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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의 확장

주제의 확장 ― (43)「kaṇhasukkasappaṭibhāga(악과 선의 대응)」

▣ 주제의 확장 ― (43)「kaṇhasukkasappaṭibhāga(악과 선의 대응)」


kaṇhasukkasappaṭibhāga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 kaṇhasukkasappaṭibhāgaṃ ― kaṇha-sukka-sappaṭibhāgaṃ


kaṇha: black; dark; evil. (m.), the black colour; god vishṇu. (adj.)

sukka: white; pure; good; bright. (nt.), virtue. (adj.)


sappaṭibhāga (adj.) [sa3+paṭibhāga] 1. resembling, like. 2. having as (equal) counterparts, evenly mixed with M i.320 (kaṇhasukka˚)


악(惡)-선(善)-대응하는 것을 가진 것이어서 악(惡)과 선(善)이 대응하는 것인데, ‘악(惡)과 선(善)의 대응’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8개의 경에서 용례를 볼 수 있는데,


1) ‘idaṃ kusalan’ti-‘idaṃ akusalan’ti-idaṃ sāvajjaṃ idaṃ anavajjaṃ, idaṃ sevitabbaṃ idaṃ na sevitabbaṃ, idaṃ hīnaṃ idaṃ paṇītaṃ, idaṃ kaṇhasukkasappaṭibhāgan’ti ‘이것은 유익한 것이다.’라고-‘이것은 무익한 것이다.’라고-‘이것은 결점이 있는 것이고, 이것은 결점이 없는 것이고, 이것은 실천해야 하는 것이고, 이것은 실천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이것은 낮은 것이고, 이것은 뛰어난 것이고, 이것은 악(惡)과 선(善)이 대응한 것이다.’라고 ― (DN 18.7-자나와사바 경, 세 가지 기회 얻음), (DN 19.3-마하고윈다 경, 여덟 가지 있는 그대로의 칭송)


2) kusalākusalā dhammā, sāvajjānavajjā dhammā, hīnapaṇītā dhammā, kaṇhasukkasappaṭibhāgā dhammā 유익하거나 무익한 법들, 결점이 있거나 결점이 없는 법들, 저열하거나 뛰어난 법들, 악(惡)과 선(善)이 대응한 법들 ― (SN 46.2-몸 경), (SN 46.51-자량 경), (AN 3.29-장님 경), (AN 5.141-멸시 경)


3) bhagavā/satthā dhammaṃ deseti uttaruttaraṃ paṇītapaṇītaṃ kaṇhasukkasappaṭibhāgaṃ 세존은/스승은 악(惡)과 선(善)의 대응에 의한 점점 더 높은 법, 더욱더 뛰어난 법을 설한다. ― (DN 28.1-믿음을 고양하는 경, 사리뿟따의 사자후), (MN 47-관찰자 경)


입니다. 


1)의 용례는 ①결점이 없는 것/실천해야 하는 것/뛰어난 것을 포함하는 유익한 것, ②결점이 있는 것/실천해야 하는 것이 아닌 것/저열한 것을 포함하는 무익한 것, ③악(惡)과 선(善)이 대응한 것으로 구분하고,


2)의 용례는 ①유익한/결점이 없는/뛰어난 법들, ②무익한/결점이 있는/저열한 법들, ③악(惡)과 선(善)이 대응한 법들로 구분하며,


3)의 용례는 악(惡)과 선(善)의 대응으로부터 더 높고 더 뛰어난 법으로 구분 없이 설명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3)의 용례에 대한 다른 곳의 번역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 tassa satthā dhammaṃ deseti uttaruttariṃ paṇītapaṇītaṃ kaṇhasukkasappaṭibhāgaṃ


[근본경전연구회] 스승은 그에게 악(惡)과 선(善)의 대응에 의한 점점 더 높은 법, 더욱더 뛰어난 법을 설한다. ― 매력(魅力-assāda)-위험(危險-ādīnava)-해방(解放-nissaraṇa)의 측면/그림 「고(苦)와 락(樂)의 영역」 참조


[초기불전연구원] 스승은 그에게 어두운 법의 이면인 밝은 법과 밝은 법의 이면인 어두운 법과 함께 점점 더 높고 점점 더 수승한 법을 설한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그 스승은 그에게 가르침을 어둡고 밝은 양쪽 면으로, 점점 높은 수준으로, 점점 섬세한 수준으로 가르친다.


[bhikkhu bodhi] The Blessed One taught me the Dhamma with its higher and higher levels, with its more and more sublime levels, with its dark and bright counterparts.


한편, (AN 3.66-께사무띠 경)/(AN 3.67-살하 경)은 망(望-lobho)-진(嗔-dosa)-치(癡)는 불익(不益-ahita)을 위해 생기는데, 무익(無益-akusala)-결점 있는 것(sāvajjā)-현명한 자에 의해 질책받는 것(viññugarahitā)이어서 온전히 받아 지니면 불익과 고통으로 이끌고(samattā samādinnā ahitāya dukkhāya saṃvattanti), 무망(無望-alobha)-무진(無嗔-adosa)-무치(amoha)는 이익(利益-hita)을 위해 생기는데, 유익(有益-kusala)-결점 없는 것(anavajjā)-현명한 자에 의해 찬양되는 것(viññuppasatthā)이어서 온전히 받아 지니면 이익과 행복으로 이끕니다(samattā samādinnā hitāya sukhāya saṃvattanti).


또한, 실천해야 하는 것과 실천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MN 114-실천해야 할 것과 실천하지 않아야 할 것 경)에서 자세히 설명되는데, 몸의 행위-말의 행위-의(意)의 행위-심(心)의 생겨남-상(想)의 획득-견해의 획득-자기 존재의 획득의 측면입니다.


그리고 악과 선의 대응이라는 의미는 악업과 선업에 따르는 고(苦)와 락(樂)의 관점에서 비교할 수 있는데, 이런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한편, (SN 46.51-자량 경)에 의하면, 용례 2)의 법들에 대해 여리작의(如理作意)를 많이 행하는 것은 ①생겨나지 않은 택법각지(擇法覺支)는 생겨나게 하고, 생겨난 택법각지는 늘어나 충만하게 하는 자량이고, ②생겨나지 않은 의심은 생겨나게 하고, 생겨난 의심은 점점 더 커져서 가득 차게 하는 자량이 아닌 것입니다.


이렇게 택법각지는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의 확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사념처(四念處)의 ātāpī sampajāno satimā(알아차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음의 유지-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자)의 sampajāno(바른 앎을 가진 자)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사념처의 ātāpī sampajāno satimā는 칠각지(七覺支)의 염각지-택법각지(擇法覺支)-정진각지(精進覺支)와 대응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AN 3.29-맹인 경)은 재물을 위한 눈과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눈을 설명하는데,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눈으로 이 법들을 알 수 있는 눈을 제시하면서 맹인(盲人), 한쪽 눈이 먼 사람, 두 눈을 가진 사람의 세 부류의 사람을 설명합니다.

그림 - 고(苦)와 락(樂)의 영역.jpg

Comments

대원행 2022.04.19 20:09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05_07&wr_id=2 참조
대원행 2022.05.30 15:05
http://www.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2_12&wr_id=118 참조 (재물을 위한 눈과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