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회설법(부산-범어사 일요법회) 단-상-연기 & 어디로 옮겨갈까?[무명 때문에 옮겨가고 윤회하는 중생 & 하늘을 겨냥한 자](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50209)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QiVj28ZTYqE
제2차 윤회토론회(부산)에 선행하여 금정총림 범어사 포교사단 운영 일요 법회에서 설법하였는데, 윤회토론회의 시작입니다.
입춘 이후 추워진 날씨와 연계해서 (SN 36.21-시와까 경 ☞ https://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4_02&wr_id=1)을 소개하였는데, 느낌[수(受)]을 생겨나게 하는 조건 8가지 가운데 기후의 변화(환경)를 포함하여 현재에 속한 것이 7가지이고, 과거의 영향인 업보(業報)가 1가지입니다. 그래서 불교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현재진행형!
현재를 쌓아서 미래를 만드는 것이 중생의 삶인데, 지금 어떤 삶을 실천하여 쌓는지에 따라 그 방향성을 가지고 살아서도 또는 더 나아가 죽어서도 변화합니다. 이런 현상을 ‘업을 잇는 자’라고 하는데,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도 살아서 지은 업을 이어서 태어나고, 그 업의 보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의 삶에서 경험하는 고(苦)와 락(樂)의 조건 가운데 업보(業報)가 포함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죽으면 어떻게 됩니까?
몸과 마음이 서로 조건 되는 것이 중생의 삶입니다. 몸과 함께 살아가던 마음이 몸이 무너져 죽으면 (혼자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새로운 몸으로 가서 새로운 삶을 이어가는 것이 죽고 태어남이고, 이것의 반복을 윤회라고 합니다.
경은 ‘무명(無明)에 덮이고 애(愛)에 묶여서 옮겨가고 윤회하는 중생’을 말하는데, 무명과 애라는 부정적 요소를 원인으로 살면 죽은 뒤에 다른 몸으로 옮겨가서 태어남 즉 윤회하는 것이 중생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이때, 무명을 차별하여 말할 수 있는데, 죽으면 끝[단멸(斷滅)]이라는 낮은 수준의 무명과 죽어도 끝나지 않고 윤회하는데 윤회하는 자가 아(我-참된 존재)라고 보는[상견(常見)] 중간 수준의 무명을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윤회하는 자가 아(我)가 아닌 무아(無我-참된 존재 아님)여서 ‘연기(緣起)된 식(識)(*)이라고 부처님의 가르침 대로 아는 것이 바른 견해인데, 무명을 부수고 바르게 삶을 완성하기 위한 토대가 됩니다.
(*) 악한 업을 지으면 나쁘게 변하고 선한 업을 지으면 좋게 변하는 마음 즉 삶의 과정을 누적하며 변화하는 마음 ⇒ 더 높고 더 행복한 삶을 위해 마음을 잘 관리해야 하는 필요성
; 과(果)도 보(報)도 괴로움이어서 지옥으로 이끄는 힘을 가지는 십악업(十惡業)은 피하고, 과도 보도 행복이어서 하늘로 이끄는 힘을 가지는 십선업(十善業)은 적극 실천해야 함
한국불교에서 윤회 없음 즉 단멸을 주장하는 지도자를 많이 볼 수 있는데, 부처님 공부를 부처님이 설한 가르침[단(斷)-상(常)을 극복한 연기(緣起)]에 의해 바르게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야 합니다. 그러니 부처님 가르침을 바르게 공부해서 단멸이라는 낮은 단계의 무명과 상견이라는 중간 단계의 무명을 해소해야 합니다. 무아인 마음 즉 연기된 식이 윤회라는 바른 시각을 가지고서 바르게 삶의 변화를 이끌어야 합니다. 이것이 불교 신자의 바른 신행, 바른 삶입니다.
한편, 이렇게 윤회하는 중생의 삶에서는 ‘옮겨간다’라는 표현에도 주목해야 하는데, 몸이 무너져 죽은 뒤 나의 마음이 어디로 옮겨가는지가 내 삶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기본적으로 깨달음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제자는 깨달은 자/깨달음을 겨냥한 자라고 불리는 성자가 되어야 함을 우선 이끕니다. 그렇다고 부처님의 제자가 모두 깨달음만을 겨냥해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너무 어렵고 먼 길이기 때문에 그 경지에 들어서는 사람은 극히 소수이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 깨달은 자 또는 깨달음을 겨냥한 자를 선언하는 사람을 만나면 검증해야 한다고 말하였는데, 아라한에 대한 검증은 (MN 112-여섯 가지 청정 경)입니다. ☞ https://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12_02&wr_id=2
(MN 22-뱀의 비유 경 ☞ https://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03_02&wr_id=6)은 ‘하늘을 겨냥한 자’라고 제자를 분류해 주는데, ‘나를 믿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하늘을 겨냥한 자’입니다. 소수의 성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제자는 부처님에 의지해서 살아서 행복하고 죽어서 하늘에 태어나기 위한 신행(信行)을 하는 사람이고, 부처님은 이런 사람들이 타당한 신행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알려주는 것인데, 불교가 깨달음에만 일방적으로 몰입되지 않아야 하는 방향을 이끈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불교 신자는, 깨달음의 경지에 접근되지 못했다면, 살아서는 행복하고 죽어서는 하늘로 옮겨가 신(神)의 몸으로 태어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업을 잇는 자’의 관점에서 그런 몸으로 이어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