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한국붇다와다불교 > 언론보도

언론보도

'대구불교방송 무명을 밝히고' 전화 인터뷰 13.3.13.

0 430 2017.08.06 10:22

'제2기 해피설법회 대구법회'와 '해피스님의 묻고 답하기'를 주제로 '대구불교방송 무명을 밝히고'와 전화로 인터뷰 하였습니다.

 

 1. 방송 듣기 ☞ http://www.dgbbs.co.kr/bbs/board.php?bo_table=02_121&wr_id=2453

                       → [다시 듣기] → [3월 12일 화요일 - LISTEN]

 

 대구불교방송 - 무명을 밝히고 초대석

 

작년 가을, 그러니까 9월 4일부터 6개월간 대구의 불자님들과 함께 초기 불교를 공부해 오신 한국테라와다불교 해피법당의 뿐냐디빠, 해피 스님께서 오늘부터 시작되는 제2기 해피설법회를 개설하셨습니다. 니까야로 푸는 니까야라는 타이틀로 초기 불교를 공부할 수 있는 이번 2기 해피설법회는 ‘불최상설법:사성제-십이연기-팔정도를 주제로 한다고 하는데요. 오늘 이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국테라와다불교 해피법당의 뿐냐디빠 스님입니다. 스님, 안녕하세요?

 

1. 작년 9월 제1기 강좌를 앞두고 인터뷰를 했었는데요. 정확히 6개월만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2. 오늘부터 시작하는 제2기 해피설법회, 이번에도 역시 ‘니까야로 푸는 니까야’를 근본으로 하십니다. 지난 6개월 함께 공부하신 분들은 어떤 뜻인지 알고 있겠습니다만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 강좌가 어떤 것인지 소개를 좀 해주십시오.

경전에 대한 해석 능력의 문제라고 하겠지만, 니까야 즉 부처님 살아서 설하신 경전 모음을 경전들 간의 연결 관계를 찾아 해석해 내는 방법입니다. 여기에서 설명되지 않은 내용이 저기에는 설명되어 있고, 또 다른 경전들에서 폭 넓고 심도 있게 설명되는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경전을 폭 넓게 공부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선배 스님들이 해석해준 가르침에 일방적으로 의지하지 않아도 부처님 가르침의 진정(眞正)에 접근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을 저희가 ‘니까야로 푸는 니까야’라고 이름 붙인 것입니다.

3. 최근에 한국불교계에, 또 지역 불교계에도 초기 불교를 공부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스님께서도 그 열풍을 불러오고 있는 분 중의 한 분이신데요. 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우리가 만나는 사람 중에 많은 분들은 ‘신(神) 중심’이 아닌 ‘인간(人間) 중심’의 종교로서 불교(佛敎)를 선택합니다. 그런데 막상 불교를 만나보면, 표면적으로는 ‘인간 중심’을 말하고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신 중심’의 불교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불교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현실에 비해 초기-근본 불교는 철저히 ‘인간 중심’의 불교입니다. 2,600년 전에 역사적으로 실제(實際) 했던 부처님은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의 삶의 문제를 인간의 입장에서 해결하신 분입니다. ‘신 중심’의 기존 종교가 우리의 삶의 현실을 바르게 제시하지 못하고, 그렇게 제시된 해결 방법 또한 우리의 삶에서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바르게 보신 것입니다. 경전은 여러 곳에서 ‘마치 누가 그를 데려가서 놓는 것처럼 지옥 또는 천상에 태어난다.’라는 표현을 하는데, ‘신 중심’의 종교들이 말하는 신의 권능이 사실은 ‘인간의 행위가 가지는 과보(果報)의 법칙성’이라는 것입니다.

 

신의 권능을 인간의 행위가 가지는 과보의 법칙성, 다시 말해 업인과보(業因果報)[업(業)을 원인으로 과(果)와 보(報)가 생김]으로 대체하는 것인데, 이것이야말로 ‘인간 중심’의 불교를 말하는 정체성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신에 대한 기도로써 삶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복(福)된 과보를 가져오는 행위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런 행위를 공덕행(功德行)이라고 하는데, 부처님은 특히 오계(五戒)-보시(布施)-수행(修行)의 세 가지 공덕행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근본경전에 면면히 흐르는 정신이 있다면, 그것은 삶의 현실(現實)에 대한 통찰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부처님은 이렇게 업인과보를 통해 삶의 현실을 제시하고, 그렇게 제시된 해결 방법이야말로 우리의 삶에서 실현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초기-근본 불교는 이러한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것이 초기-근본 불교를 공부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그 열풍을 불러오는 원인이라고 하겠습니다. 

4. 화요일에 수업이 있지요? 오늘부터 시작하셨는데요. 수업 시간도 좀 일러주십시오.

낮 수업은 2시에서 6시까지인데, 수행과 대화 시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녁 수업은 7시에서 9시 30분까지인데, 독경과 설법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5. 지난 6개월간 진행해 오셨던 1기 강좌는 어떻게 보시는지요?(성과 측면에서)

‘인간 중심’의 불교는 삶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공부 과정입니다. 그런데도 10여명의 법우님들이 환희로움과 더불어 과정을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대구 지역에서의 공부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것입니다. 저로서는 이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하겠습니다. 거기에 더해 법우님들이 자발적으로 ‘해피 법우회’를 발족하여 이 설법회의 유지-발전을 위해 앞장서 주기로 하였는데, 저로서는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6. 지난 1기 설법회와 달리 이번 2기 설법회엔 매주 수요일 ‘해피 스님의 묻고 답하기’가 있습니다. 이 시간은 어떤 시간인가요?

한 마디로 말하면, 삶의 문제에는 부처님 가르침이 정답이라는 것입니다. 왜곡되지 않은, 가르침의 진정(眞正)에 의지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삶의 문제에 답하려는 시도라고 하겠습니다. 해피설법회와 무관하게, 누구든 오셔서 삶의 문제를 함께 의논하는 자리인데요, 내일부터 매 주 수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수행지도와 병행해서 진행됩니다. 이렇게 안내해 드렸습니다.

 

『부처님은 “나는 오직 고(苦)와 고멸(苦滅)을 말했다.<뱀의 비유 경(M22)>”고 합니다. 괴로움에 대한 자각과 그 괴로움에서의 벗어남입니다. 제자들인 우리가 더 이상 괴롭게 살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씀입니다.

 

또한 부처님은 “괴롭지 않기 위해서는 괴로움의 발생[고집(苦集)]을 잘 알고, 그 소멸방법[고멸도(苦滅道)]을 잘 실천해야 한다.”고 합니다.

 

살아계셨던 동안 부처님은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법을 설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모아놓은 경전을 근본경전[니까야]라고 합니다. 그래서 근본경전[니까야]는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입니다. 괴로움이라는 삶의 문제를 자각하고, 원인을 잘 알아서, 소멸시킴으로써 행복을 실현하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삶의 문제에는 부처님 가르침이 정답입니다!

 

근본경전[니까야]에 충실한 공부를 지향하는 해피법당(解彼法堂)이 대구의 작은 공간에서 해피스님의 「묻고 답하기」를 개설합니다. 삶이 힘들고, 부처님의 지혜가 필요하다면 누구든 오셔서 삶의 문제를 대화하십시오. 오직 근본경전[니까야]에 의지해 부처님의 답변을 들려드릴 것입니다.』

7. 이 ‘묻고 답하기 시간’이 주제별로 진행되지요?

아닙니다. 이 시간은 누구나 현재 처한 어려움에 대해 질문하고, 저는 경전이 말하는 해결 방법을 즉각 답변해 드리는 방식입니다. 계획된 주제는 없는 것이지요.

8. 최근에 우리 사회에 문답을 이용한 힐링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주로 불교계가 주도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엔 그 방식이 근본적으로 부처님께서 사용하셨던 방식이 아닐까 싶어요?(최근의 우리 사회와 불교의 역할에 대해서도 일러주십시오.)

가톨릭대학교에도 불교학생회가 있어서 제가 지도 법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의 요구도 바로 힐링이었고, 저는 그것이 부처님의 삶이자 역할이라고 답해주었습니다.

 

부처님은 법(法)을 설하고, 청정범행(淸淨梵行)을 드러내 주는 것을 역할로 하는데, 이것이 요즘 말로 하자면 힐링이라고 할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 사회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눈-귀-코-혀-몸 오감(五感)에 욕탐(欲貪)이 작용한 상태에서의 즐거움의 추구를 kāma[까-마]라고 하는데, 대상이 되는 물질문명의 발전에 따라 kāma의 강도가 커진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이 kāma는 ‘만족은 작고 위험은 커서 벗어나야 한다.’고 합니다. 위험을 수반하는 충족보다는 벗어남을 통해 위험하지 않고 더 큰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질문명의 발전에 따라 소외되는 정신의 문제가 현대 사회의 현상이라면, 불교는 욕탐을 제어함으로써 kāma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자칫 물질문명에서의 벗어남을 불교적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부처님 입장은 분명히 다릅니다. 부처님은 다만, 욕탐의 제어를 통해 위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물질문명의 발전을 향유하는 가운데 진정한 행복으로 나아가는 방법입니다. 바로 불교의 역할입니다.

9. 이번 제2기 설법회, 오늘 시작해서 8월 28일까지 25주, 6개월 과정인데요. 어떤 분들이 함께 하면 좋을까요?

삶의 문제와 불교 공부에 진지함을 가지고 공부할 사람이라면 초보자도 가능합니다. 출가자를 포함한 불교 전공자도 환영하며, 불교신도가 아니어도 가능합니다. 구체적인 것은 네이버 카페 ‘해피법당’을 검색하시면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