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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스님 이야기

하룻밤이 지났을 뿐인데 60살이 되었습니다.

0 1,209 2018.01.01 08:16

하룻밤이 지났을 뿐인데 60살이 되었습니다. 삶이란 게 그래서 태어난 해로부터 60년째 되면 60살이 되는 것이지요. 60이 되었다고 표 나게 달라질 것이야 무어 있을까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학년이 달라졌다 하며 의미를 부여하고 안절부절 합니다. 어느새!’

 

그러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덤덤하니 이 상황을 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ㅡ 「그저 하룻밤이라는 짧은 시간이 흘렀을 뿐이라고. 삶은 그렇게 시간을 누적하며 늙어가는 것이고 그 누적의 과정을 잘 제어하면 특별한 문제없이 잘 늙어갈 것이라고.

 

그러니 이제 60청년으로 사는 법을 찾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좀 더 씩씩하고 좀 더 결실 있는, 그래서 좀 더 행복한 60청년의 삶!

 

6년 전 쓴 글이 이런 분위기에는 어울릴 것 같아 소개해 드립니다.

 

[해피스님 2011.12.30.] 3기 해피설법회 5주차 수업 준비를 마치고 커피를 한 잔 합니다. 그런데 커피 잔에 금이 간 것이 보입니다.

 

'왜 오늘?'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무엇을 암시하는 것일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사실로 치자면 여러 해 사용한 커피 잔이 이사 후의 어수선함에 의해 여기저기 부딪혔을 것이고, 잔의 강도를 초과하는 충격이 금으로 나타났을 뿐일 것인데, 간사한 마음의 요망질은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하려고 안달을 합니다. 신의 뜻이라고도 할 것이고, 이미 결정된 것이라고도 할 것이고, 우연한 일이라고도 할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 이 상황이 암시하는 무엇인가를 찾으려하고[해몽(解夢)하듯이], 거기에 묶여 하루 종일 신경질적인 반응을 뒤따르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조건 지어져 생겨나는 결과일 뿐입니다[연기(緣起)]. 좀 더 오래 쓰기 위한 조심스러움을 조건으로 제공하지 못했기에 생겨난 결과일 뿐,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기왕 금 간 것, 이참에 새 잔을 꺼내 멋진 분위기로 새로운 커피를 마시면 그 뿐!

 

오늘 수업의 주제는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으면 식()[마음]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로 마무리 됩니다. 묶임의 현실을 바르게 보고 거기에서 풀려나는 것[묶임 해소]이 불교공부인 것입니다.

 

해피[解彼 & happy] 하시기 바랍니다(http://cafe.naver.com/happybupdang/3982)

 

저는 새해 첫 커피를 한 잔 해야겠습니다. 여러분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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