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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의 확장

죽음 이후를 직접 언급하는 표현들 – 3)「운반되듯 지옥 또는 천상에 놓인다.」

[8] 죽음 이후를 직접 언급하는 표현들 – 3)「운반되듯 지옥 또는 천상에 놓인다.」(240404)


많은 경들은 어떤 법들을 갖추면 「운반되듯 지옥 또는 천상에 놓인다.」라고 말합니다. 같은 내용을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마치 누가 데려다 놓는 것처럼’ 지옥에 떨어지거나 천상에 태어난다고 번역하였습니다.


• yathābhataṃ nikkhitto evaṃ niraye – 운반되듯 지옥에 놓인다. 

• yathābhataṃ nikkhitto evaṃ sagge – 운반되듯 천상에 놓인다. 


(AN 3.62-근본 교리 등 경)은 세 가지 외도의 근본 교리[삼종외도(三種外道)]를 소개하는데,  ①전생의 행위가 원인, ②창조주의 창조가 원인, ③원인도 없고 조건도 없음[무인무연(無因無緣)]입니다. 이때, ②창조주의 창조가 원인이라는 교리는 권능 가진 자로서의 신이 내 삶을 좌우한다고 말하는 것인데, 부처님은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즉 부처님에 의해 밝혀진 실제적인 길[도(道)]이 아닌 바깥 길[외도(外道)]이어서 이것은 우리 삶의 현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주장에 의지해서 즉 신의 권능에 의지해서 삶의 문제를 풀려고 해서는 풀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권능 가진 자로서의 신 대신에 나의 삶을 좌우하는 실제적인 길[도(道)]은 무엇입니까? 부처님은 신의 권능과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운반되듯 지옥 또는 천상에 놓이도록 하는 것이 있다고 하는데, 삶의 주인공인 나의 행위 즉 업입니다.


• 외도(外道) - 권능 가진 자가 나의 삶을 지배한다고 설명

• 부처님의 가르침 – 주인공인 나의 행위에 의해 「행위가 가지는 과(果)와 보(報)의 법칙성」이 나를 운반되듯 지옥 또는 천상에 옮겨 놓는 것으로 설명


• 전체 용례


1) (MN 12-사자후의 큰 경) → 부처님을 거짓으로 비방함

2) (SN 42.8-소라고둥 부는 자 경) → 업에 대한 잘못된 견해

3) (SN 42.9-가문 경) → 부처님을 거짓으로 비방함

4) 앙굿따라 니까야 — 83회


1. (MN 12-사자후의 큰 경) — 「어떤 사람이, 사리뿟따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나에게 ‘사문 고따마에게는 인간을 넘어선 법인 성자들에게 적합한 차별적 지(知)와 견(見)이 없다. 사문 고따마는 딱까를 두드리고 관찰을 동반하여 자신이 이해한 법을 설한다.’라고 말한다면, 사리뿟따여, 그 말을 버리지 않고, 그 심을 버리지 않고, 그 견해를 포기하지 않으면 운반되듯 지옥에 놓인다. 예를 들면, 사리뿟따여, 계를 갖추고, 삼매를 갖추고, 지혜를 갖춘 비구는 지금여기에서 무위의 앎을 얻을 것이다. 이처럼, 사리뿟따여, 이런 성취를 나는 말한다. 그 말을 버리지 않고, 그 심을 버리지 않고, 그 견해를 포기하지 않으면 운반되듯 지옥에 놓인다.」


2. (SN 42.8-소라고둥 부는 자 경) — 「‘생명을 해치는 자는 누구든지 모두 상실과 비탄의 상태에 태어나거나, 지옥에 태어난다.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자는 누구든지 모두 상실과 비탄의 상태에 태어나거나, 지옥에 태어난다. 음행에 대해 삿되게 행하는 자는 누구든지 모두 상실과 비탄의 상태에 태어나거나, 지옥에 태어난다. 거짓을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모두 상실과 비탄의 상태에 태어나거나, 지옥에 태어난다.’라는 그 말을 버리지 않고, 그 심을 버리지 않고, 그 견해를 포기하지 않으면 운반되듯 지옥에 놓입니다.」


3. (SN 42.9-가문 경) — 「촌장이여, 이런 여덟 가지 원인, 여덟 가지 조건이 있는데도, 어떤 사람이 나에게 ‘세존은 가문들을 파괴하기 위해 실천하는 분입니다. 세존은 가문들의 불행을 위해 실천하는 분입니다. 세존은 가문들을 해치기 위해 실천하는 분입니다!’라고 말한다면, 촌장이여, 그 말을 버리지 않고, 그 심(心)을 버리지 않고, 그 견해를 포기하지 않으면 운반되듯 지옥에 놓입니다.」


4. 앙굿따라 니까야의 주제별 주요 용례


1) 심(心) — (AN 1.41-50-잘못된 지향 품) — 「심의 거침을 원인으로 이렇게 여기 어떤 중생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상실과 비탄의 상태, 비참한 존재, 벌 받는 상태, 지옥에 태어난다. ~ 심의 고움을 원인으로 이렇게 여기 어떤 중생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 세상에 태어난다.」


2) 성냄과 원한 등 — (AN 2.181-190–성냄의 반복) 


• 두 가지 법을 갖추면 운반되듯 지옥에 놓인다. — 성냄과 원한, 위선과 악의, 질투와 인색, 사기와 교활, 자책의 두려움 없음과 타책의 두려움 없음


• 두 가지 법을 갖추면 운반되듯 천상에 놓인다. — 성냄 없음과 원한 없음, 위선 없음과 악의 없음, 질투 없음과 인색 없음, 사기 없음과 교활 없음, 자책의 두려움과 타책의 두려움


3)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 — (AN 3.147-불선 경)


• 세 가지 법을 갖춘 자는 운반되듯 지옥에 놓인다. — 불선의 몸의 업, 불선의 말의 업, 불선의 의의 업


• 세 가지 법을 갖춘 자는 운반되듯 천상에 놓인다. — 선의 몸의 업, 선의 말의 업, 선의 의의 업


4) 십업(十業)[십악업(十惡業)-십선업(十善業)] — (AN 3.164- 183-업의 길의 반복)


• 세 가지 법을 갖추면 운반되듯 지옥에 놓인다. — 자신도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하고, 남에게도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하도록 부추기고,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하는 것에 동의한다.(십악업에 반복)


• 세 가지 법을 갖추면 운반되듯 천상에 놓인다. — 자신도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피하고, 남에게도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삼가도록 부추기고,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삼가는 것에 동의한다.(십선업에 반복)


• (AN 10.221-233-236-일반 품)은 십악업과 십선업에 대해서 「①열 가지 : 십업 → ②스무 가지 : 자신의 행위와 남의 행위를 부추김 → ③서른 가지 : 자신의 행위와 남의 행위를 부추김과 동의 → ④마흔 가지 : 자신의 행위와 남의 행위를 부추김과 동의와 칭찬」의 형태로 운반되듯 지옥에 놓임과 운반되듯 천상에 놓임을 반복 설명합니다.


5) 관심-진(嗔)-치(癡)-두려움 — (AN 4.20-음식 분배 담당자 경)


• 네 가지 법을 갖춘 음식 분배 담당자는 운반되듯 지옥에 놓인다. — 관심 때문에 방향 아닌 곳으로 간다. 진 때문에 방향 아닌 곳으로 간다. 치 때문에 방향 아닌 곳으로 간다. 두려움 때문에 방향 아닌 곳으로 간다.


• 네 가지 법을 갖춘 음식 분배 담당자는 운반되듯 천상에 놓인다. — 관심 때문에 방향 아닌 곳으로 가지 않는다. 진 때문에 방향 아닌 곳으로 가지 않는다. 치 때문에 방향 아닌 곳으로 가지 않는다. 두려움 때문에 방향 아닌 곳으로 가지 않는다.


• (AN 5.272-음식 분배 담당자 경) ~ (AN 5.273-285-숙소 운영자 경 등 13개)는 이 네 가지 법 외에 각각의 담당 업무에 관련된 한 가지 법을 더한 다섯 가지로써 선발되지 않아야 함-선발되어야 함, 선발되어도 보내지 않아야 함-선발되면 보내야 함, 운반되듯 지옥에 놓임-운반되듯 천상에 놓임을 설명합니다. 불교적 인사 기준이라고 하겠습니다.


6) 유학(有學)의 힘 — (AN 5.4-운반되듯 경)


•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자는 운반되듯 지옥에 놓인다. —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믿음이 없고, 자책의 두려움이 없고, 타책의 두려움이 없고, 게으르고, 지혜가 없다.


•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자는 운반되듯 천상에 놓인다. —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믿음이 있고, 자책의 두려움이 있고, 타책의 두려움이 있고, 열심히 정진하고, 지혜가 있다.


7) 비구니를 대상으로 설해진 경우 —  (안다까윈다 품)에 속한 경 여섯 개


• (AN 5.115-인색한 자 경)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지옥에 놓인다. — 거처에 인색하다. 가문에 대해 인색하다. 얻은 것에 대해 인색하다. 칭찬에 인색하다. 법에 인색하다.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천상에 놓인다. — 거처에 인색하지 않다. 가문에 대해 인색하지 않다. 얻은 것에 대해 인색하지 않다. 칭찬에 인색하지 않다. 법에 인색하지 않다. 


이어지는 (AN 5.116-칭찬 경)은 「알지도 못하고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칭찬할 만하지 않은 사람을 칭찬한다. 알지도 못하고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칭찬할 만한 사람을 칭찬하지 않는다. 알지도 못하고 조사도 하지 않은 채 믿을 만하지 않은 곳에 믿음을 분명히 한다. 알지도 못하고 조사도 하지 않은 채 믿을 만한 곳에 믿음을 분명히 하지 않는다. 믿음으로 보시받은 것을 낭비한다.」로써 지옥을, 반대되는 경우로써 천상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네 개의 경들은 「알지도 못하고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칭찬할 만하지 않은 사람을 칭찬한다. 알지도 못하고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칭찬할 만한 사람을 칭찬하지 않는다.」와 「믿음으로 보시받은 것을 낭비한다.」의 사이에 (AN 5.117-질투하는 자 경)은 질투와 인색, (AN 5.118-삿된 견해를 가진 자 경)은 삿된 견해와 삿된 사유, (AN 5.119-삿된 말 경)은 삿된 말과 삿된 행위, (AN 5.120-삿된 정진 경)은 삿된 정진과 삿된 사띠를 포함하여 설명합니다. 


8) 오계(五戒) - (AN 5.145-지옥 경)


•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자는 운반되듯 지옥에 놓인다. — 생명을 해치는 자이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자이고, 음행에 대해 삿되게 행하는 자이고, 거짓을 말하는 자이고,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 때문에 방일하게 머무는 자이다. 


•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자는 운반되듯 천상에 놓인다. — 그는 생명을 해치는 행위로부터 피한 자이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로부터 피한 자이고, 음행에 대한 삿된 행위로부터 피한 자이고, 거짓을 말하는 행위로부터 피한 자이고,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으로부터 피한 자이다. 


• 「앙굿따라 니까야 다섯의 모음의 학습계목의 반복」에 속한 경들(sikkhāpadapeyyālaṃ AN 5.286~302)은 비구-비구니-식카마나-사미-사미니-우바새-우바이 등 불교신자들과 아지와까-니간타-머리 깎은 제자-머리를 여러 갈래로 땋은 자-유행승-마간디까-세 가지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자-방해받지 않은 자-고따마까-신을 섬기는 자 등 외도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가르침을 반복합니다. 사람의 신분에 따라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불교신자이든 아니든 모든 사람들에게 행위는 그 태어날 곳을 결정한다는 것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9) 정착하여 머무는 비구를 대상으로 설해진 경우 — (정착하여 머무는 자 품)의 경 다섯 개는 비구니를 대상으로 설해진  (안다까윈다 품)과 유사한 형태를 보여줍니다. (AN 5.236-칭찬할 만하지 않음 경1)은 (AN 5.116-칭찬 경)과 같이 「알지도 못하고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칭찬할 만하지 않은 사람을 칭찬한다. 알지도 못하고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칭찬할 만한 사람을 칭찬하지 않는다. 알지도 못하고 조사도 하지 않은 채 믿을 만하지 않은 곳에 믿음을 분명히 한다. 알지도 못하고 조사도 하지 않은 채 믿을 만한 곳에 믿음을 분명히 하지 않는다. 믿음으로 보시받은 것을 낭비한다.」로써 지옥을, 반대되는 경우로써 천상을 설명합니다.


이어지는 네 개의 경 가운데 


• (AN 5.237-칭찬할 만하지 않음 경2)은 「알지도 못하고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칭찬할 만하지 않은 사람을 칭찬한다. 알지도 못하고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칭찬할 만한 사람을 칭찬하지 않는다.」에 이어 거처와 가문에 대한 인색과 탐욕 그리고 믿음으로 보시받은 것의 낭비를, 


• (AN 5.238-칭찬할 만하지 않음 경3)은 「알지도 못하고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칭찬할 만하지 않은 사람을 칭찬한다. 알지도 못하고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칭찬할 만한 사람을 칭찬하지 않는다.」에 이어 거처와 가문과 얻은 것에 대한 인색을, 


• (AN 5.239-인색 경1)은 거처와 가문과 얻은 것과 칭찬에 대한 인색과 믿음으로 보시받은 것의 낭비를, 


• (AN 5.240-인색 경2)은 거처와 가문과 얻은 것과 칭찬 그리고 법에 대한 인색을 


각각 말합니다.


Comments

대원행 04.07 20:26
http://www.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2_12&wr_id=267 참조 (앙굿따라 니까야 관통 법회 4-(63~65)[불교의 효 - 운반되듯 놓임 - 모습-소리-거친 삶-법으로 재어보고 믿음]
대원행 04.28 20:40
http://www.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2_12&wr_id=271 참조 (앙굿따라 니까야 관통 법회 4-(81~90)[확고함 품(운반되듯 & 심해탈과 혜해탈 – 십정도 – 자라남-줄어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