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가 조문 & 빙의에 대한 교리적 접근(해피스님과의 대화 190915)
[동영상] https://youtu.be/RNyVp108zLU
상가 조문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나 귀신들림[빙의(憑依)] 현상에 대한 교리적 이해의 단초는 비인간(非人間-amanussa)의 침입을 말하는 경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비인간(非人間-amanussa)은 많은 경에서 존재의 한 부류로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비인간의 침입’이란 개념을 주목해야 합니다.
saṅgāravasuttaṃ (AN 3.61)(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8_05_06&wr_id=1)은 「여기 어떤 사람은 인상(印象)에 의해서 말하지 않고, 사람이나 비인간(非人間)이나 신의 소리를 듣고서 말합니다.」라고 하여 사람과 비인간 그리고 신을 대등한 존재로 나열하고 있습니다.
또한, dutiyamaraṇassatisuttaṃ (AN 8.74-죽음에 대한 사띠 경2)(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9_06_08&wr_id=3)은 「많은 조건들로부터 나에게 죽음이 있을 것이다. ㅡ 뱀이 나를 물 수도 있고, 전갈이 나를 물 수도 있고, 지네가 나를 물 수도 있다. 그것에 의해 나는 죽을 수 있고, 그것은 나에게 장애가 될 수 있다. 발이 걸려서 넘어질 수도 있고, 먹은 음식이 나에게 거슬릴 수도 있고, 담즙이 나에게서 균형을 잃을 수도 있고, 점액이 나에게서 균형을 잃을 수도 있고, 칼 같은 바람들이 나에게서 균형을 잃을 수도 있고, 사람들이 나를 공격할 수도 있고, 비인간(非人間)들이 나를 공격할 수도 있다. 그것에 의해 나는 죽을 수 있고, 그것은 나에게 장애가 될 수 있다.」라고 하는데, 비인간(非人間)의 공격을 사람들의 공격과 대등하게 죽음을 초래하는 하나의 조건으로 나열하고 있습니다.
비인간의 침입에 대한 가장 많은 정보를 알려주는 경은 āṭānāṭiyasuttaṃ (DN 32-아따나띠야 경)(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4_03_09&wr_id=1)입니다. ‘비인간(非人間)들이 갈 때 따라가고, 설 때 곁에 서고, 앉을 때 곁에 앉고, 누울 때 곁에 눕는’ 현상을 말하는데, 빙의(憑依) 현상을 설명한다고 하겠습니다. 이때, 아따나띠야 보호 구문을 제시하는데, ①약카들의 믿음을 위하여, ②비구, 비구니, 남신자, 여신자들의 경계와 보호와 해침 당하지 않음과 편안한 머묾을 위함입니다. 이어서 비인간들의 공격을 직면했을 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비인간(非人間)의 침입에 대한 대응책은 자애 수행[자심해탈(慈心解脫)]입니다. 자애 수행은 ①비인간이 나를 좋아하게 함으로써 대응하는 방법이면서 동시에 ②비인간보다 힘이 세어짐으로써 방어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 비인간이 좋아함을 말하는 경 ㅡ mettāsuttaṃ (AN 8.1-자애 경)(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9_06_01&wr_id=6), mettāsuttaṃ (AN 11.15-자애 경)(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9_10_02&wr_id=3)
• 비인간보다 힘이 세어짐을 말하는 경 ㅡ kulasuttaṃ (SN 20.3-가문 경)(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2_09&wr_id=26), kulasuttaṃ (SN 20.3-가문 경)(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2_09&wr_id=26)
귀신들림[빙의(憑依)] 현상은 우리 사회에서 실제로 경험되는 현상이기 때문에, 경에 근거해서 교리적으로 설명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대략 몇 가지 경을 응용해서 설명하였는데, 추후 자세한 연구가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