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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법회

새출발법회 10주차 - [법보시 - 포교] ㅡ 포교의 내용-방법-이유

0 1,423 2017.08.10 18:20

[동영상] ☞ https://youtu.be/qER2HmDgHuU

 

쉽지만 어긋남이 없는 공부를 위해 해피법당이 개설하는 새출발법회 열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주에는 보시에 대한 중심이 되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재시(財施)-법시(法施)-무외시(無畏施)의 세 가지 보시가 있는데, 오계(五戒)를 적극적으로 지키는 것이 바로 무외시라는 점과 보시는 보시 받은 자에게 생겨나는 효과를 나누어 가지는 특성이 있는데 이것이 복(福)이고 공덕(公德)이라는 점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힘 경>은 보시 중에 으뜸은 법시(法施)라고 합니다. 오늘은 으뜸 되는 보시인 법시(法施) 즉 가르침의 전달에 대해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가르침의 전달은 두 가지 방향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하나는 이미 불교신자이신 분들에게 어긋나지 않는 가르침을 전달하여 올바른 신행, 효과적인 공덕의 삶을 안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 불교신자 아닌 분들에게 가르침을 전달해서 불교신자가 될 수 있게 안내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방향은 공부의 기준입니다. 기왕이면 부처님께서 살아 계실 때 직접 설하신 가르침에 의지하는 불교신자가 되자는 것인데, 우리 법회가 적용하는 공부의 기준입니다. 

 

두 번째 방향은 포교(布敎)입니다. 아직 부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통해 부처님을 만나게 해주는 것인데, 경전은 여기에 중심을 두고 법시(法施)를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법시 중에서도 오늘은 두 번째 방향 즉 포교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하고자 하는데, <보시의 분석 경(M142)>과 <상가라와 경(A3:60)>을 중심에 두었습니다. 

 

먼저 <보시의 분석 경(M142)>은 부처님과 이모인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그리고 아난다 존자간의 일화입니다. 

 

「아난다 존자는 부처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마하빠자빠띠 고따미가 가져온 한 벌의 새 옷을 받아주십시오. 부처님이시여,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이모로서, 유모로서, 양모로서, 수유자로서 부처님께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부처님을 낳아주신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자신의 젖을 먹였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부처님께서도 마하빠자빠띠 고따미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부처님 덕에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승가에 귀의했습니다. [삼보귀의] 

 

부처님이시여, 부처님 덕에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생명을 해치는 것을 삼갔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삼갔고 삿된 음행을 삼갔고 거짓말하는 것을 삼갔고 방일의 원인인 술 등을 마시는 것을 삼갔습니다. [오계] 

 

부처님이시여, 부처님 덕에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부처님에 대한 아주 정확함을 구족했고 법에 대한 아주 정확함을 구족했고 승가에 대한 아주 정확함을 구족했고 성자들이 좋아하는 계(戒)를 구족했습니다. [네 가지 높은 마음-사증상심(四增上心)] 

 

부처님이시여, 부처님 덕에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괴로움에 대해 의심이 없고 괴로움의 일어남에 대해 의심이 없고 괴로움의 소멸에 대해 의심이 없고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걸음에 대해 의심이 없습니다. [사성제(四聖諦)] 

 

부처님이시여, 부처님께서도 역시 마하빠자빠띠 고따미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러하다, 아난다여. 참으로 그러하다, 아난다여. 그러나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아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승가에 귀의했다면, 그 처음 사람이 나중 사람에게 인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맞고 합장하고 예의 바르게 처신하며 의복, 음식, 거처, 병구완하는 약품을 제공하여 보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나는 말한다.” 

 

이 경은 「1)삼보귀의(三寶歸依), 2)오계수지(五戒受持), 3)네 가지 높은 마음[불법승에 대한 아주 정확함과 계를 지님], 4)사성제(四聖諦)에 대해 의심하지 않음의 네 가지를 실행할 수 있도록 인연이 되어준 사람에게 인사하거나 일어서 맞이하거나 합장을 하거나 친절을 보이거나 의-식-주-약품을 보시하여 그 은혜를 갚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이것이 포교이고, 또한, 포교의 공덕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포교가 무엇인지 다시 정리하면,   

①삼보에 귀의케 해줌,

②오계를 지키게 해줌,

③네 가지 높은 마음을 가지게 해줌,

④고집멸도(苦集滅道) 사성제(四聖諦)를 확신하게 해줌

의 네 가지를 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네 가지 ‘해줌’ 즉 베풂이 바로 포교(布敎)라는 이름의 법시(法施)인데, 그 공덕이 세 가지 보시(布施) 가운데 으뜸이라고 알려주는 것입니다. 

 

한편, <상가라와 경(A3:60)>은 이렇게 말합니다. 

 

한때 상가라와 바라문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상가라와 바라문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희 바라문들은 스스로 제사를 지내기도 하고 다른 자들에게 제사를 지내게 하기도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스스로 제사를 지내는 자와 다른 자들에게 제사를 지내게 하는 자는 모두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공덕을 닦나니 그것은 바로 제사로 인한 것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나 어떤 가족이든지 그 가족을 떠나 집 없이 출가한 자는 오직 자기 한 사람만 길들이고 자기 한 사람만 고요하고 자기 한 사람만 완전한 열반으로 인도합니다. 그러므로 이 사람은 한 사람에게만 영향을 끼치는 공덕을 닦나니 그것은 바로 출가로 인한 것입니다." 

 

"바라문이여, 그렇다면 이제 그대에게 다시 물어 보리니 그대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설명하라. 바라문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상에 여래가 출현한다. 그는 모든 번뇌 떠나신 분, 스스로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신 분, 지혜ㆍ덕행 두루 함께 갖추신 분, 진리의 길 보이신 분, 세상일을 모두 훤히 아시는 분, 어리석은 이도 잘 이끄시는 위없는 분, 모든 천상과 인간의 스승, 깨달으신 분, 존귀하신 분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오라. 이것이 길이고, 이것이 길을 걸어감이다. 나는 그 길을 의지하여 길을 걸어서 성스러운 삶의 최상의 목표를 스스로 실다운 지혜로 실현한 뒤 그것을 그대들에게 설한다. 오라. 그대들도 내가 말한 대로 길을 걸으면 성스러운 삶의 최상의 목표를 스스로 실다운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라고. 이와 같이 스승은 법을 설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얻기 위해 길을 걷는다. 그들은 수백 명, 수천 명, 수십만 명에 달한다. 바라문이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러할진대 출가로 인해 공덕을 쌓는 것이 오직 한 사람에게만 영향을 끼치겠는가, 아니면 여러 사람에게도 영향을 끼치겠는가?" 

 

"고따마 존자시여, 출가로 인해 공덕을 쌓는 것은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이 경에서 상가라와 바라문은 제사의 공덕은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지만 출가는 자기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합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출가한 사람이 공부[교학+수행]의 성과를 내면 그 성과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져서 많은 사람들의 삶을 향상으로 이끈다고 말합니다[스승은 법을 설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얻기 위해 길을 걷는다]. 앞서 간 사람이 앞서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무는 것을 뒤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뒤따라오는 사람들은 그 가르침에 의지해 스스로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 그 가르침을 배워 스스로의 힘으로 실천 - 「자주(自洲)-법주(法洲)」 

 

사람들은 ‘대승불교의 보살 사상에 비해 테라와다의 출가비구들의 삶은 소승적이지 않은가, 중생 구제는 누가 하느냐?’라고 문제를 제기합니다. 여기에 대해 저는 출가비구가 「①한 발 앞서서 부처님 가르침을 공부[교학+수행]하고, ②앞서서 배운 만큼을 뒤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전해주면, ③뒤따라오는 사람들은 그 가르침을 배워 스스로의 힘으로 실천함으로써 자기의 삶을 향상으로 이끄는 것」이야말로 실질적인[실현가능한] 중생구제의 방법이라고 답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출가 비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지는 것[출가로 인해 공덕을 쌓는 것은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끼침]이야말로 중생구제에 대한 부처님의 입장이라는 점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방법은 출가-재가를 막론하고 부처님 가르침을 향해 앞서 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이고, 출가제자와 재가제자 모두에게 주어지는 부처님 제자로서의 소명(召命)인 것입니다. 

 

두 개의 경전을 비교해보면, <보시에 대한 분석의 경>은 포교의 내용과 그 공덕을 설명하고, <상가라와 경>은 포교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한편, 부처님은 포교에 대한 입장을 포괄적으로 밝혀주는데, 전도선언(傳道宣言) 또는 전법선언(傳法宣言)입니다. 

 

비구들이여! 나는 하늘과 인간의 모든 그물로부터 해탈(解脫)했다. 비구들이여! 그대들도 하늘과 인간의 모든 그물로부터 해탈했다. 비구들이여! 유행을 떠나라. 많은 사람의 이익(利益)과 행복(幸福)을 위해서, 세상을 동정(同情)하고, 인간과 천신의 안락(安樂)과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전법여행(傳法旅行)을 떠나라. 두 사람이 함께 가지 마라. 비구들이여!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좋게, 의미를 갖추고, 유용(有用)하게 법(法)을 설하라. 아주 원만(圓滿)하고, 매우 청정한 범행을 가르쳐 주어라. 세상에는 평화로운 중생도 있고, 먼지와 때가 적은 사람도 있다. 그들이 법을 듣지 못하면 쇠퇴할 것이지만, 만일 그들이 듣게 된다면 잘 알게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나 역시 법을 전하기 위하여 우루웨라 쎄나니 마을로 갈 것이다. 

 

여기에서 부처님은 포교에 대해 포괄적으로 선언하고 있는데, 내용을 분석하면 이렇습니다. 

 

1) 포교의 목적 - 신들과 인간들의 안락, 이익, 행복을 위하여

2) 포교의 방법

- ① 한 길을 두 사람이 가지 마라.

  ②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좋은, 의미를 갖추고 유용한 법(法)을 설하라.

  ③ 원만하고 청정한 범행을 드러내라.

3) 포교의 내용 - 모두 완벽하고 순수한, 성스러운 삶

4) 포교의 대상 - 눈에 먼지가 덜 낀 존재들, 진리를 이해하는 자

5) 포교의 효과 - 들으면 눈의 먼지를 덜어낼 것 

 

포교가 불자(佛子)로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 비중 있는 일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불자라면, 사랑하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올바르게 전달해 주어서 그 분들의 삶이 향상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 이 일에 게으르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적극적으로 법을 전하자! 적극적으로 포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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