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스님의 새출발법회 2-2) 느낌[알파고 & 아바타]
【2주차】 느낌① ‒ 알파고 & 아바타
1. 느낌 ‒ 삼종외도(三種外道)의 사실 아님을 설하는 (AN 3.62-근본 교리 등 경)은
‘비구들이여, ‘이런 사성제(四聖諦)가 있다.’라고 내가 설한 법은 현명한 사문-바라문들에 의해 질책받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고 비난받지 않고 책망받지 않는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무엇을 연(緣)하여 이것을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육계(六界)의 붙잡음을 원인으로 모태에 듦이 있다. 듦이 있을 때 명색(名色)이 있다. 명색(名色)을 조건으로 육입(六入)이 있고, 육입(六入)을 조건으로 촉(觸)이 있고, 촉(觸)을 조건으로 수(受)가 있다. 비구들이여, 나는 경험하고 있는 자에게 ‘이것은 고(苦)다.’라고 선언하고, ‘이것은 고집(苦集)이다.’라고 선언하고, ‘이것은 고멸(苦滅)이다.’라고 선언하고, ‘이것은 고멸(苦滅)로 이끄는 실천이다.’라고 선언한다.
라고 말합니다. 불교의 유일한 진리인 고-집-멸-도 사성제를 경험하고 있는 자(느낌을 느끼는 자)에게 선언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느낌[수(受)]은 내입처-외입처-식의 삼사화합(三事和合) 촉(觸)에 의해서 생겨납니다. 즉 의(意) 또는 식(識)을 가진 존재들만이 느낌을 경험하고, 그들이 윤회하는 중생이어서 부처님은 그들에게 법을 설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AN 8.83-뿌리 경)/(AN 10.58-뿌리 경)은 ‘모든 법은 수(受)로 합류한다(vedanāsamosaraṇā sabbe dhammā)’라고 하여 삶에서의 느낌의 비중을 말해줍니다.
느낌에 대한 이해를 최근의 사건을 통해 설명하였습니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입니다. 컴퓨터의 특성 상 알파고가 대국에서는 이길 수 있겠지만 그 승리의 결과를 즐거워하지는 못할 것이란 점인데, 알파고에게는 의(意) 또는 식(識)의 마음이 없어서 촉(觸)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수(受-느낌/경험)이 생겨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느낌의 조건 관계를 구축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2. 느낌에 대한 또 하나의 경전을 살펴보았는데, (SN 36.21-시와까 경)입니다.
경은 느낌은 오직 전생의 업에 의해서 생긴다는 외도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스스로 알 수 있고 세상에서도 사실로 인정되는 8가지 원인을 제시하는데, 논리적 혁파가 아니라 삶의 현실에 대한 통찰 위에서의 판단에 의한 것입니다.
불교는 이렇게 삶을 현실 위에서 사실 그대로 파악하고, 그때 생겨나는 괴로움의 문제를 바로 보아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삶의 현실을 외면하고, 현실을 넘어선 추상-비현실에 의지하면 삶의 문제는 풀어지지 않습니다.
한 분 법우님과의 일화를 소개하였습니다. 아바타라는 영화와 관련하여 ‘그대가 소설의 주인공이나 영화의 주인공이 아닌 그대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 현실적 존재라는 점에 토대해서 지금 닥친 문제를 보아야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 일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