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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불교방송 무명을 밝히고 초대석 전화 인터뷰(150224)

0 537 2017.08.06 16:27

대구불교방송 무명을 밝히고 초대석 전화 인터뷰(150224)

   [방송 듣기] ☞ http://www.dgbbs.co.kr/bbs/board.php?bo_table=02_121&wr_id=2920

 

질문1] 근본경전 니까야라고 하면 무엇입니까? 

 

부처님께서 돌아가신 직후 500명의 아라한 제자들이 모여서 법(法)과 율(律)이 부처님에 의해 설해진 그대로 후대에게 전승되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에 부처님이 살아서 직접 설하신 가르침을 모아 편집하였습니다. 제1차 결집이라고 하는데, 이때 율장(律藏)과 경장(經藏)이 만들어졌습니다. 넓게는 이 모두를 니까야라고 하기도 하고, 좁은 의미로는 경장(經藏)만을 니까야라고 하기도 하는데, 디가 니까야-맛지마 니까야-상윳따 니까야-앙굿따라 니까야-쿳다까 니까야의 5부 니까야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부처님 살아서 직접 설하신 가르침입니다. 

 

질문2] 해피스님은 대구에서 법회를 개설하셨을 때 이미 몇 번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해피설법회와 마음특강이었지요. 특히 지난 여름의 마음특강은 많은 관심 속에 개최되었었지요? 스님의 근황을 좀 알려주십시오. 

 

그렇습니다. 2년 동안 대구에서 해피설법회를 개최했고요, 작년 5월~6월에는 6주간에 걸쳐서 마음특강을 개최했는데, 근본경전이 알려주는 마음 이야기는 우리 삶의 현실을 심도 있게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삶의 과정 속에서 어떻게 괴로움이 생겨나고, 어떤 방법으로 그 괴로움을 소멸할 수 있는지의 공부입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연락을 주시고 있습니다. 

 

이 법회에서 공부하신 법우님들을 중심으로 작년 가을에 삼덕동에 붇다야나 선원이 개원하였는데, 우리 교단의 어른이신 진용 스님을 모시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해피설법회 대구법회는 2년으로 마감하고, 지금 저는 서울과 부산에서만 해피설법회와 새출발법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질문3] 삼덕동에 붇다야나 선원이 개원되었군요.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방금 ‘우리 교단’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교단인지 설명해 주십시오. 

 

한국테라와다불교라는 교단입니다. 불교사적으로보면, 근본경전에 의지하는 근본교단에 이어 대승경전과 함께 대승불교가 일어나고, 다시 티벳을 중심으로 하는 밀교 교단인 금강승불교가 생겨나지요. 이때 근본경전에 의지하는 근본교단을 테라와다불교라고 하는데 보통은 상좌불교 또는 장로불교라고도 합니다. 세계적으로 불교를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교단입니다. 

 

한국에는 아직 규모는 작지만 테라와다불교의 한국 교단인 한국테라와다불교가 있는데, 바로 제가 말씀드린 우리 교단입니다. 

 

재미있기로는 티벳 스님들이 우리와 비슷한 색상의 가사를 입다보니 저희를 처음 보는 분들은 ‘티벳?’하고 묻곤 합니다. 그러나 불교사적 위치로는 시작과 끝에 해당하는 현격한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질문4] 스님께서는 요즘 해피설법회와 새출발법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해피설법회는 이미 몇 번의 인터뷰를 통해서 ‘근본경전에 입각한 해석’을 통한 정확한 공부를 지향하는 법회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출발법회는 아직 말씀해 주신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소개 좀 해 주십시오. 

 

네. 말씀하신 대로 해피설법회는 난이도의 문제를 떠나 오직 경전을 정확히 해석하는 한 가지 목표를 지향하는 법회입니다. 특히, 요즘 많은 분들이 수행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수행 또한 교리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 전제되어야 정확하게 수행하여 삶을 향상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그 수행 방법도 경전이 알려주는 교리거든요. 그래서 우리 법회에서는 ‘경전대로 수행하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불교신자로서의 중요한 관점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난이도의 문제를 떠나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소수의 법우님들만이 공부할 수 있다는 제약이 따릅니다. 부처님은 많이 공부된 사람이든 적게 공부된 사람이든 구분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법을 설하셨습니다. 그러니 부처님 법을 따르는 제자들 또한 그러해야 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쉬운 불교, 누구나 공부해서 행복해질 수 있는 불교의 필요성이 강조된다고 할 텐데요, 저희도 그 측면에 동참하기 위해 작년부터 새로 개설한 법회가 새출발법회입니다. 

 

새출발법회는 ‘쉽지만 어긋남이 없는 법회’라고 정의됩니다. 쉬워야 한다는 요구 때문에 정확함을 놓치면 쉽게 살기는 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만들지는 못할 수도 있다는 문제의식입니다. 부처님은 우리 삶이 어떻게 하면 이익이 되고 어떻게 하면 공덕이 되는지를 알려주십니다. 불교신자이기 때문에 갈수록 괴로움은 줄어들고 행복은 늘어나는 향상하는 삶을 사는 방법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쉬운 불교를 지향하다가 혹시라도 ‘어떻게?’의 정확함을 놓치면, 열심히 절에 다니기는 했는데 정작 실제적인 이익과 실제적인 공덕을 효과적으로 만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쉬운 불교는 불교교리 가운데 깊은 내면의 이야기는 조금 미루고 표면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으로의 삶 가운데 행복해지고 죽어서는 하늘에 태어나 더 큰 행복을 누리자는 것입니다. 절대 부처님 가르침에 어긋나는 잘못된 신행(信行)으로 그저 절에 다니는 일에서의 쉬움만을 추구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쉬운 불교도 역시 경전이 알려주는 기준에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공부를 함께하는 법회가 새출발법회이고, 현재는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질문5] 그렇군요. 쉽다고 해도 부처님 가르침에 어긋나서는 안된다는 말씀은 아주 공감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공부를 서울과 부산의 해피법당 법우님들만 공부하기에는 너무 아까울 것 같습니다. 좀 더 많은 분들을 위해 이런 가르침을 전달하는 좋은 방법은 없겠는지요? 

 

글쎄요. 그런 일은 사실은 제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침 다른 지역 불교방송에서 새출발법회를 방송용에 맞추어 녹음해달라는 요청이 있습니다. 3월부터 부산법당에서 매 주 월요일 저녁에 방송녹음용 새출발법회가 진행됩니다. 그러면 언제인지 구체적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그 지역 불자님들을 위해서는 쓰임새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질문6] 그런 계획이 있으시군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쓰임새를 가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좀 외람된 질문을 한 가지 드리려 합니다. 오늘 말씀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니까야에 의지해서 불교공부를 새롭게 출발하자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는데요, 물질문명이 고도화된 지금 시대에 2600년 전에 설해진 니까야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부처님은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한 분[정등각(正等覺)]이어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삶을 향상으로 이끄는 완전한 가르침입니다. 완전하다는 것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제자인 우리들은 가르침의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설하신 그대로를 잘 배워 알고, 아는 대로 실천하여 향상된 삶을 실현해야 하는 것입니다. 불교는 부처님이 법을 설함으로써 이미 완성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26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부처님에게로 직접 닿을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의 공부 방법인 것입니다. 

 

2600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윤회하는 삶의 현실에서 바라본다면 그렇게 길다고 할 수만은 없는 시간이기도 할 것입니다. 2600년 전에도 사람들은 괴로웠고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듯이, 지금도 사람들은 괴롭고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부처님이 ‘나는 오직 고(苦)와 고멸(苦滅)을 말할 뿐이다.’라고 말하는 이유라고 할 것인데요,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괴로움이 원래 있는 것이 아니라 조건들에 의해서 생겨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260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아마도 물질적 조건들의 변화 밖에는 특별한 다른 변화를 언급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오히려 과학과 교육의 덕분으로 고(苦)에 대한 자각과 고멸(苦滅)을 지향하는 바람으로의 인지능력은 발전하였을 것입니다. 완전한 가르침인 불교는 2600년 동안 생겨난 물질적 조건들의 변화 때문에 그 가치가 빛바래지 않는 것이고, 인지능력의 발전이라는 조건의 변화 때문에 니까야 공부를 위한 더 나은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오히려 역설적으로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조건을 중심으로 설해진 불교는 시간이라는 조건과 물질적 조건들의 변화라는 조건에 적절히 대응하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적 대안으로 지금도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정확한 공부에 이어 쉽지만 어긋남이 없는 공부의 필요성, 그리고 왜 지금 근본경전 니까야를 공부해야 하는지 까지 중요한 말씀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구 지역의 불자님들께서도 해피스님과 연락하고 싶은 분들이 계실텐데요, 스님 연락처를 알려주십시오. 

 

네. 해피법당 부산법당은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 4번 출구에 인접해 있고요, 전화는 051-866-4284입니다. 저는 해피스님이고요, 010-4201-428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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