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굿따라 니까야 관통 법회 - [하나] (1-10) 심(心)의 소진과 남여(男女)(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U9QBWL4OeoE
조금은 쉬운 공부 그리고 교리 공부의 토대 마련을 위해 앙굿따라 니까야를 관통하는 공부 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앙굿따라는 aṅguttara인데, aṅg-uttara입니다. aṅga는 구성 요소이고 uttara는 ud-tara 즉 ud(위쪽 방향)의 비교급이어서 ‘더 높은’입니다. 그래서 aṅguttara는 경을 구성하는 요소 즉 주제어를 하나씩 늘려가면서 모아놓았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증일(增一)이라고 한역(漢譯)된 의미입니다.
하나의 모음은 심(心), 불방일(不放逸), 정진(精進) 등 하나의 주제어로 구성된 경들의 모음인데, 첫 번째 주제어는 심(心)입니다. 오늘 수업에서는 처음 시작되는 열 개의 경(AN 1.1-10)으로 구성된 rūpādivaggo(색(色) 등 품)을 공부하였는데, 남자의 심(心)을 소진하여 머무는 것 가운데 으뜸은 여자의 ①색(色)-②성(聲)-③향(香)-④미(味)-⑤촉(觸)이고, 여자의 심(心)을 소진하여 머무는 것 가운데 으뜸은 남자의 ⑥색(色)-⑦성(聲)-⑧향(香)-⑨미(味)-⑩촉(觸)이라는 열 개의 경입니다.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8_01_01&wr_id=1
탐(貪)-진(嗔)-치(癡)가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대상이기 때문에 살면서 매력(魅力)-위험(危險)-해방(解放)의 관점에서 가장 조심-제어-단속해야 하는 인식 대상이라는 가르침인데, (DN 16.30-대반열반경, 아난다의 질문)의 부처님과 아난다 존자의 문답은 이 주제의 의미를 알려줍니다. ― 「“대덕이시여, 저희는 여인에 대해 어떻게 실천해야 합니까?” “아난다여, 보지 말라.” “대덕이시여, 보게 되면 어떻게 실천해야 합니까?” “아난다여, 대화하지 말라.” “대덕이시여, 또한 대화하게 되면 어떻게 실천해야 합니까?” “아난다여, 사띠를 확립해야 한다.”」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4_02_03&wr_id=33
이때, 심(心)을 소진하여 머문다는 말은 cittaṃ pariyādāya tiṭṭhati인데, (SN 35.184-수액을 가진 나무 비유 경)/(AN 6.55-소나 경)/(AN 9.26-돌기둥 경)은 1차 인식의 자리에서 외입처에 대한 탐(貪)-진(嗔)-치(癡)가 있으면 외입처가 내입처의 영역에 들어올 때 심(心)은 소진되고, 탐(貪)-진(嗔)-치(癡)가 없으면 외입처가 내입처의 영역에 들어올 때 심(心)은 소진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내가 세상을 만나는 현장에서 탐(貪)-진(嗔)-치(癡)는 심(心)을 소진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SN 22.102-무상(無常)의 상(想) 경)은 같은 무상(無常)의 상(想)이 탐(貪)과 무명(無明)을 파괴한다고 말합니다. 심(心)을 중심에 두고 심(心)을 소진하는 것으로의 탐(貪)-진(嗔)-치(癡)와 심(心)을 소진하는 것들의 소진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또한, 「rāgo cittaṃ anuddhaṃseti 탐(貪)이 심(心)을 더럽히다. → pariyuṭṭhāti 스며들다 → cittaṃ pariyādāya tiṭṭhati 소진하여 머물다」의 과정도 설명하였습니다.
한편, 한국 또는 중국에서 마음이란 개념이 경에서 말하는 심(心)-의(意)-식(識)의 동질성과 차별성으로 설명되는 경의 마음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도 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