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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제설법

1. 암바타 경(D3)[ambaṭṭhasuttaṃ]

0 656 2017.08.04 17:04

1. 암바타 경(D3)[ambaṭṭhasuttaṃ]

 

그러자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문 고따마 존자는 서른두 가지 대인상들을 구족하셨구나, 구족하지 않은 것이 아니구나.' 그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오늘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그러자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세존께서 침묵으로 허락하신 것을 알고서 세존께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시간이 되었습니다.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비구들과 함께 뽁카라사띠 바라문의 집으로 가셨다. 가서는 비구들과 함께 지정된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부처님을 상수로 하는 비구 승가에게 맛있는 여러 음식을 자기 손으로 직접 대접하고 드시게 했다. 세존께서 공양을 마치고 그릇에서 손을 떼시자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어떤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순차적인 가르침을 설하셨다. 보시의 가르침, 계의 가르침, 천상의 가르침, 소유적 사유들의 위험과 타락과 오염됨, 출리(出離)의 이익을 밝혀주셨다. 세존께서는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건강한 마음, 부드러운 마음, 장애 없는 마음, 의욕적인 마음, 밝고 깨끗한 마음이 생겼음을 아시게 되었을 때, 모든 부처님들께서 찾아내신 고()-()-()-()라는 법의 가르침을 드러내셨다. 마치 얼룩이 없는 깨끗한 천이 바르게 잘 염색되는 것처럼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는 그 자리에서 '일어남의 법은 무엇이든지 소멸의 법이다.'라는 티 없고 때 없는 법안이 생겨났다. 그래서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법을 보았고, 법을 얻었고, 법을 체득했고, 법을 간파했고 의심을 건넜고, 혼란을 제거했고, 무외를 얻었고, 스승의 교법에서 남에게 의지하지 않게 되어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

 

"정말 기쁩니다, 대덕이시여, 정말 기쁩니다. 대덕이시여! 대덕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키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듯, 길 잃은 자에게 길을 알려주듯, ‘눈 있는 자는 모습을 본다.’라며 어둠 속에서 기름 등불을 비추듯, 이렇게 세존에 의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법이 설해졌습니다. 대덕이시여,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고, 법과 비구상가에 귀의합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죽을 때까지 귀의한 남신자로 받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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