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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메커니즘

(특강) 기억의 메커니즘 1) 예비 과정[지나간 것은 어디에 저장될까? ‒ ①식(識), ②근(根-뇌) ③ ? & 식(識=저장+…

▣ (특강) 기억의 메커니즘 1) 예비 과정[지나간 것은 어디에 저장될까? ‒ ①식(識), ②근(根-뇌) ③ ? & 식(識=저장+분별) ↔ 근(根=수용+저장+전달) ↔ 대상](근본경전연구회)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7YPw_cBMCwU

 

일단, 근(根)을 뿌리와 겉으로 이해하였는데, 뿌리는 뇌(腦)이고, 겉은 안구(眼球) 등 물질 대상과 직접 만나는 기능입니다.


수업에서는 육외입처의 법(法) 즉 수(受)-상(想)-행(行)이 근(根)의 뿌리인 뇌(色)에 저장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수업 후의 토론에서 뇌는 색-성-향-미-촉의 정보만 저장하고, 수-상-행의 정보는 저장하지 않는 것으로 수정하였습니다. 법으로의 수-상-행은 온(蘊-무더기)여서 자체가 저장입니다. 다만, 색에 묶여 있어서 뇌에 의해 식에 전달됩니다[명색(名色)]. 이때, 뇌는 근(根)의 겉 없이 직접 수-상-행 즉 법의 정보를 의식에 전달하는데, 의근(意根)입니다. 이런 이해에 의해, 삶의 메커니즘에서 의근을 의식의 작용으로 이해한 이전 그림에 뇌를 삽입하고 의근을 뇌의 작용이라고 수정하였습니다. 식(識)은 몸에 구속되어 있고, 수-상-행은 몸에 묶여 있으므로 수-상-행을 의식이 몸의 구속 밖에서 직접 의근으로 작용하여 전달받고 인식한다고 이해하는 것은 타당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 기억(記憶)  <표준국어대사전>


1.(명사)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도로 생각해 냄.

2.(명사) (심리) 사물이나 사상(事象)에 대한 정보를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정신 기능.

3.(명사) (정보·통신) 계산에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시간만큼 수용하여 두는 기능.


기억은 이렇게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 즉 지난 삶의 과정을 간직하거나 도로 생각해 냄 또는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받아들이고 저장(간직)하고 인출(도로 생각해 냄)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기억의 메커니즘이라고 하겠는데, 인식과 행위의 체계입니다.


◐ 몸에 구속된 중생들의 이야기 ― 인식의 개요


무명에 덮이고 애(愛)에 묶여 옮겨가고 윤회하는 중생은 식(識)이 몸[색(色)]에 구속된 존재[유(有-bhava)] 상태입니다. ‘분별해서 알기(인식하기) 때문에 식(識)이라고 불린다(‘vijānāti vijānātī’ti kho, āvuso, tasmā viññāṇanti vuccati)’는 정의에 따라 식은 몸의 구속 위에서 인식합니다.


몸은 뇌로 총괄됩니다. 행위에서도 심(心)은 뇌와 함께하는 영역에서 의(意)로서 행위 하는데, 의업(意業) 또는 의행(意行)입니다. 인식에서도 식(識)은 뇌와 함께 의(意)로서 인식하는데, 의(意)의 작용인 작의(作意-manasikāra)이고, 뇌는 대상의 정보를 의(뇌와 함께한 식)에 전달합니다.


그런데 식(識)의 인식 대상은 둘로 나뉩니다. 물질 즉 색온(色蘊)을 구성하는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의 외입처(外入處)와 물질 아닌 수온(受蘊)-상온(想蘊)-행온(行蘊)인데, 법(法) 외입처(外入處)입니다.


그리고 색-성-향-미-촉 외입처의 인식에는 뇌뿐만 아니라 몸의 겉 부분도 참여하는 데, 색-성-향-미-촉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여 뇌까지 가져오는 안구(眼球) 등 겉의 접점에 따라 안근(眼根)-이근(耳根)-비근(鼻根)-설근(舌根)-신근(身根)의 다섯 가지 기능[겉의 접점 + 뇌]이라고 부릅니다.


반면에 물질 아닌 대상인 법 즉 수-상-행의 인식은 겉이 필요치 않습니다. 그래서 뇌가 직접 수-상-행의 정보를 의(뇌와 함께한 식)에 전달하는데, 의근(意根)입니다.


근(根)은 기능의 단속(기능들에서 문을 단속함)이 대표 개념이라고 할 텐데, 내입처와 외입처의 인식 과정에서 상(相-nimitta)과 뒤따르는 것인 심상(心相-cittassa nimitta)을 붙잡지 않음 즉 욕탐(欲貪)의 제어입니다. 내입처를 구성하는 식(識)과 근(根) 가운데 식은 근이 전달하는 정보를 인식하는 것이고, 근은 직접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근의 단속 즉 정보 전달에서 오류를 일으키지 않아야 하는 필요성이라고 하겠습니다.


한편, 기억은 인식에만 적용되는 개념이 아니라 행위에도 적용되는 개념입니다. 인식과 행위, 과거에 관련된 어떤 대상을 인식하는 것으로의 기억도 있지만, 인식(알고 경험함)에 이어지는 행위의 과정에서도 인식된 대상과 관련한 과거를 기억하는 사유(saṅkappassa) 또는 희론(papañca)의 과정을 말해야 하는데, anussarati(기억하다)입니다.


이 주제에서는 관련한 정리를 더 이어가야 합니다.


◐ 수업 정리


1. 과거의 것들은 어디에 저장될까? → 저장된 것을 읽어내는 것이 기억


저장 = 쌓여있는 것 =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 오온(五蘊)


1) 식(識) ― 삶의 과정을 담고 머문 식(識)이 쌓여있는 것 = 식온(識蘊) = 연기된 식


2) 뇌


치매 환자는 마음의 문제로 기억을 잃는 것일까? 아니면 뇌의 일부 훼손 때문에 거기에 저장된 기억을 잃는 것일까?


; 식에 저장된 것을 뇌가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뇌가 전달하는 것을 식이 분별하는 것이 인식


; 식(識) ← 근(根) → 대상 ― 근이 대상의 정보를 받아들여 식에 전달


; 인식하는 자 = 식 & 인식되는 것 = 대상(육외입처) → 연결자 = 근(根) = 몸 


; 색온(色蘊)(색~촉)에서 연결자인 근(根) 즉 몸은 ‘뇌(식과의 접점) + 겉(세상과의 접점)’ 

  ― 안근(眼根-시각 정보의 수용자) = 뇌 + 안구


; 법 = 수온(受蘊)-상온(想蘊)-행온(行蘊)에서 연결자인 근(根) 즉 몸은 뇌(겉 없음) 

  ― 의근(意根-법의 정보의 수용자) = 뇌


; 수온(受蘊)-상온(想蘊)-행온(行蘊)은 색온(色蘊) 또는 식온(識蘊)과 별개의 무더기여서 색에도 식에도 포함되지 않음 → 다만, 인식에서 색에 속한 뇌의 기능 즉 의근(意根)에 의해 식에 전달됨


※ 어쨌든 중생은 식(識)과 색(色)의 대응이고, 수(受)-상(想)-행(行)은 식과 색[유신(有身)]으로의 삶의 과정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죽을 때 오직 식만 다음 생으로 옮겨가 나의 정체성을 이어가고 수-상-행은 몸과 함께 버려집니다[식(識)과 명색(名色)의 서로 조건 됨에 의한 활성존재(bhūta)의 구성]. 


그래서 수-상-행은 몸에 묶여 있고, 그 정보를 식에 전달하는 의근(意根)은 식의 기능이 아니라 몸 즉 뇌의 기능입니다.


; 수업에서는 수-상-행도 몸에 저장되어 있어야 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수온(受蘊)-상온(想蘊)-행온(行蘊) 자체가 무더기 즉 저장된 상태이고, 물질이 아니어서 그 위치를 식처럼 공간적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이며, 단지, 인식에서 몸의 접점 즉 뇌의 기능으로의 의근(意根)이 식에 연결한다고 수정합니다.


; 색과 식으로 출발하는 나에 대한 설명(①유신)이 ②오취온(有-bhava)으로 확장되고, 식과 명색이 서로 조건 됨에 의해 함께한 ③활성존재(bhūta)로 다시 확장될 때, 수-상-행을 식에 묶지 않고 색에 묶는 불교의 관점에서 수-상-행의 쌓임은 색에 묶임 즉 뇌를 접점으로 식에 전달된다는 이해임 → 수-상-행이 색에 속하지는 않지만, 색에 묶여 있어서 살아 있는 동안 의근의 접속으로 식에 전달되어 인식되다가 몸이 무너지면 몸에 묶인 구조 때문에 다음 생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몸과 함께 함께 소멸함


⇒ 과학이 설명하는 뇌의 현상들에 대해 불교가 대안을 설명할 수 있음


※ 뇌과학(단멸론)과 불교의 차이 ― 뇌과학은 마음이 뇌에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말하고, 불교는 몸과 서로 조건 되는 식이 몸과의 접점인 뇌가 전달하는 정보를 인식한다고 말함


→ 뇌과학은 뇌에서 생긴 마음은 몸이 무너져 뇌가 멈추면 함께 소멸한다고 설명하므로 삶에 대해 단멸의 시각을 갖게 됨


→ 불교는 뇌가 전달하는 정보의 인식을 통해 새로운 식을 새끼치고, 이어서 진행되는 삶의 과정을 담아 머문 식에 의해 늘어나는 연기된 식[식온(識蘊)]이 몸이 무너져도 소멸하지 않고 새로운 몸으로 옮겨가서 삶의 정체성을 이어간다고 설명하므로 삶에 대해 연기된 식의 윤회라는 시각을 갖게 됨


2. 뇌의 역할


1) 육외입처의 정보를 받아들여서 식에 전달


2) 겉에서 받아들인 색-성-향-미-촉의 정보를 저장 → 저장된 정보(과거)를 식에 전달하면 기억


3) 법 즉 수-상-행의 정보(과거)를 식에 전달하는 것도 기억


3. 기억


1) 이 몸으로의 삶에 속한 기억 ― 사띠의 눈뜸 & 식의 인식


2) 이전 몸으로의 삶에 대한 기억 ― 사띠의 인식


4. 그림 : 「기억의 메커니즘」 소개 ⇒ 「삶의 메커니즘」 수정



【참고 서술】


인식은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가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을 분별해 알고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때, 세상에 있는 세상의 법인 오온(五蘊)과 일체(一切)인 십이처(十二處)의 대응에 의한 배분에 의하면, 안(眼)~의(意)는 안식(眼識)~의식(意識)이 안근(眼根)~의근(意根)과 함께한 인식 주관이고,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은 색(色)이고 법(法)은 수(受)-상(想)-행(行)으로 구성된 인식 객관입니다. 


그래서 색(色)에 대한 정보를 안근(眼根)이 받아들여 안식(眼識)에 전달하면 안식(眼識)이 분별해서 알고 경험하는 것 등이 인식의 메커니즘입니다. 


그러면 근(根)은 무엇입니까? 안근(眼根)은 빛을 매개로 색(色)의 정보를 받아들여 안식(眼識)에 전달하는 기능인데, 안구(眼球)라는 세상과의 접점(겉)에서 식과의 접점인 시신경 등 뇌(腦)에까지 이르는 몸의 과정입니다. 


이렇게 안근(眼根)-이근(耳根)-비근(鼻根)-설근(舌根)-신근(身根)은 물질[색(色)]인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의 정보를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에 전달하는 각각의 접점(겉)에서 뇌(腦)에까지 이르는 몸의 과정입니다. 


그리고 의근(意根)은 물질 아닌 것[비색(非色)]인 법(法) 즉 수(受)-상(想)-행(行)의 정보를 의식(意識)에 전달하는 몸이 과정인데, 겉이 참여하지 않는 뇌의 과정입니다.


※ 인식은 식이 뇌로부터 시작하는 근 즉 안의 색(色)과 함께 외입처를 인식하여 알고[식(識)] 경험하는[수(受)] 과정인데, 상(想)의 참여로 심(心)을 형성한 뒤[심행(心行)=상(想)-수(受)] 행(行)들로 이어지고, 상(想)의 잠재와 식(識)의 머묾으로 순환합니다. 이렇게 지금 삶은 색-수-상-행-식의 과정입니다. 그래서 법인 수-상-행은 이전 삶의 과정에서 누적된 온(蘊-무더기)입니다. 이외에 사띠로 지금 삶에 눈떴을 때 발견되는 지금 삶의 과정을 구성하는 것들도 활성화된 삶에서의 법이어서 법의 확장된 의미가 됩니다.


• 「색-성-향-미-촉 ← 안근 ~ 신근(세상의 접점 ~ 식과의 접점) → 안식 ~ 신식」

• 「법(수-상-행) ← 의근(수-상-행과의 접점 ~ 식과의 접점) → 의식」


이때, 안근~신근이 세상의 접점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받아들인 정보를 보관하는 일도 하는데, 이렇게 저장된 정보를 인식하는 것을 기억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저장된 정보는 근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근과 함께 인식 주관을 구성하는 식도 머문 식이 쌓여있는 것이어서 근이 받아들인 정보의 인식에 이어 행위를 포함한 지금 삶의 과정을 담아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식(識)에 저장된 정보를 인식하는 것도 기억이라고 해야 합니다.


여기서 식은 근이 전달하는 정보를 인식하고, 식에 저장된 정보는 식의 확장 부분인 사띠(sati-念)가 인식합니다. ― ‘satānusārī/satuppā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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