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의 확장 ― (13)「무명과 번뇌의 서로 조건 됨 ─ 서로 조건 되는 네 가지 교리」
함께해야 어떤 존재 상태를 구성하는 것들이 있습니다(A+B → C). 혼자서는 존재 의미를 가지지 못하지만, 각각의 독립적인 의미를 주시해야 하는 것들의 조합에 대해 ‘서로 조건 되는 것들’이라는 개념을 말할 수 있습니다. (SN 12.67-갈대 묶음 경)은 「예를 들면, 도반들이여, 두 개의 갈대 묶음이 서로를 의지해서 서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도반들이여, 명색(名色)의 조건으로부터 식(識)이 있고, 식(識)의 조건으로부터 명색(名色)이 있습니다.」라고 하여 식(識)과 명색(名色)의 서로 조건 됨을 갈대 묶음이 서로 의지해서 서 있는 것에 비유하여 설명합니다.
이렇게 서로 조건 되는 것은 중생의 삶에서 네 가지 경우가 발견되는데, ①식(識)과 명색(名色), ②무명(無明)과 루(漏), ③아(我)와 아(我)에 속하는 것, ④목숨과 체열입니다. 이때, ①식(識)과 명색(名色)이 함께한 것은 bhūta(누적된 것), ②무명(無明)과 루(漏)가 함께한 것은 치(癡)라는 조합된 이름을 갖고, ④목숨과 체열은 몸인 다섯 가지 기능 즉 안근(眼根)-이근(耳根)-비근(鼻根)-설근(舌根)-신근(身根)을 유지하는 조건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