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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貪)-진(嗔)-치(癡)

신의 존재성 ㅡ 수행의 개념(五根) ㅡ 공부의 선명성(탐진치책 준비회의 191228)

0 1,039 2020.01.02 09:27

신의 존재성 ㅡ 수행의 개념(五根) ㅡ 공부의 선명성(탐진치책 준비회의 191228)

[동영상] https://youtu.be/tys-kRZllt4

 

()은 있을까? 빠알리어에는 신()이라고 번역되는 단어가 두 개가 있는데, deva(데와)issara(잇사라)입니다. deva는 욕계(慾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의 하늘 세상에 태어난 존재로서 인간 세상에 태어난 우리보다 선업(善業)-공덕행(功德行)을 지은 과()로써 하늘 몸으로 태어난 중생인 ()이고, issara는 창조주 등 권능 가진 자로서의 신()입니다. 그런데 deva는 지옥-축생-아귀-인간-천상의 오도윤회(五道輪迴)의 한 영역인 천상(天上)에 태어나 살아가는 실제(實際)적인 존재인데 반해, issara는 인간이 가상으로 만들어낸 실제(實際)하지 않는 개념입니다.

 

문제는 issara의 실재(實在) 여부입니다. 있는데 보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없어서 보지 못하는 것인지 인간의 인식 능력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확실히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물질은 과학-기계의 힘을 빌려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보아냅니다. 그러나 물질 아닌 것들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수행(修行)에 의한 지혜의 힘을 키우는 것인데, 다섯 가지 기능[오근(五根) ㅡ 믿음-정진-()-()-()] 또는 힘[오력(五力)]으로 대표되는 수행의 개념을 설명하였습니다. http://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5_05&wr_id=11참조.

 

부처님은 이런 수행의 결과로 지혜를 완성한 분입니다. 그래서 완전한 지혜로써 보기 때문에 있는 것은 모두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부처님의 눈에도 창조주인 issara[힌두교에서는 brahma(브라흐마)]거나 그의 분신이라는 attan[atman-()]는 보이지 않습니다. 없기 때문입니다[무아(無我)].

 

다만, 사람들이 삶의 심오함의 끝에 닿지 못해서 중간 어디에 인간 영역의 한계 즉 신()의 영역을 설정하고 거기에 issara라는 개념을 세워 놓았을 뿐입니다. 그러나 삶의 심오함의 끝에 닿은 깨달음을 성취한 부처님에게는 인간의 영역의 한계가 없어서 issara라는 개념은 타파되었습니다. issara의 개념에 의해 가로막혔던 인간의 한계를 넘어 존재의 실상을 보아낸 것입니다. 그래서 issara는 없고, 다만, 인간이 설정한 가상의 존재일 뿐이라고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때로 인간은 없는 것을 만들어서 보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사실에 확고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믿음이 수행의 첫 번째 기능 또는 힘으로 강조됩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완전히 보았기 때문에 issara는 없다고 분명히 아는 사람은 불교신자라고 할 것이고, 부처님의 지혜 즉 보는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에 issara가 있다고 믿으면 불교신자가 아니라고 말해야 합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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