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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인터뷰 문답 ㅡ 「부산불교방송 무명을 밝히고 초대석」2014.07.06.

0 529 2017.08.06 16:15

10. 해피설법회와 마음 특강에 이어지는 강의뿐만 아니라 새출발 법회를 준비하고 계시는데요. 새출발 법회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위에서 마음특강의 교재로 소개한 「독송집(讀誦集) 요의(了義)」에 서문 삼아 적은 글의 일부가 새출발 법회를 적절하게 설명해 줄 것 같아서 옮겨 보겠습니다.

 

한편, 삶은 마음이 몸과 더불어 세상을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잘 풀어내면 행복할 것이고, 잘못 풀어내면 괴로울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의 현상을 보면 과학 또는 서양철학 등 학문들의 성취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삶 또는 마음에 대해 심도 있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것입니다. 삶의 문제의 해석에 있어 웬만해선 불교적 견해로써 반박하기 어려운, 불교와는 다른 견해를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에구~, 경쟁자의 실력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향상되었다면, 더 늦기 전에 우리도 비장의 무기를 꺼내야 합니다. 비장의 무기를 꺼내고 날을 벼루어 최선의 대응을 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불교무용론(佛敎無用論)이 나타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불교가 가진 비장의 무기는 무엇입니까?

 

부처님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진정(眞正)입니다. 부처님께서 살아계신 동안 직접 설하신 가르침을 가르침 그대로 바르게 해석하여 불교 공부의 바른 이정(里程)을 세울 때, 그것이 어떤 것이든 부처님과 다른 ‘삶의 해석’의 오류를 지적하고 불교로써 대안을 삼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니까야로 니까야를 풀어 부처님 가르침의 진정(眞正)에 접근하는 공부[해피설법회]를 통해 「마음의 mechanism」을 정립하고 십이연기를 재해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근본경전[니까야]를 꿰뚫는 하나의 정신인 ’삶의 현실에 대한 통찰‘ 위에서 이루어지는 공부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일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해피설법회의 공부]는 사실 좀 어렵습니다. 정확함을 추구하다보니 만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해피설법회의 성과를 불교신자의 일상의 삶에 적용하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이런 예를 들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함께하여 내가 되지만, 물질인 몸이 기능이 다해 죽을 때 따라죽지 못하는 마음이 매 순간의 행위를 조건으로 변화한다는 현실을 바르게 알면, 윤회 없음을 주장하지 못하고 본질적 자아에 의한 윤회도 주장할 수 없습니다.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을 모두 극복하고 부처님이 알려주는 연기(緣起)적 삶의 현실로서의 윤회(輪廻)를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삶의 기준이 바뀝니다. 어떤 행위가 옳은 행위인지의 기준이 바뀌는 것입니다. 살아서도 나에게 이익이 되고, 죽어서는 더 좋은 삶, 하늘의 삶이 이어지게 하는 그런 행위가 올바른 행위인 것으로 결정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 끝은 해탈하여 열반을 실현하고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이지요. 그럴 때 오계(五戒)를 지키는 삶, 십선업(十善業)으로 사는 삶, 팔정도(八正道)를 실천하는 삶이 이런 의미에서의 올바른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새출발 법회는 불교가 가진 비장의 무기를 일상의 삶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법회입니다. 어려운 공부 과정의 성과를 활용하는 법회이기 때문에 정확하면서도 쉬운 불교(佛敎)의 신행(信行)을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삶의 테크닉’이 중심이 되고, 실제로 삶을 바꾸기 위한 수행을 지도하는 법회가 될 것입니다.

 

새출발 법회는 이미 불교신자인 분들을 위한 법회이기도 하고 아직 불교신자가 아닌 분들을 위한 법회이기도 합니다. 정확하면서도 쉬운, 가르침에 의지해 삶을 향상으로 이끄는 생활법문이 중심이 되고, 초보자를 위한 교리공부의 기능도 포함하게 될 것입니다.

11. 니까야에 의지해서 불교공부를 시작부터 새롭게 하는 법회-ㄴ데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2600여 년 전에 부처님께서 설하신 내용을 담은 니까야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부처님은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한 분[정등각(正等覺)]이어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삶을 향상으로 이끄는 완전한 가르침입니다. 완전하다는 것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제자인 우리들은 가르침의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잘 배워 알고, 아는 대로 실현하는 삶을 살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불교는 부처님이 법을 설함으로써 이미 완성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26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부처님에게로 직접 닿을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의 공부 방법인 것입니다.

 

2600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윤회하는 삶의 현실에서 바라본다면 그렇게 길다고 할 수만은 없는 시간이기도 할 것입니다. 2600년 전에도 사람들은 괴로웠고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듯이, 지금도 사람들은 괴롭고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부처님이 ‘나는 오직 고(苦)와 고멸(苦滅)을 말할 뿐이다.’라고 말하는 이유라고 할 것인데요,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괴로움이 원래 있는 것이 아니라 조건들에 의해서 생겨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260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아마도 물질적 조건들의 변화 밖에는 특별한 다른 변화를 언급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오히려 과학과 교육의 덕분으로 고(苦)에 대한 자각과 고멸(苦滅)을 지향하는 바람으로의 인지능력은 발전하였을 것입니다. 완전한 가르침인 불교는 2600년 동안 생겨난 물질적 조건들의 변화 때문에 그 가치가 빛바래지 않는 것이고, 인지능력의 발전이라는 조건의 변화 때문에 니까야 공부를 위한 더 나은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오히려 역설적으로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조건을 중심으로 설해진 불교는 시간이라는 조건과 물질적 조건들의 변화라는 조건에 적절히 대응하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적 대안으로 지금도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12. 니까야를 통한 불교공부와 수행이 한 번에 이뤄지는 새출발법회. 초심자라도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 물론입니다. 누구든지 인류역사상 최고의 스승이라고 검증된 부처님에 의지해서 삶을 향상하려는 마음만 일으킬 수 있다면, 초심자에게도 가장 정확하고 쉬운 삶의 방향, 삶의 테크닉이 이 법회가 될 것입니다. 오십시오. 환영합니다!

13. 상반기에 ‘마음 특강’을 진행했다면, 하반기에는 어떤 활동 계획을 세워두고 계신지요? (교학 세미나 소개)

; 네, 해피법당의 하반기 사업으로 교학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근본경전[니까야]에 대한 공부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인데요, 금년 11월~12월에 걸쳐 토요일에 서울-대구-부산 그리고 충청 또는 호남의 한 곳을 선정해 개최할 계획입니다.  

 

금년에 개최되는 제1회 교학 세미나의 주제는 「재가제자의 삶」입니다. 부처님은 출가제자들을 위한 가르침만을 설하지는 않았습니다. 재가제자로서 치열한 세간의 삶 가운데에서도 괴로움은 갈수록 줄어들고 행복은 갈수록 늘어나야 하는, 향상하는 삶을 위한 기준도 많은 경전을 통해 알려줍니다. 

 

이 주제를 가지고 제가 3~4시간 발표하고, 3~4시간 대중과 함께 대화-문답하는 시간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첫 번째 세미나이다보니 새출발 법회의 ‘삶의 테크닉’으로부터 시작하고, 내년에는 조금 더 심화되는 주제로 접근하게 될 것입니다.

14. 출가를 하지 않더라도 재가불자로서도 얼마든지 수행을 이어갈 수 있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텐데요. 방송 듣고 계신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해 주십시오.

; 저는 불교가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삶이 어려운 것이지요. 어려운 삶이라는 현실의 문제 위에서 괴로움은 갈수록 줄어들고 행복은 갈수록 늘어나는 향상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삶이 요구하는 수준의 해법이 제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치 대학 수준의 문제를 초등 수준의 해법으로 풀자고 하면 공부는 쉽겠지만 풀어지지 않는 것이고, 공부의 과정은 힘들다 해도 중-고등 과정을 거쳐 대학 수준의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 비로소 풀어지는 것과 같다고 해야 합니다.

 

그래서 수행을 위해서도 깨달음을 위해서도 중요한 것은 능력을 갖추는 일입니다. 그리고 불교신자라면 당연히 그 능력을 부처님에게서 갖추어야 하는 것이고, 근본경전[니까야]가 바로 그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알아야 할 것입니다. 경전이 말하는 대로 배워 알고, 경전이 알려주는 기법에 의한 수행을 통해 실현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경전을 바르게 이해하고 경전이 알려주는 그대로 수행할 수 있다면, 그것은 부처님에게서 직접 수행을 지도받는 것과 같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겠습니다. 경전 공부를 통해서 능력을 갖추십시오!

15. 끝으로 스님과 함께 정확한 불교공부를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해피법당 부산법당의 위치와 연락처를 일러 주십시오.

; 네, 지하철 1호선 양정역 4번 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앞에 있는 양정약국 3층입니다. 유선 전화는 아직 설치하지 못했고, 제 휴대폰은 010-4201-4284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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