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회토론회 ― 우리는 왜 이 일을 하는가?[한 걸음이라도 먼저 온 사람의 당위성](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50203)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pBhAD2MlMf8
제2차 윤회토론회 홍보를 위해 범어사 입구 현수막 설치 장소에서 팜플렛을 배포하였습니다. 문득, ‘내가 지금 무얼 하고 있지?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떠올랐습니다.
(KN 2.2-법구경, 불방일 품) 28 게송은(☞ https://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10_02_02&wr_id=2)
pamādaṃ appamādena, yadā nudati paṇḍito.
paññāpāsādamāruyha, asoko sokiniṃ pajaṃ.
pabbataṭṭhova bhūmaṭṭhe, dhīro bāle avekkhati.
현명한 사람이 불방일로써 방일을 떨칠 때
지혜의 성에 오른 뒤, 슬픔을 떠난 사람은 슬픈 사람을 살핀다.
산정에 선 사람이 땅 위에 선 사람을 살피듯이, 현명한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을 살핀다.
라고 하는데, 독송집에 「슬픔을 떠난 사람(부처님/아라한)은 슬픈 사람(중생)을 살핀다.」라고 소개하였습니다. 슬픔을 떠난 사람(부처님/아라한)이 슬픈 사람(중생)을 살피는 데는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앞서서 삶의 문제를 해소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당위성일 뿐입니다. 전도 선언에서 부처님이 오직 많은 사람의 이익과 행복, 세상의 연민을 위하여 법을 설하자고 선언하시는 이유라고 해야 합니다. ☞ https://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1_04&wr_id=4
마찬가지로 조금 먼저, 한 걸음 앞서서 가르침에 접근하였다면 조금 뒤에 있는, 한 걸음 늦은 사람들을 위해 가르침을 전달하는 것에는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부처님 덕분에 먼저 삶이 나아졌다면 그 길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이끄는 것은 당위성일 뿐입니다.
추운 겨울날, 길거리에 서서 팜플렛을 배포하면서 ‘내가 지금 무얼 하고 있지?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떠올랐을 때, 나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팜플렛 – 부산) ☞ https://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8_01&wr_id=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