
 
→ 보조동사로 번역: 비구가 일체행(一切行)에 대해 추함(不淨)을 따라가며 보는 자로 머무를 때(동안) 아름다움(淨)이라는 지각(淨想)은 없어지고, 괴로움(苦)을 따라가며 보는 자로 머무를 때 즐거움(樂)이라는 지각은 없어지고, 무상(無常)을 따라가며 보는 자로 머무를 때 항상함(常)이라는 지각은 없어지고, 무아(無我)를 따라가며 보는 자로 머무를 때 자아(我)라는 지각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  
 
→ 행위자의 수식어로 번역: 일체행에 대해 추함을 따라가며 보는 자로 머무는 비구에게 아름다움이라는 지각은 없어지고, 괴로움을 따라가며 보는 자로 머무는 (비구에게) 즐거움이라는 지각은 없어지고, 무상을 따라가며 보는 자로 머무는 (비구에게) 항상함이라는 지각은 없어지고, 무아를 따라가며 보는 자로 머무는 (비구에게) 자아라는 지각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          
 
③ 절대(독립) 처격, 절대(독립) 소유격
 
- 현재분사가 주절의 상황을 한정하고, 
- 종속절의 주어(능동, 수동)와 현재분사가 모두 처격 또는 소유격이며, 
- 종속절 현재분사는 주어의 성과 수를 따르며,
- 종속절의 주어는 주절에 연관관계가 없어야 한다. 
- 따라서 종속절은 주절에 단문으로 연결될 수 없다.
  
→ “∼할(일) 때(동안) ∼ 하다(이다)”로 번역 
 
예1) Imasmiṃ(처격)  sati(현재분사, 처격)  idaṃ hoti
     imasmiṃ(처격) asati(현재분사, 처격) idaṃ na hoti.
 
     → 이것이 있을 때 이러한 것이 있고, 이것이 없을 때 이러한 것이 없다.
   
예2) Catūsu satipaṭṭhānesu bhāviyamānesu cattāro sammappadhānā bhāvanāpāripūriṃ gacchanti.(Netti-Pakaraṇa, 83쪽)
     
→ 사념처가 수행될 때 사정근(四正勤)은 닦음의 완성으로 간다. 
 
③-1 절대 소유격의 특수용례 ㅡ ③의 경우와 같지만 다르게 번역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 ‘∼에도 불구하고 ∼하다’로 번역
     
예) So kho ahaṃ ... akāmakānaṃ(소유격) mātāpitunnaṃ(소유격) assumukhānaṃ(소유격) rudantānaṃ(현재분사/소유격) kesamassuṃ ohāretvā ... agārasmā anāgariyaṃ pabbajiṃ (Majjhima Nikāya, 1권 163쪽)
 
→ (아들의 출가를) 원치 않아 얼굴이 눈물에 젖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슬피 울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머리와 수염을 깎고... 집으로부터 집 없는 곳으로 출가했다.

Comments

작업1 2020.12.28 16:01
영어에서는 분사는 형용사로 사용되는데요.
빠알리어는 현재분사가 명사 역할도 한다면
동명사도 명사 역할도 되고 동사적인 특징도 가졌는데요.
문법이 좀 복잡한거 같습니다.
2020.12.28 16:54
네, 법우님. 분사가 명사라는 시각은 빠알리 문법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같은 명사의 나열을 통해 의미로는 동사의 역할도 함께하는데, 좀 낯설기는 하지만 구어적 접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 익숙해지면 오히려 더 단순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작업1 2020.12.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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