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불교 백일법문(독송 및 개론) - (3-6)ādittasuttaṃ (SN 35.28-불탐 경)[활성요소 & 활성화된 일체 = (식-명색)](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30605)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hTHSeYnHcDY
1. [활성화된 일체] ― (SN 35.23-일체 경)은 육내입처(六內入處)와 육외입처(六外入處) 즉 십이처(十二處)를 일체(一切-sabba)라고 하여 중생 세상에 속한 모든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런데 (SN 35.28-불탐 경) 등 이어지는 3개 품 29개의 경은 내입처(內入處)-외입처(外入處)-식(識)-촉(觸)-수(受)의 30개 법을 일체라고 지시하며 29개의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이때, 내입처와 외입처의 관계에서 식(識)이 생기고, 내입처-외입처-식의 만남[삼사화합(三事和合)] 즉 촉(觸)을 조건으로 수(受)가 생기는 삶이 설명되는데, 인식주관인 내입처가 인식객관인 외입처를 작의로써 알고[식(識)], 촉으로써 경험하는[수(受)] 지금 삶의 현장입니다.
그래서 촉(觸)과 작의(作意) 두 가지를 활성요소라고 이해하였는데, 전기기구에 전기를 공급하면 활성화되어 작동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활성요소의 작용으로 활성화 즉 알고 경험하는 내입처(內入處)-외입처(外入處)-식(識)-촉(觸)-수(受)의 과정을 활성화된 일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한편, 활성화된 일체 이전, (SN 35.23-일체 경)은 인식주관은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의 여섯 요소만으로 구성되고, 인식객관은 색(色)들-성(聲)들-향(香)들-미(味)들-촉(觸)들-법(法)들의 여섯 요소만으로 구성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데에 설해진 의미가 있다는 관점을 설명하였는데, (MN 38-애(愛)의 부서짐의 큰 경)과 연결됩니다. ― 「‘조건으로부터 다른 곳에 식(識)의 생김은 없다. → ‘식(識)은 조건을 연(緣)하여 생긴다.’라는 그것 때문에 식(識)은 이름을 얻는다. →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04_08&wr_id=4
2. [근(根)-경(經)-식(識) 삼사화합(三事和合)의 관점] ― 삼사화합 촉에 대해 근(根)-경(經)-식(識) 삼사(三事)를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은 분명히 ‘식(識)+근(根)’으로 구성된 내입처-외입처-식의 삼사를 말합니다. 어긋나지 않아야 합니다. ― (SN 12.45-냐띠까 경)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2_01&wr_id=3
3. 경은 활성화된 일체를 구성하는 30개의 법이 불타는 현상을 설명하는데, 지금 삶의 현장인 내입처~수를 탐(貪)-진(嗔)-치(癡)의 불이 태워서 생(生)-노사(老死)-수비고우뇌(愁悲苦憂惱)의 불꽃과 연기로 타오르는 현상입니다.
4. [활성 존재[식(識)-명색(名色)] = 활성화된 일체] ― 경은 다시 타오르는 불을 끄기 위한 염오를 말합니다. 탐진치의 불에 의해 생-노사-수비고우뇌로 타오르고 있는 내입처~수의 활성화된 일체를 염오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염오하는 자의 이탐과 해탈을 설명합니다.
그런데 (SN 22.59-무아상 경)은 오온(五蘊)의 염오를 말하고, 염오하는 자의 이탐과 해탈은 동일하게 제시됩니다. 그래서 오온에 대해 나의 것-나-나의 자아가 아니라고 볼 때 염오하는 것과 활성화된 일체를 불탄다고 볼 때 염오하는 것이 대등하게 설명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결국 오온(五蘊)의 활성 상태 즉 [식(識)-명색(名色)]인 활성 존재가 지금 세상 세상을 만나기 위해 펼쳐진 상태가 활성화된 일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