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법회(230618) - 칠불통계[자비 & 인내(내적 성숙)와 용서(관계의 성숙)](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NAneNUyMIjw
용서는 복수보다 힘 있습니다. 그래서 복수보다 훨씬 더 행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부처님은 용서에 대해 어떤 가르침을 주셨을까요?
용서란 단어는 경에서 잘 발견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무량심(四無量心)에 속한 비무량심(悲無量心-연민의 마음)에 담겨 있다고 이해하게도 됩니다. 그런데 용서를 직접 말하는 경을 볼 수 있습니다.
칠불통계(七佛通戒)는 (DN 14-대전기경)과 법구경에 속한 세 개의 게송입니다. 그중 법구경 게송 184는 「khantī paramaṃ tapo titikkhā, nibbānaṃ paramaṃ vadanti buddhā. na hi pabbajito parūpaghātī, na samaṇo hoti paraṃ viheṭhayanto 인내와 용서가 최상의 고행(苦行)[난행(難行)-계행(戒行)-수도(修道) → 종교적인 삶]이고, 열반(涅槃)은 최상이라고 부처님들은 말한다. 출가자는 참으로 남을 해치지 않는다. 남을 괴롭히는 자는 사문이 아니다.」입니다.
여기서 용서는 titikkhā의 번역입니다. 인내와 용서의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khantī(인내)와 함께 쓰였기 때문에 용서로 번역하였습니다. ― 법구경 강의(221217) ― 14. 부처 품, 게송(183-185)[칠불통계 - 부처님들의 공통된 가르침] 2) 참조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10_03_01&wr_id=6
• khanti: patience; wish; forbearance. (f.)
• tapo: (mano-group) penance; religious austerity; morality. (in cpds. it becomes tapo.) (m.; nt.)
• titikkhā: endurance; forgiveness. (f.)
이렇게 용서는 인내와 더불어 최상의 종교적 삶을 구성하는 요소인데, 내적 성숙의 측면으로의 인내와 관계의 성숙의 측면으로의 용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두 가지 성숙은 『나는 불교를 믿는다』에서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 http://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9_06&wr_id=83첨부 pdf 파일 244쪽
이렇게 용서는 관계의 성숙을 이끄는 힘입니다. 그래서 용서는 복수보다 힘 있습니다.
한편, 사무량심에 대한 두 방향의 접근(*)도 함께 말하였는데, (MN 55-지와까 경)입니다.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06_05
(*) ①범천은 낮은 삶에서 향상의 과정으로 진에(byāpāda)-짜증(vihesā)-불쾌(arati)-저항(paṭigha)의 해소에 도달한 상태이고, ②부처님은 그 원인인 탐(貪)-진(嗔)-치(癡)의 해소를 통해 자(慈)-비(悲)-희(喜)-사(捨)와 함께 머무는 상태를 드러내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