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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방송 BBS TV 뉴스 <단박인터뷰> 2014.6.12.

0 455 2017.08.06 16:00

어제는 불교방송 BBS TV 뉴스 <단박인터뷰>에 출현했습니다. 몇 가지 주어진 질문에 답변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정리한 그대로의 대화는 아니었지만 질문에 대한 답변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 같아 내용을 올립니다.

 

BBS 다시보기 영상http://www.bbsi.co.kr/BBS_FLASH_PLAYER/?PG_TYPE=TVVOD&file_id=130918

 

1.스님께서는 전국을 돌며 2014 마음특강 강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강좌 일정을 소개해주시고 또 어떤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는지 말씀해주시죠.

 

서울-대구-부산 세 곳에서 6주간 진행되는 강좌입니다.

 

화요일은 대구, 수요일은 부산, 목요일은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동일한 일정으로 수 년 째 개최하고 있는 해피설법회가 대중을 위해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열린 법회입니다.

 

해피설법회는 ‘니까야로 푸는 니까야’라는 공부 기법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 기법에 의하면, 삶 즉 산다는 것은 「마음이 몸과 함께 세상을 만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주도적으로 삶을 이끄는 마음은 심(心)-의(意)-식(識) 세 가지 이름으로 불립니다. 같은 것이면서 다른 것 즉 삶의 과정에서 생겨나는 하나의 마음이 그 진행 과정에서 만나지는 대상과 대상에 대한 역할의 차이에 의해 다르게 불린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런 역할의 차이 즉 심(心)-의(意)-식(識) 각각의 활동성에 주목해서 삶을 이해하고 삶의 향상을 꾀하는 공부라고 하겠습니다. 말하자면, 마음 각각의 활동성에 어떤 문제가 개입해서 괴로움이 생겨나고[십이연기(十二緣起)], 그 문제를 어떻게 제거해서 괴로움을 소멸할 것이냐[수행(修行)]에 대한 공부라고 하겠습니다.

 

현실적으로 우리 마음은 욕계(慾界) 중생의 마음입니다. 몸 밖에 것에 대해 ‘내 것’ 하려는 욕심을 동력으로 살아가는 마음인 것이지요. 이런 마음을 ‘몸 데리고 혼자 살아봐!’라고 방치하면 삶에 많은 문제가 야기될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도와 삶을 향상으로 이끄는 기능 또는 힘을 필요로 하는데, 경전은 믿음-정진-알아차림-삼매-지혜의 다섯 가지 기능을 제시합니다. 이 기능을 힘 있게 함으로써 마음을 도와 삶을 향상으로 이끄는 노력, 달리 말해 괴로움은 갈수록 줄어들고 행복은 갈수록 늘어나게 하는 것을 수행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이런 기법으로 불교를 이해하면, 불교의 중심에는 업(業)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神) 중심, 신의 권능에 의지해 삶의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업(業) 즉 「행위가 가지는 과(果)와 보(報)의 법칙성」에 의해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불교라는 의미입니다. 

 

이번 마음특강은 불교의 중심이 되는 업(業)을 바르게 이해하는 과정에서 마음[심(心)-의(意)-식(識)]은 무엇인지 공부하고, 「행위가 가지는 과(果)와 보(報)의 법칙성」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삶의 테크닉’을 배우는 공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스님께서는 초기 불교 경전인 니까야를 통한 생활 수행법과 법문을 지도하고 계신데, 니까야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해주시죠. 

 

35세에 부처를 이루고 80세에 돌아가실 때까지 45년간 부처님께서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신 기록을 경(經)[sutta]라고 하는데, 전승과 공부를 위해 경을 분류하고 모아 놓은 것을 니까야라고 합니다. ‘경전 모음’인 것이지요.

 

비법(非法)이 드러나고 법이 사라지기 전에, 비율(非律)이 드러나고 율이 사라지기 전에, 비법을 설하는 자들이 강성해지고 법을 설하는 자들이 힘을 잃기 전에, 비율을 설하는 자들이 강성해지고 율을 설하는 자들이 힘을 잃기 전에, 법과 율을 합송해야 합니다.”라는 자각에 의해 500명의 아라한들이 부처님 열반 후 3개월 후에 시작해 7개월간 경전을 편집하는 작업을 하는데, 제1차 결집이라고 합니다. 이 결집을 통해 율장과 4부 니까야가 편집되는데, 길게 설해진 경전 모음인 디가 니까야, 중간 길이의 경전 모음인 맛지마 니까야, 주제별 경전 모음인 상윳따 니까야, 그리고 전승해야 할 경전들 가운데 나머지 경전을 주제어의 숫자 별로 분류한 모음인 앙굿따라 니까야의 4부 니까야가 대표가 됩니다. 

 

3.스님은 그림과 도표를 활용해 강의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음 특강을 하는데 있어 이 같은 강의 교재를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 겁니까? 

 

저는 4부 니까야를 꿰뚫는 하나의 정신이 있다면 삶의 현실에 대한 통찰이라고 말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큰 원칙인 것이지요.

 

이런 통찰 위에서 삶 즉「마음이 몸과 함께 세상을 만나는 이야기」는 대상에 대한 마음의 역할[활동성]의 변화 과정으로 삶의 전개를 설명해 주는데, 이 전개 과정이 그림으로 그려지는 것입니다. 우리 법회에서 「마음의 메커니즘」이라고 이름 붙였는데 삶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 메커니즘에 번호를 매겨주면 십이연기(十二緣起)가 되고, 동그라미를 쳐서 구분하면 오온(五蘊)이 설명됩니다. 기타 삶을 설명하는 여러 가지 교리들이 모두 이 메커니즘 위에서 설명할 때 정확하게 그 의미를 드러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례로, 어제 부산법회에서는 십이연기의 최초 지분인 무명(無明)이 번뇌에 조건 지어졌다는 경전 말씀을 설명하였는데, 아마도 무명을 조건 지우는 것인 번뇌가 무엇인지를 논리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의 메커니즘에 의해 무명의 자리가 정해지고, 무명이 생겨나는 과정이 그림에 의해 시각적으로 설명되면, 내적인 경향성인 상(想)이 병들어 있는 상태가 무명을 생겨나게 하는 조건이어서 번뇌라고 불린다는 것을 논리가 아닌 시각적 확인을 통해 알 수 있게 해 주는 것입니다. 불교가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때, 병든 상(想)을 치유하여 존재의 실상(實相) 즉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에 부합하는 삶을 실현하는 수행을 위빳사나라고 하는데, 요즘 한국 사회의 주제가 되는 힐링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빳사나는 사념처-사마타를 준비과정으로 해서 이루어지는 수행인데, 삶의 문제를 치유[힐링]하는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불교적 방법이라고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런 시각적 효과를 심(心)-의(意)-식(識)의 전개에 따라 주변 관계를 정리하면 표로 작성할 수 있고, 공부 즉 삶을 이해하는데 효과적인 쓰임새를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4.스님은 포털사이트와 팟캐스트를 통해 강의 내용을 알리고 계신데 어떻게 하고 계신 건지 소개해주시죠. 

 

이 공부가 아직 한국 사회에서 보편적 공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시라 하지 않고 제가 찾아갈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잘 활용했다고 해야겠지요. 인터넷 상에서 몇 가지 공부 자리를 운영하고 있는데,

 

1) 네이버 카페 ㅡ ‘해피법당[부처님-불교-삶-마음-업장소멸 바로보기]’

 

2) facebook ㅡ ‘근본불교[부처님 가르침의 진정(眞正) 찾기]’ 그룹

                    ‘해피스님’ 담벼락

                    ‘socialtemple' 페이지

 

3) 팟캐스트[http://happysnim.iblug.com] ㅡ 가르침[근본불교-초기불교-니까야]의 진정(眞正) - 테라와다불교 해피스님

 

4) 트윗[id : 해피스님, http://twitter.com/happysnim]

 

등입니다. 저로서는 공부하고 설법한 내용을 글이거나 동영상의 형태로 하나를 만들면 여러 곳에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인 것입니다.

 

대개 인터넷에서 근본불교-초기불교-해피법당-해피스님 등으로 검색하시면 찾아질 것입니다. 

 

5.초기 불교 경전을 통한 마음 수행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올바른 수행을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 말씀해주시죠.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수행은 마음을 도와 삶을 향상으로 이끄는 기능 또는 힘을 키우는 작업입니다. 부처님은 근본경전[니까야]를 통해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법을 일관성 있게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경전에 의지해서 수행한다는 마음 자세가 중요합니다. 이런저런 말씀들에 귀 기울여 수행을 배우면 자칫 부처님이 실현하신 그러한 삶의 완성과는 다른 곳을 지향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경전을 배워야 합니다. 경전을 바르게 이해하고 경전 그대로 실천할 수 있다면, 그것은 부처님에게서 직접 수행을 지도받는 것과 같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6.초기 불교 수행법의 특징과 장점을 말씀해주신다면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 

 

우선 삶의 이야기라고 해야 합니다. 삶의 현실에 대한 통찰 위에서 삶에 수반되는 구체적인 괴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괴로움의 원인을 직접 제거하는 현실적인 수행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수행의 기법 즉 테크닉이 경전에 의해 정확하게 제시되어 있다는 것이 초기불교 수행법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저는 자주 ‘어설픈 도인 흉내 내지 않기’라는 말을 하는데, 삶의 현실을 벗어난 추상적 접근이 가져오는 폐해에 대한 지적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보면 근본경전은 오계(五戒)를 지키고 형편껏 보시하는 일로부터 수행으로 연결되는 세 가지 공덕행(功德行)을 제시하는데, 삶에 충실한 것이 곧 올바른 수행을 통해 삶을 향상하는 토대가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7.앞으로도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법을 전파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 

 

특별한 계획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하는 일을 좀 더 잘해내고 좀 더 효과적일 수 있게 개선하는 일을 할 뿐이겠지요.

 

지금 하듯이 늘 공부하고 수행하고 설법하는 일. 세간적 이익을 위해 부처님 가르침의 진정(眞正)을 변형하지 않는 것.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제 할 일을 그저 해 나가는 것. 그것이지요.

 

한 가지 바라는 일이 있다면, 정말로 공부 잘하는 분들이 주석서에 의지하지 않고 직접 가르침의 진정에 접근하는 이 공부에 동참하셔서 이 공부가 더 효율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이 공부는 의미가 있습니다. 1600년 동안 시도되지 않은, 니까야로 니까야를 풀어 부처님 가르침의 진정(眞正)에 접근하는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이 공부가 좀 더 효율적으로 진행되면 불교의 중심이 한국으로 옮겨올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니까야 공부를 위해 영어를 배우는 일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아도 우리말로 니까야를 직접 공부할 수 있는 그런 변화가 이 공부에 의해 찾아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해피스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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