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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안전과 평화를 바랍니다[사실과 부합한 삶의 사회적 실천](부산 170131)

0 391 2017.07.26 23:22

▣ 우리 사회의 안전과 평화를 바랍니다[사실과 부합한 삶의 사회적 실천](부산 170131)

   [동영상] ☞ https://youtu.be/TC-ZX8ykeMc


부처님 가르침이 우리 사회의 보편적 가치로 자리잡아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건설 되기를 바랍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사실에 괴리된 삶은 고(苦)를 만들고, 사실에 부합한 삶은 고멸(苦滅) 즉 락(樂)을 만든다.」로 압축될 수 있습니다. 이때, 삶은 개별적 삶과 사회적 삶으로 구분해서 이해할 수 있는데, 불교 공부를 통한 삶의 향상을 ①내적인 성숙[팔정도→해탈된 삶-열반]과 ②관계의 성숙[사무량심→존재의 삶-범천의 세상]의 두 측면에서 이해하는 것과 같은 접근입니다.


'사실' 또한 개별적 삶과 사회적 삶의 두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은 삼법인(三法印)입니다.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입니다. 개별적으로는 수행을 통해 내면의 법을 드러나게 해서 관찰함으로써 사실 그대로 바르게 보아[사념처→법(法)의 위빳사나→여실지견(如實知見)] 존재에 내재한 문제를 해소하고 해탈하여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사마타-위빳사나→번뇌의 부숨-누진(漏盡)]인데, 이것이 곧 깨달음입니다. 사회적으로는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발생하는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즉 왜곡-조작 없이 드러내 알려줌을 토대로 사회 대중이 적절하게 대응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불안과 다툼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불안→안전, 다툼→평화].


그런데 개별적 삶에서의 사실은 자기의 몫입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자기 내면의 오염[탐진치(貪嗔癡)→의도-사(思)]와 왜곡[상(相)-nimitta]의 문제를 해소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사회적 삶에서의 사실은 이 역할을 존재 이유로 하는 우리 사회의 한 영역 즉 언론의 몫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언론이 사회 현상을 있는 그대로, 왜곡이나 조작 없이 전달하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안전과 평화를 위한 사무량심(四無量心)[자(慈)-비(悲)-희(喜)-사(捨)]적 의도만을 실어 사회의 미래를 이끈다면, 사회적 삶은 고(苦)를 만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론이 왜곡과 조작 위에서 어떤 편향된 목적을 위한 의도를 실어 보도한다면, 사회적 삶은 고(苦)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참고] 원래 있는 것이 의도를 작용하는 경우와 작용하지 않는 경우 ☞ http://cafe.naver.com/happydhamma/75 & http://cafe.naver.com/happydhamma/392

작금의 한국 사회에서 언론은 과도하게 어떤 편향된 목적을 위한 의도를 실어 보도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위한 왜곡과 조작 또한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 극단적 편가르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입니다.


그들의 의도가 순화되기를 바랍니다. 어떤 편향된 목적에서 벗어나 왜곡과 조작 아닌 있는 그대로의 현상을 보도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 위에서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사회의 문제에 바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부처님 가르침이 우리 사회의 보편적 가치로 자리잡으면 참으로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가 건설될 것입니다. 물론, 오계를 지키고 보시하는 구체적 실천의 가르침이 그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면으로는 사실이 중시되는 사회의 건설을 위한 논리를 제공하는 것도 가장 앞선 불교의 역할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 이유 때문에 이 주제로 오늘 법회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우리 사회가 안전하고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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