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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의문이 생겨 여쭙니다.

우문제일 2 734 2018.01.08 09:06

안녕하세요, 스님.

 늘상 해피스님의 법문을 유튜브 동영상으로 시청하며 공부하고 있는 '우문제일'입니다.  최근에 한 의문이 생겼는데, 혼자서 끙끙대다가 용기를 내어 스님께 다시 한번 여쭙겠습니다.

 

데바닷다가 부처님을 배신하고 500여 비구를 선동하여 승단에서 분리되어 나갔을 때, 사리불 존자와 목건련 존자가 데바닷다 진영으로 위장하여 들어가서 500여 명의 비구들을 설득하여 원래의 승단으로 되돌아오게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데바닷다 그는 정말 악인이었는가/란지푸 저/운주사>20p '사리불과 목건련은 당시 승단 구성원 가운데 석존의 가장 두터운 신임을 받는 제자였다.사리불의 교의에 대한 체득과 목건련의 신통력에 대한 재능은 당시 승단 가운데 가장 뛰어난 두 날개를 이루었다.이처럼 뛰어난 제자가 자기 진영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데바닷다로서는 확실히 자신의 대중들에게 최고로 사기를 북돋울 수 있는 큰 사건이었다. 그러므로 데바닷다는 별 의심하지 않고 뛸 듯이 기뻐하며 그들 두 사람이 들어온 것을 환영하였다.')

 

그런데, 그렇다면 사리불과 목건련 존자가 데바닷다 내지는 데바닷다 진영에 관계된 사람에게 거짓말을 한 게 되지 않습니까? 아라한의 오불능에는 아라한은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 해당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를 어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그리고 500비구가 데바닷다의 의견에 동조했다고 하는데, 데바닷다를 따랐던 500비구 중에 아라한은 없었던 것인지요?

 

있는 그대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공부하겠습니다. _()_

Comments

2018.01.20 20:30
늦게 보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이 질문은 제가 답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아직 우리 공부 기준에 속하는 니까야에서 이런 일화를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율장 쭐라왁가에는 질문하신 내용이 설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도 500의 비구를 연민하여 부처님의 지시로 다시 데려오려 갔고, 데와닷따의 오해가 있었고, 두 상수제자는 정당하게 법을 설하여 그들을 되돌려 데리고 옵니다. 특히, 데와닷따가 기뻐하며 자리를 반분하여 권하는 것을 마다하고 다른 자리를 잡아 앉는 등으로 보면 위장하여 들어갔다는 것은 이 책의 저자에 의한 오해일 뿐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데와닷따를 따라갔다가 돌아온 500의 비구도 신참비구라고 나타나 있습니다.

되도록 경전을 직접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경전 밖에서 부처님을 만나는 시도는 대개의 경우 의문과 오해를 부르기 쉽습니다. 여기가 바로 경전을 직접 공부하는 자리입니다. 공부의 범주를 과도히 설정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우문제일 2018.01.21 12:43
감사합니다. 앞으로 니까야를 직접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답변에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