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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답 ㅡ 「부산불교방송 무명을 밝히고 초대석」2014.07.06.

0 669 2017.08.06 16:12

1. 해피법당 선원장 해피스님.. 아마 이런 질문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스님 법명이 진짜 해피예요? 라는 질문이요. 어떠세요. 스님?(해피의 의미에 대해서 말씀 주십시오.)

; 사실 해피라는 말은 출가 전에 제가 만든 말입니다. 재가신자로 살면서 주목했던 것이, 당시 김수환 추기경님을 중심으로 천주교에서 ‘내 탓이오!’ 운동을 하였는데 이 운동이 대중에 대한 흡인력이 매우 강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불교에도 대중에게 친근하면서 강한 흡인력을 가지는 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는데, 어느 날 문득 ‘풀 해(解)와 저 피(彼)’를 붙이면 모두가 바라는 happy가 된다는 데에 생각이 미친 것입니다.

 

풀 해(海)는 알 지(知)보다 더 잘 안다는 의미가 될 것이고, 저 피(彼)는 연기법(緣起法)의 차유고피유(此有故彼有)에서 이것과 저것 즉 나와 너 가운데 너를 말하니 살아가면서 만나지는 모든 대상을 의미하게 됩니다. 그래서 해피(解彼)는 대상을 잘 알기 또는 대상을 바로보기라는 의미가 되지요. 그런데 바로보기는 한자(漢字)로 말하면 정견(正見)이 되고, 정견(正見)은 팔정도(八正道)의 시작입니다.

 

아시다시피 팔정도는 부처님이 제시해준 고멸(苦滅) 즉 행복으로 이끄는 길입니다. 팔정도의 실천을 통해 행복해 지는 것입니다. happy해 지는 것요!

 

결국 해피[解彼 & happy]는 대상을 바로 보는 삶을 통해 행복해 지자는 것이고, 달리 말하면 팔정도의 실천으로 행복한 삶을 실현하자는 의미를 갖게 됩니다.

 

저는 테라와다 비구이기 때문에 빠알리어로 법명을 받았습니다. Puññadīpa[뿐냐디-빠]인데 공덕의 섬이라는 의미입니다. 공덕을 쌓아 스스로 섬이 되라는 의미이지요. 부처님은 자주(自洲) 법주(法洲)라는 가르침을 주시는데, 스스로 섬이 되고 가르침으로 섬을 삼으라는 것입니다. 이때 섬은 바다에 빠진 사람에게 주어지는 안전하고 편안한 머물 자리라는 의미입니다.

 

아직 한국사회에서 빠알리 법명이 낯설고 어색하다는 점 때문에 좀 더 대중 곁에 서기 위해 스스로 출가 전에 만든 해피[解彼 & happy]라는 말로 저를 부르기로 한 것인데, 다행이 근본경전[니까야]의 가르침과도 잘 부합되기 때문에 해피스님 또는 해피법당-해피설법회 공부의 이정표가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해피법당은 「팔정도(八正道)의 실천으로 행복한 삶을 실현하는 공부 자리」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2.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족해도 마음이 편안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을 텐데요. 마음. 내 것이긴 하지만, 이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음 특강’이라는 강의 제목을 들었을 때.. 귀가 솔깃해졌는데요. ‘마음 특강’이란 무엇인가요?

; 근본경전[니까야]를 꿰뚫는 하나의 정신이 있다면 ‘삶의 현실에 대한 통찰’이라고 저는 말합니다. 그렇다면 나의 삶이라는 현실 위에서 산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해피설법회에서는 삶을 ‘마음이 몸과 함께 세상을 만나는 이야기’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몸보다는 마음이 훨씬 더 나인 체 하면서 삶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하면 적절한 이해일 것입니다. 마음이 몸을 이끌고 어떻게 세상을 만나는 가에 따라 나는 괴로울 수도 있고 행복할 수도 있다는 정도의 의미가 됩니다.

 

그래서 마음은 중요합니다. 바르게 알아야 하는 것이지요. 그야말로 내가 happy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마음에 대하여 또는 마음이 몸과 함께 세상을 만나는 이야기를 가장 잘 알려줄 수 있는 스승이 있다면 누구일까요? 저는 부처님이라고 압니다. 부처님 살아서 45년간 설하신 가르침의 모음 즉 근본경전[니까야]가 전해주는 부처님을 통해 마음을 배우고 마음이 몸과 함께 세상을 만나는 테크닉을 익힐 수 있다면, 불교신자로서는 최선의 삶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마음특강은 이렇게 두 가지 주제로 진행하였습니다. 한 가지는 마음이 무엇인지, 마음이 몸과 함께 세상을 만나는 과정은 어떠한 지, 그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괴로움이 생겨나고 어떤 방법으로 그 문제에 대처할 때 괴로움이 소멸하는 지의 주제입니다. 우리 법회를 특징짓는 것으로 사람들은 ‘교리의 도식화’를 말하는데, 부처님 가르침이 삶의 현실에 대한 통찰 위에서 설해지다보니 약간의 지식만 가지고도 이 주제를 그림으로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 그림을 ‘마음의 메커니즘’이라고 이름 붙였는데 부처님이 알려주는 삶의 이야기가 이렇게 정확하게 설명되고 시각적으로 그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눈을 크게 뜨게 됩니다.

 

두 번째 주제는 ‘삶의 테크닉’입니다. 첫 번째 주제에 깊이 접근하기 어려운 분들에게도 부처님은 행복한 삶을 안내하는 스승이시다보니 불교(佛敎)의 신행(信行)을 통해 괴로움을 만들지 않고 행복을 만드는 삶의 기술을 알려주신 것이지요.

 

오계(五戒)-보시(布施)-수행(修行)의 세 가지 공덕행(功德行)으로부터 믿음-오계-hiri-ottappa-배움-보시-지혜의 일곱 가지 재산에 이르기까지 세 가지로 된 것, 네 가지로 된 것, 다섯 가지로 된 것, 여섯 가지로 된 것, 일곱 가지로 된 것 등 행복을 만드는 삶의 기술을 알려주셨는데, 우리 법회가 정리해서 ‘삶의 테크닉’이라는 말로 주제화한 것입니다.

 

마음은 워낙 중요한 것입니다.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는 것이지요. 마음특강은 이렇게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스승이신 부처님께서 알려주는 마음을 바르게 배워 삶을 향상으로 이끄는 공부입니다. 이것이 삶의 현실인 것이지요. 마음은 절대 추상적인 것도 아니고, 설명할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부처님에 의지해 바르게 공부해서 어긋남 없이 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 근본경전 “니까야”를 통해 우리 마음을 만나보는 시간인데요. “니까야”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 35세에 부처를 이루고 80세에 돌아가실 때까지 45년간 부처님께서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신 기록을 경(經)[sutta]라고 하는데, 전승과 공부를 위해 경을 분류하고 모아 놓은 것을 니까야라고 합니다. ‘경전 모음’인 것이지요.

 

비법(非法)이 드러나고 법이 사라지기 전에, 비율(非律)이 드러나고 율이 사라지기 전에, 비법을 설하는 자들이 강성해지고 법을 설하는 자들이 힘을 잃기 전에, 비율을 설하는 자들이 강성해지고 율을 설하는 자들이 힘을 잃기 전에, 법과 율을 합송해야 합니다.”라는 자각에 의해 500명의 아라한들이 부처님 열반 후 3개월 후에 시작해 7개월간 경전을 편집하는 작업을 하는데, 제1차 결집이라고 합니다. 이 결집을 통해 율장과 4부 니까야가 편집되는데, 길게 설해진 경전 모음인 디가 니까야, 중간 길이의 경전 모음인 맛지마 니까야, 주제별 경전 모음인 상윳따 니까야, 그리고 전승해야 할 경전들 가운데 나머지 경전을 주제어의 숫자 별로 분류한 모음인 앙굿따라 니까야의 4부 니까야가 대표가 됩니다. 

4. 지난 5월부터 두 달 6주 동안, 부산과 서울, 대구에서 ‘마음 특강’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의는 어떻게 진행이 됐는지요?

; 서울에서는 해피설법회가 진행되는 대원정사 보리원에서 낮 수업과 저녁 수업을, 대구에서는 참여불교 대구경북 재가연대 법당에서 낮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곳 부산에서는 부산불교신도회관 법계정사에서 낮 수업과 저녁 수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낮 수업은 정해진 교과에 의해 진도를 나가는 수업이었고, 저녁 수업은 법우님들이 요청하는 주제를 받아 폭 넓게 답하는 설법으로 진행하였습니다.

5. 쉽지 않은 강의였을 것 같은데요. 강의 자료는 따로 만드셨는지요?

; 네, 이번 특강을 위해 새로 편집한「마음특강2014 (1)」과 금년 초에 만든 「독송집(讀誦集) 요의(了義)」를 중심으로 강의하였습니다. 이어서「마음특강2014 (2)」를 지금 편집 중에 있는데 추후 다시 나눠드릴 예정입니다. 

6.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는 분들의 관심이 컸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는지.. 함께 하신 분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 해피설법회의 지난 3년의 과정 중 이번 마음특강에 가장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세 곳의 법회를 통해 70명 정도의 법우님들이 함께하셨는데, 제가 감당키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어떻게 부처님 가르침이 이렇게 알려질 수 있느냐는 놀라움과 가르침에 의지하는 삶의 향상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말할 수 있겠습니다.

7. 강의를 들으신 분들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분이 계셨는지요?

; 몇 십년간 수행을 해온 법우님이 계셨는데, 그 열심인 수행으로도 넘어서지 못하던 턱 하나를 마음특강에서 설명하는 수행체계를 통해 넘어설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하셨습니다. 특히 수행을 많이 하시는 법우님들 가운데는 경전이 주는 길안내의 기쁨에 울먹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셨는데, 바른 가르침의 힘이라고 하겠습니다.

 

지하철에서 만난 인연으로 공부하러 오신 법우님 한 분은 불교 공부 내려놓은 지 3년 만에 가슴이 뛰어서 찾아왔다 하시며, 이렇게 정확하게 불교공부-신행(信行)이 안내될 줄은 몰랐다고 기뻐하셨습니다. 

 

부산법회의 저녁법회는 지난 1년간 진행된 해피설법회로부터 3명의 남자 법우님이 공부하고 있는데, 이번 마음특강 5주차부터 여자 법우님 한 분이 새로 동참하셨습니다. 그 법우님에 대한 환영의 설법으로 두 주간 팔정도와 수행체계를 설법하였는데, 많이 기뻐하시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왜 해피스님이 불교방송에서 강의하지 않느냐며 따지듯 안타까움을 표현하신 법우님 등 많은 법우님들이 기억납니다마는 이 정도만 소개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8. 두 달간의 ‘마음 특강’은 끝이 났습니다만, 함께 하신 분들의 아쉬움이 컸을 것 같은데요. 부산에서는 이 마음 특강을 이어가는 과정이 마련된다고 들었습니다. 소개해 주십시오.

; 워낙 많은 공부의 양을 6주간 모두 소화해 내기에는 저의 강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부산에서는 마음의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을 마칠 때까지 마음특강을 연장하기로 하였습니다.

 

서울과 대구도 해피설법회를 통해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기로 하였으니 이 공부가 이어진다고 하여도 좋을 것입니다.

9. 해피법당 부산법당에서 강의를 이뤄진다고 하셨는데요. 부산법당에서는 어떤 강의가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 우리 법회에서 공부하는 법우님의 발원으로 해피법당 부산법당이 마련되었고, 어제부터 이곳에서 법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해피설법회가 화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열리고, 마음특강의 연장과정이 당분간 화요일 오후 두시부터 세 시간 동안 진행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준비해서 9월부터는 월요일 낮 시간에 새츨발 법회, 일요일에는 일요법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매 주 일요일과 월요일 그리고 화요일에 걸쳐 법회가 진행되는 것입니다.


[답글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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