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회토론회(보충수업 3) - 연기된 식 비유[씨앗(識)-양분(愛)-밭(業)의 비유의 확장](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50223)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pu6db3UwDWc
(AN 3.77-존재 경1 ☞ https://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8_05_08&wr_id=1)은 업(業)에 의한 존재의 출현을 말하는데, “아난다여, 이렇게 업(業)은 밭이고 식(識)은 씨앗이고 애(愛)는 양분이다. 무명(無明)에 덮이고 애(愛)에 묶인 중생들의 식(識)은 낮은/중간/높은 계(界)에 머문다. 이렇게 미래에 다시 존재로 태어난다.”라는 비유로써 설명합니다. 업(業)을 밭으로 식(識)을 씨앗으로 애(愛)를 양분으로 식(識)이 머문다는 것인데, 식의 머묾이란 개념(열매로서의 머문 식)의 선언입니다. 한편, (AN 3.78-존재 경2 ☞ https://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8_05_08&wr_id=2)는 같은 서술에서 식 대신에 의도와 기대가 머문다고 하는데, 업인 밭의 토양에 해당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두 개의 경을 통해 아는 마음인 (머문) 식의 ①몸통은 (지금) 삶의 과정에 대한 기억이고, ②속성은 의도와 기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SN 12.38-의도 경 ☞ https://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2_01&wr_id=6)/(SN 12.39-의도 경2)/(SN 12.40-의도 경3)은 잠재하면 식이 머물고, 잠재하지 않으면 식이 머물지 않는다고 하는데, 잎이 있어야 열매가 맺힌다는 관점에서 ‘잠재=잎’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렇게 의도 경과 존재 경은 함께하여 상(想)의 잠재와 식(識)의 머묾이라는 양방향의 전개를 알려줍니다.
한편, 식이 머물고 늘어나면 연기(緣起)된 식(識)이 되는데, 명색(名色)의 참여로 함께 존재를 구성하게 됩니다. 이때, 연기된 식은 머문 식이란 열매의 무더기이고, 명색은 창고라고 비유하였습니다. 매 순간의 삶에 대한 기억으로 머문 식들이 쌓여있는 무더기인 연기된 식이 명색이라는 창고 안에 저장되어 있는 현상입니다.
여기서 창고가 유지되는 경우와 창고가 무너진 때를 생각해야 하는데, 창고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열매의 입출고가 계속되고, 창고가 무너지면 새로운 창고를 지어 이전 창고에 있던 열매의 무더기를 포장하여 보관하고, 새로운 창고에서의 입출고는 그 이후에도 계속됩니다. 이전 창고의 열매 무더기는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포장을 뜯지 않으면 입출고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숙명통/숙주명이라는 수행의 성과로 포장을 뜯지 않으면 전생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씨앗에 해당하는 식은 어떻게 밭에 뿌려지는 것일까?
창고 안에 저장된 열매 무더기(식-명색)에서 수요에 맞는 열매가 선택되면 소비되고 씨앗이 뱉어져 밭에 뿌려지는데, 식-명색의 활성 존재가 지금 세상을 만나는 현장에서 세상에 맞춰 펼쳐진 것으로의 육입(六入)에서 외입처에 대한 앎으로의 식이 생기고, 촉(觸)하여 수(受)가 생기는 과정을 설명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은 누적된 삶의 과정에 따르는 삶의 골격인데, 실제로는 지금 삶의 행위자인 심(心)이 관심으로 참여함으로써 누적된 삶과 지금 삶의 두 공동 주관에 의한 식(識)과 수(受)의 생김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때, 식의 ①몸통은 외입처를 아는 것으로의 식(識)을, ②속성은 외입처를 경험하는 것으로의 수(受)의 생겨남을 위한 논리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