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 포교사단 주관 일요 법회(250727)
◐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 <위키백과>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는 불교의 의식 중 하나로 살아 있는 동안(生前), 미리 닦는(豫修), 천도재(齋) 또는 49재라는 뜻이다. 천도재가 망자를 위해 살아있는 사람들이 올려주는 수동적 성격을 갖는다면, 생전예수재는 살아있는 사람 스스로가 자신을 위해 직접 올려주는 적극적 성격을 갖는 천도재이다. 전생의 업장을 소멸시켜 주어, 현생을 편안하게 해준다고도 한다.
수륙재, 영산재와 더불어 우리나라 불교 3대 재회(齋會)의 하나다. 윤달이 드는 해에 사찰에서 지낸다.
예수재(預修齋), 시왕생칠재(十王生七齋), 예수시왕재(預修十王齋), 생전시왕재(生前十王齋), 생전발원재(生前發源齋), 생재(生齋), 생칠재(生七齋), 예수대례(預修大禮), 예수무차회(預修無遮會)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2019년 4월 25일 서울특별시의 무형문화재 제52호로 지정되었다.
• 지정 사유
<생전예수재>는 조선시대부터 우리 민족의 전통과 풍속으로 정착하였고, 서울의 대표적인 윤달 풍속이었다. 홍석모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윤달 풍속에 장안의 여인들이 줄지어 사찰에 찾아가 돈을 시주하는데 이 공덕으로 극락왕생한다고 믿는다." 하였다. 동국세시기의 내용은 서울지역 사찰에서 행해진 생전예수재를 직접 목격하고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유교문화가 지배하던 조선시대에도 도성 주변의 사찰들은 불교의례의 명맥을 계승시켜왔다. 서울지역 사찰들은 이러한 역사적, 문화적 토대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생전예수재의 명맥을 유지하며 우리 전통문화의 세시풍속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였다.
서울의 예수재는 의범에 맞도록 입재로부터 6재를 마치고 7재 때 본 예수재를 지냄으로써 전통적인 예수재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행하던 대표적인 무형유산이라는 점에서 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로 보전해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
서울의 <생전예수재>는 단체를 통해 전승되는 무형유산이라는 점에서 보유자 없는 단체 종목으로 지정하고자 한다.
◐ 재(齋)
1. (명사 불교) 종교적 의식 따위를 치르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부정(不淨)한 일을 멀리함.
2. (명사 불교) 본디 삼업(三業)을 정제(整齊)하여 악업을 짓지 아니하는 일.
3. (명사 불교) 정오(正午)를 지나지 아니한 식사.
유의어 → 결재. 재계
• 결재(潔齋) 주색을 금하고 언행을 조심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함.
• 재계(齋戒) (불교) 종교적 의식 따위를 치르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부정(不淨)한 일을 멀리함.
◐ 살아있는 사람 스스로가 자신을 위해 직접 올려주는 적극적 성격을 갖는 천도재
⇔ 제사(祭祀)
● yañña(얀냐) - 제사(祭祀)
• 목적 ― 「나에게 오랫동안 이익과 행복이 있기를!」
• 방법 ― ①보시(布施), ②불교(佛敎)의 바른 신행(信行)
• 보시하는 것 그리고 불교 신자로서 가르침에 따른 바른 신행 자체가 나에게 오랫동안 이익과 행복을 가져오는 제사입니다. 바른 신행을 배우고 실천하지 않으면서 다른 방법으로 이익과 행복에 접근하려 하는 것은 배우지 못한 자의 어리석은 시도에 불과합니다. 그런 방법은 커다란 결실을 가져오지 못합니다.
; yañña(얀냐)는 ‘나에게 오랫동안 이익을 위하고, 행복을 위하여 시행하는 의식’인데, 「①sacrifice(살생 수반) → ②alms-giving(보시) → ③불교의 신행」의 세 단계로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방법의 변화에 따라 ①sacrifice(살생 수반)는 손해와 괴로움을, ②alms-giving(보시)은 이익과 행복을, ③불교의 신행(*)은 큰 이익과 행복을 가져오는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방법의 변화에 따라 제사의 주체도 권력자(수천의 짐승을 죽여서 지내는 제사)에서 보통의 개인(布施) 그리고 불교 신자(信行)로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올바른 스승의 출현에 따른 바른 제사 방법이 주는 효과입니다.
(*) (DN 5-꾸따단따 경) ― 부처님이 전생에 이끌었던 베풂의 제사보다 할 일이 더 적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결실과 더 많은 이익을 주는 새로운 제사 방법을 안내하는데, 이것이 바로 불교적인 제사 방법입니다. ― ①계를 중시하는 출가자를 위한 끊임없는 보시 = 가문을 이어가는 제사, ②사방 승가를 위해 승원을 지음, ③고운 심(心)으로 삼보(三寶)에 귀의함, ④고운 심(心)으로 오계(五戒)를 지님, ⑤사문과경의 수행체계에 의한 깨달음 → 「이것이, 바라문이여, 앞의 제사보다 할 일이 더 적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결실과 더 많은 이익을 주는 제사요. 바라문이여, 이런 제사의 성취보다 더 높고 더 뛰어난 다른 제사의 성취는 없소.」
; 특히, 용례 경들은 제사에 참석하는 사람에 주목하는데, 제사에 받아들이는 사람의 성품이 제사의 보(報)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바른길을 가는 현자들-십선업(十善業)과 팔정도(八正道)를 실천하는 사람들-아라한이나 아라한으로 이끄는 길에 들어선 분들은 살생을 수반하고 칭찬받지 못하는 제사에는 참석하지 않기 때문에 결실이 작습니다. 그러나 살생을 수반하지 않고 칭찬받는 제사에는 참석하기 때문에 결실이 큽니다. 그래서 부처님이나 부처님의 제자를 초대해서 식사를 공양하는 것은 큰 제사(mahāyañña)입니다.
※ (AN 4.184-두려움 없음 경)
자눗소니 바라문 ―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이런 주장,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다. ―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 전율하지 않는, 죽어야 하는 존재는 없다.’라고.”
부처님 ― “바라문이여,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에 대해 전율하는, 죽어야 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라문이여,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 전율하지 않는, 죽어야 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 예수재(豫修齋) ― 죽음 이후만을 위한 것 아님 → 살아서 닥쳐올 갑작스러움에 대한 대비
“참 다행입니다. 갑작스러움이 닥치기 전에 공부를 하셨으니 천만다행입니다.”
● saddha(삳다) - 조상제사(祖上祭祀)
• 목적 ― 죽은 이가 다시 태어난 곳에서 삶을 유지하고 머물기 위한 자량(資糧-음식)을 제공함
• 특징 ― 죽은 이가 아귀 세상에 태어나 있는 경우에만 전달됨
• 방법 ― 보시를 함 → 「이 보시가 친지와 혈육인 죽은 이들에게 도달하기를. 이 보시를 친지와 혈육인 죽은 이들이 사용하기를!」이라고 행함 → (예(例)) 「이 보시가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에게 도달하기를. 이 보시를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가 사용하기를!」
; 조상제사(saddha)를 지내는 사람에게도 보시는 제사(yañña)이기 때문에 보시를 행한 사람에게는 어떤 경우(죽어서 어디에 태어나든지)에도 결실이 있다고 경은 알려줍니다.
● 제사는 이렇게 「나에게 오랫동안 이익과 행복이 있기를!」 목적으로 하는 의식 또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경에는 행복을 가져오는 것을 직접 지시하는 용어가 나타나는데, 공덕(功德)입니다. ― 「puññāni kayirātha sukhāvahānī - sukha(즐거움=행복)를 가져오는 것인 puñña(공덕=복)를 지어야 한다.(AN 3.52-두 바라문 경1)」
그렇다면 제사는 행복을 가져오기 위해서 공덕을 짓는 것입니다.
; 공덕 = ①행복을 가져오는 것 → ②죽을 때 가져가는 것 → ③저세상의 버팀목
; 3가지 공덕행의 토대 = 보시 → 계 → 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