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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貪)-진(嗔)-치(癡)

탐진치 제4권 경 - 중간의 것 pdf 화일 첨부

탐진치 제4권 경 - 중간의 것 pdf 화일 첨부

 

()-()-()를 해석하는 이번 작업 과정에는 굵직한 성과들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를 들자면 친밀(sārāga)과 거슬림(byābajjha)의 발견이라고 하겠습니다. 내면 즉 탐()-()-()-()의 영역과 의업(意業)에 속하는 간탐(慳貪)과 진에(瞋恚)를 연결하는 중간 과정인데 그간 주목하지 못했던 주제입니다. 그 과정은 주로 삶의 메커니즘적 이해에 의해 갈애 또는 위딱까의 자리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작업을 통해 메커니즘적 접근이 아닌 탐()-()-()의 연장선상에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의 두 가지를 발견한 것입니다.

 

말하자면, 몸의 참여 없이 마음 혼자 작용하는 takka[갈애의 형성 또는 자기화 과정]을 끝내고 몸과 함께하는 삶의 표면으로 올라 왔을 때 탐()-()-()는 어떤 모습으로 삶에 관여를 하는 것인지 그리고 어떤 과정으로 간탐(慳貪)-진에(瞋恚)로 연결되는지의 숙제에 대한 답이라고 할 것입니다.

 

() : (-바람) 친밀하다 친밀 기울다 간탐(慳貪)() : (-거북함) 거슬리다 거슬림 거부하다 진에(瞋恚)로 연결되는 탐()-()-()의 과정이 구명(究明)된 것은 불교 교학 또는 삶에 대한 이해의 측면에서 매우 커다란 성과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수행의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합니다. 친밀(sārāga)이 탐()-()의 측면에서 염오(厭惡) 이탐(離貪) 소멸(消滅)의 깨달음의 과정을 설명한다면, 거슬림(byābajjha)은 진()-()의 측면에서 사무량심(四無量心)과 연결되는 것을 용례에 의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즐거운 느낌에 대한 대응은 탐()-()의 해소 과정으로서 깨달음으로 연결되고, 괴로운 느낌에 대한 대응은 진()-()의 해소 과정으로서 범천(梵天)의 세상으로 연결되는 차이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AN 6.107-() )은 탐()-()-()를 버리기 위해 닦아야 하는 것으로 부정(不淨)과 자()와 지혜를 각각 대응하여 말하는데, 이런 주제에 대한 설명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MN 36-삿짜까 큰 경)은 몸을 닦는 것은 즐거운 느낌과, ()을 닦는 것은 괴로운 느낌과 대응하여 설명하는데, 몸을 닦는 것은 즐거움의 영역 즉 범천(梵天)의 세상[색계(色界)]에 이르는 수행이고, ()을 닦는 것은 괴로움의 영역을 벗어난 해탈(解脫)된 삶 즉 열반(涅槃)의 실현에 이르는 수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위 두 문단은 상반된 설명을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느낌에 대해 조금 더 공부가 접근하면 이해될 수 있는 주제입니다. 

 

이외에도 중간의 것[친밀-거슬림-욕탐(欲貪)]을 주제로 하는 제4권은 중요한 내용이 많은데 친밀과 거슬림 외에 하나를 더 꼽자면 관심(chanda)/욕탐(chandarāga)에 대해 용례를 포함하여 상세히 설명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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