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의 확장 ― (29)「법(法) ― 구분교(九分敎-navaṅga buddha sāsana)의 용례」
부처님의 유훈(DN 16-대반열반경) 중 첫 번째 말씀은 “아난다여, 그런데 그대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 '이전에는 스승이 있었다. 이제는 스승이 없다.'라고. 아난다여. 그러나 이렇게 보지 않아야 한다. 아난다여, 「나로부터 그대들에게 설해지고 선언된 법(法)과 율(律)이 나의 죽음 이후에는 그대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입니다. 이때, 법(法)과 율(律)의 기준은 경(經)과 율(律)입니다. 그리고 법(法) 즉 경(經)은 아홉 가지의 형태로 설해진 가르침[구분교(九分敎)]입니다. ― suttaṃ, geyyaṃ, veyyākaraṇaṃ, gāthaṃ, udānaṃ, itivuttakaṃ, jātakaṃ, abbhutadhammaṃ, vedallaṃ 경(經), 응송(應頌), 수기(授記), 게송(偈頌), 감흥어(感興語), 여시어(如是語), 본생담(本生譚), 미증유법(未曾有法), 문답(問答)
1. 구분교(九分敎)는 법(法)인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설해진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이 법을 익히고, 의미를 지혜로써 조사해야 합니다. 그러면 법들은 기쁨을 줍니다. 이것이 법을 잘 붙잡는 것이고, 법들은 오랫동안 이익과 행복으로 이끕니다.(MN 22-뱀의 비유 경)
제자들은 법을 알고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이때, 구분교의법을 알면 법을 아는 자고, ‘이것이 이 말의 의미다. 이것이 이 말의 의미다.’라고 각각 그 말의 의미를알면 의미를 아는 자입니다.(AN 7.68-법을 아는 자 경)
2. ①구분교(九分敎), ②학습계목의 제정과 암송은 범행을 오래 유지되게 하는 두 가지여서 이 두 가지에 소홀한 위빳시-시키-웻사부 부처님의 범행은 오래 유지되지 못했고, 이 두 가지에 충실한 까꾸산다-꼬나가마나-깟사빠 세존의 범행은 오래 유지되었습니다(웨란자 이야기).
3. 배움과 성취
1) 배움과 성취는 연결되는 개념인데, ①구분교(九分敎)를 배우는 것과 ②‘의미를 알고 법을 안 뒤에 열반으로 이끄는 법을 실천하는 것’으로의 성취입니다(AN 4.6-적게 배운 자 경). 이때, ②는 사성제(四聖諦)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아는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AN 4.102-비구름 경2)/(AN 4.107-생쥐 경)
2) [배움 → 성취 → 결실] 그래서 구분교(九分敎)의 의미를 알고 법을 안 뒤에 열반으로 이끄는 법을 실천하면 많이 배우고 법을 명심한 자이고, 사성제(四聖諦)를 배우고 지혜로써 의미를 상세하게 인정하면 꿰뚫음의 지혜를 가진 잘 배운 자이며, 그 성과로 자신을 해치는 의도도 하지 않고, 남을 해치는 의도도 하지 않고, 둘 모두를 해치는 의도도 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이익과 남의 이익과 둘 모두의 이익과 온 세상의 이익을 의도하면 큰 지혜를 가진 현명한 자입니다.(AN 4.186-향상의 길 경)
3) 한편, 두 가지 측면으로 법에 머무는 자를 말하는데, 구분교를 익힌 뒤에 ①그 법을 이해하기 위해 낮을 지내지 않고, 홀로 머묾을 소홀히 하지 않고, 내적인 심(心)의 사마타에 매진하는 자와 ②지혜로써 더 높은 의미를 꿰뚫어 아는 자입니다. 법에 의지해 삶을 향상하는 불교 신자의 삶의 지향입니다.(AN 5.73-법에 머무는 자 경1)/(AN 5.74-법에 머무는 자 경2)
4) 불교 신자가 구분교를 익히지 않으면 정법(正法)이 혼란해지고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구분교를 익힘 →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남들을 위해 상세하게 법을 설함 →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남에게 상세하게 법을 가르침 →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상세하게 법을 되풀이함 →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상세하게 법을 심(心)으로부터 계속해서 떠오르게 하고 계속해서 접근하게 하고 의(意)로써 이어봄」이 정법을 혼란하지 않고 사라지지 않게 하는 방법입니다.(AN 5.155-정법을 혼란스럽게 함 경2)
또한, 비구가 배우지 못한 법을 배우고, 배운 법들은 혼란스럽지 않게 되고, 이전에 심(心)에 닿았던 법들이 알려지고, 모르던 것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구분교를 익힘 →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남들을 위해 상세하게 법을 설함 →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남에게 상세하게 법을 가르침 →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상세하게 법을 되풀이함 →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상세하게 법을 심(心)으로부터 계속해서 떠오르게 하고 계속해서 접근하게 하고 의(意)로써 이어봄 → 많이 배우고, 전승된 가르침을 지니고, 법(法)에 숙달되고, 율(律)에 숙달되고, 논모(論母)에 숙달된 장로 비구들이 머무는 거처에서 안거를 지내며 공부에 도움을 받음」의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AN 6.51-아난다 경)
4. 이렇게 구분교(九分敎)를 익히면서. 귀로 들은 법들을 말에 의해 익숙해지고 의(意)로써 이어보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 자에게 네 가지 이익이 기대되는데, 죽은 뒤 하늘에 태어났을 때 법을 기억하게 되는 네 가지 경우입니다.(AN 4.191-귀로 들은 법 경)
5. 한편, (MN 122-공(空)에 대한 큰 경)은 구분교(九分敎) 대신 경(經)-응송(應頌)-수기(授記)의 세 가지로 나타나는데, 제자가 스승을 따르는 원인은 구분교(九分敎)가 아니라 그 법들을 오랫동안 듣고 만족하고 말에 의해 익숙해지고 의(意)로써 이어보고 견해로써 잘 꿰뚫음으로써 더 높은 삶에 대한 것이고, 심(心)의 장애에서 벗어남에 적합한 것이고, 온전히 염오(厭惡)로, 이탐(離貪)으로, 소멸(消滅)로, 가라앉음으로, 실다운 지혜로, 깨달음으로, 열반으로 이끄는 이런 이야기라고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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