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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스님의 경전해설1

바드라까 경(SN 42.11) ㅡ 찬다=관심 & 자라남-줄어듦(해피스님의 경전해설 190327)

0 761 2019.03.29 11:26

바드라까 경(SN 42.11) 찬다=관심 & 자라남-줄어듦(해피스님의 경전해설 190327)

[동영상] https://youtu.be/Jfu0qz2tbGE

 

bhadrakasuttaṃ (SN 42.11-바드라까 경)은 괴로움의 자라남과 줄어듦에 대한 바드라까 촌장의 질문에 대한 부처님의 답변이 주제입니다.

 

두 분 간의 대화를 통해 어떤 사람들이 처한 불행이 나에게 고통을 주기도 하고 주지 않기도 하는 현상의 원인욕탐(欲貪)[chandarāga]의 있고 없음으로 제시됩니다. 욕탐(欲貪)[chandarāga]chandarāga[()]의 합성어인데, ‘()을 싣고 있는 chanda’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chanda는 무엇입니까? 이 경의 설명에 의해 관심(關心)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관심(關心) (명사) 어떤 것에 마음이 끌려 주의를 기울임. 또는 그런 마음이나 주의.<표준국어대사전>

 

관심(關心)의 여부 즉 내 마음을 끄는 대상인지 아닌지에 따라 그의 불행이 나에게 고통을 주기도 하고 주지 않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은 생겨나는 것인 괴로움은 어떤 것이든지 모두 chanda를 뿌리로, chanda를 인연으로 생긴다. 참으로 chanda는 괴로움의 뿌리이다.라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괴로움의 뿌리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chanda는 삶을 설명하는 매우 중요한 교리용어입니다. 그래서 그 번역은 매우 신중해야 하는데, 이런 이해에 의해서 그간의 음역(찬다)를 대체하여 관심(關心)이라고 번역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관심이 탐()을 싣고 있는 상태인 chandarāga는 오랜 세월 굳어져있는 욕탐(欲貪)이란 번역어를 계속 사용할 것이고, chanda가 독립적으로 사용될 때만 관심으로 번역하려는 것입니다. 이때, ()하고자 할 욕으로 하고자 하다. 하려고 하다. - 할 것 같다. 바라다. 기대하다의 의미여서 관심(關心)에 이어지는 좀 더 확장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관심이 탐()을 실으면 탐()의 작용에 의해 욕()으로 전개된다는 이해를 담은 번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수업에서 설명하지는 못했지만, ()을 싣고 있는 관심 즉 chandarāga[욕탐(欲貪)]은 욕탐(慾貪)[kāmarāga]을 싣고 있는 욕계중생(慾界衆生)의 경우를 특화하는데, kāmacchanda입니다. kāmacchanda는 다섯 가지 장애 또는 오하분결(五下分結)을 구성하는 등 욕계중생인 인간의 삶의 문제를 설명하는 대표적 용어입니다. 그만큼 정확한 번역을 필요로 하는데, ()[kāma] 또는 욕탐(慾貪)[kāmarāga]을 싣고 있는 관심이라는 의미를 담아 소유의 관심으로 번역하기로 하였습니다.

 

어쨌든, 이런 이해 위에서 경의 결론을 다시 적으면, 생겨나는 것인 괴로움은 어떤 것이든지 모두 관심(關心)을 뿌리로, 관심을 인연으로 생긴다. 참으로 관심은 괴로움의 뿌리이다.가 되는데, 괴로움은 원래 있는 것이 아니라 생겨나는 것이라는 점, 괴로움을 생겨나게 하는 조건의 뿌리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교리입니다. ‘괴로움의 뿌리라고 설명되는 것은 관심(關心), 소망(所望-nandi) 등 몇 가지가 있는데 나중에 공부하겠습니다.

 

이렇게 괴로움의 뿌리인 관심(關心-chanda)은 구체적으로는 탐(-rāga)을 싣고서 욕탐(欲貪-chandarāga)으로 작용하여 괴로움을 만듭니다. 그래서 경은 욕탐(欲貪)을 버려져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 구성원인 관심과 탐() 또한 버려져야 하는 것으로 함께 제시됩니다.

 

오온(五蘊)과 육내입처(六內入處)-육외입처(六外入處)에 대한 관심(關心)-()-욕탐(欲貪)은 버려져야 하는 것이라고 반복 설명되는데,

 

1) 오온(五蘊) : (SN 22.137-무상(無常) )/(SN 22.138)/(SN 22.139)/(SN 22.140-() )/(SN 22.141)/(SN 22.142)/(SN 22.143-무아(無我) )/(SN 22.144)/(SN 22.145)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3_01&sca=kukku%E1%B8%B7a

 

2) 오온(五蘊) : (SN 23.23-마라 등 열한개의 경)/(SN 23.24-소멸의 법 경)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3_02&wr_id=11&sca=%C4%81y%C4%81cana+ 1, (SN 23.25-마라 등 열한개의 경)/(SN 23.26-소멸의 법 경)에서 반복

 

3) 육내입처(六內入處)-육외입처(六外入處) : (SN 35.151-안의 무상(無常)에 대한 관심 경)/(SN 35.152)/(SN 35.153)/(SN 35.154)/(SN 35.155)/(SN 35.156)/(SN 35.157)/(SN 35.158)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4_011&sca=sa%E1%B9%AD%E1%B9%ADhipeyy%C4%81la&page=2

 

등 많은 경들입니다.

 

한편, 관심의 버려짐은 번뇌의 영향을 받는 유위(有爲)의 삶에서 번뇌를 부숨으로써 무위(無爲)의 삶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수업에서는 uṇṇābhabrāhmaṇasuttaṃ (SN 51.15-운나바 바라문 경)을 통해 그 의미를 설명하였습니다.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7_08_02&wr_id=1

 

수업의 말미에서는 괴로움의 자라남과 줄어듦에 대한 번역을 설명하였는데, 자라남은samudaya, 줄어듦은 atthaṅgama입니다. 그간 번역하던 ‘일어남과 사라짐’이 교리적 의미를 정확히 나타내지 못하는 것 같다는 문제의식에서 새로운 번역어를 선택하였는데, 다음 수업에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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