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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승(佛法僧)

관점 4] 노자-웃다까 라마뿟따-부처의 시각 비교

0 1,661 2017.10.01 11:33

관점 4] 부처님도 웃다까 라마뿟따와 같이 1차적 존재인 물질과 1차적 존재인 마음을 설합니다. 그러나 물질도 마음도 모두 본질적[상락아정(常樂我淨)]인 것이 아니라 조건 지어진 것[무상(無常)-()-무아(無我)]이라는 점에서 웃다까 라마뿟따와 차이를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노자-웃다까 라마뿟따-부처의 시각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노자

웃다까 라마뿟따

부처

우선순위

물질 - 1차적

마음 - 2차적

물질 - 1차적

마음 - 1차적

물질 - 1차적

마음 - 1차적

세상

색계

무색계

해탈

존재에 대한

견해

상락아정

常樂我淨

상락아정

常樂我淨

무상--무아

無常--無我

 

그런데 이런 시각 차이는 삶의 연속성에서 차이를 보여줍니다. 2차적인 마음은 1차적인 몸이 죽으면 토대를 상실하여 함께 소멸하고 맙니다. 몸의 죽음과 동시에 소멸함 즉 삶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습니다[단멸론(斷滅論)-단견(斷見)]. 반면에 1차적인 마음은 1차적인 몸의 죽음에 의해 소멸하지 않습니다.

 

1차적 마음은 몸과 대등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몸이 죽어도 따라 죽어야 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몸과 만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데, 윤회(輪廻)라고 합니다. 물질인 몸의 수명이 100년이라면 물질 아닌 마음의 수명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몸 따라 죽지 않고 더 오래 살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1차적 마음의 삶 즉 윤회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견해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본질[존재-()]인 마음이 윤회한다는 견해입니다. 본질이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마음이 옷 바꿔 입듯이 몸 바꿔가며 다음 생들을 살아가는 것입니다[상주론(常住論)-상견(常見) 재육화(再肉化)]. 그런데 이런 견해 위에서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해탈한 수행자가 있는지는 모릅니다.

 

다른 한 가지는 조건 지어진[연기(緣起)-무상(無常)] 마음이 윤회한다는 견해입니다. 조건 지어졌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마음이 몸이 죽으면 새로운 몸을 만나 새로운 나로 태어나 다음 생들을 살아가는 것입니다[연기론(緣起論)-정견(正見) 재생(再生)]. 부처님에 의하면 이것이 삶의 현실인데, 연기(緣起)하는 마음의 재생(再生)으로의 윤회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견해 위에서는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해탈한 수행자가 있습니다. 부처님과 많은 제자들인데, 아라한(阿羅漢)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세 스승의 가르침은 몸과 마음의 결합에 의한 삶에 대해 다르게 설해집니다.

 

몸과 마음의 생존기간의 측면에서 균형-불균형의 차이가 있고, 몸과 마음의 존재성에 대해 상락아정과 무상--무아의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위의 표는 좀 더 상세하게 다시 작성됩니다.

 

노자-웃다까라마뿟따-부처.png

 

<요소의 분석 경(M140)>은 지수화풍공(地水火風空)을 지혜로써 바르게 보아 염오(厭惡)-이탐(離貪)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청정하고 순수한 식()만이 남아 락()-()-불고불락(不苦不樂)의 느낌을 인식하게 되고, 그 느낌이 촉()을 조건으로 일어나고 소멸하는 줄 분명히 알게 됩니다. 그러면 청정하고 순수하며 부드럽고 다루기 쉽고 빛나는 평정[()-uprkkha]만이 남게 되고, 그때 이 평온을 공무변처 등 무색계로 기울여 마음을 닦으면 공무변처 등 무색계에 오랜 세월을 머물게 된다고 합니다.

 

그 위에서 공무변처 등 무색계도 saṅkhata[유위(有爲)-번뇌를 조건으로 생겨난 것]이라고 꿰뚫어 알아,

 

→ ②존재[bhava-()]나 비존재[vibhava-()]의 견해를 가지지 않아서 그런 견해로써 행위 하지 않게 되고,

→ ③ 세상의 어느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 ④ 동요하지 않게 되고,

→ ⑤ 스스로 완전한 열반을 얻게 된다

 

고 합니다. 또한, 이어서

 

느낌을 느끼면 무상(無常)하다고 꿰뚫어 알고, 연연할 것이 못된다고 꿰뚫어 알고, 기뻐할 만한 것이 아니라고 꿰뚫어 안다.

 

즐거운 느낌을 느낄 때도, 괴로운 느낌을 느낄 때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낄 때도 매이지 않고 느낀다.

 

그는 몸의 마지막 느낌을 느낄 때 몸의 마지막 느낌을 느낀다고 꿰뚫어 알고, 생명의 마지막 느낌을 느낄 때 생명의 마지막 느낌을 느낀다고 꿰뚫어 알고, ‘이 몸 무너져 목숨이 끊어지면, 바로 여기서 이 모든 느낌들은 기뻐할 것이라곤 없게 되고 싸늘하게 식고 말 것이다.’라고 꿰뚫어 안다.

 

라고 하는데, 마치 호롱불이 기름과 심지를 의지하여 타는데 기름과 심지가 다하고 다른 연료를 공급해주지 않으면 연료 부족으로 꺼지고 마는 것과 같다는 비유로써 설명합니다.

 

이 경은 이렇게 지수화풍공에 대한 염오-이탐 이후의 순수한 식으로써 물질을 넘어선 마음을, 공무변처 등 무색계도 saṅkhata인줄 알아 존재를 넘어선 열반의 실현을 설명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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