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업과 착한 업 - 십악업(十惡業)과 십선업(十善業)

[ … ] 들으셨습니다. 일요일 밤, 편안함과 함께하는 부산불교방송 주말특집 해피스님의 마음이야기, 지금은 악한 업과 착한 업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괴로움을 초래함 경> 등 몇 개의 경전은 과(果)도 보(報)도 괴로움인 법과 과(果)도 보(報)도 행복인 법을 구분하여 알려주는데, 악한 업과 착한 업의 분명한 기준이 됩니다.

먼저 과(果)도 보(報)도 괴로움인 법으로는

1) [열 가지 삿된 길] 삿된 견해-삿된 사유-삿된 말-삿된 행위-삿된 생활-삿된 노력-삿된 알아차림-삿된 삼매-삿된 앎-삿된 해탈

2) [십악업(十惡業)] 살생-투도-사음-망어-양설-악구-기어-간탐-진에-사견

3) [스승이 버려야 한다고 알려준 마음의 오염원] ①화-원한, ②모욕-얕봄, ③질투-인색, ④사기-거짓, ⑤자책하여 제어하지 않음-남의 비난을 이유로 제어하지 않음

을 제시하고, 과(果)도 보(報)도 행복인 법으로는

1) [열 가지 바른 길] 바른 견해-바른 사유-바른 말-바른 행위-바른 생활-바른 노력-바른 알아차림-바른 삼매-바른 앎-바른 해탈

2) [십선업(十善業)] 불살생-불투도-불사음-불망어-불양설-불악구-불기어-간탐 않음-진에 않음-정견

3) [스승이 버려야 한다고 알려준 마음의 오염원의 버림] ①화내지 않음-원한 갖지 않음, ②모욕하지 않음-얕보지 않음, ③질투하지 않음-인색하지 않음, ④사기치지 않음-거짓 없음, ⑤자책하여 제어함-남의 비난을 이유로 제어함

을 제시합니다. 

팔정도(八正道)에 바른 앎과 바른 해탈을 더한 십정도(十正道) 즉 열 가지 바른 길은 과(果)도 보(報)도 행복인 법이고 반대되는 십사도(十邪道) 즉 열 가지 삿된 길은 과(果)도 보(報)도 괴로움인 법이라는 정의이고, 

십악업(十惡業)은 과(果)도 보(報)도 괴로움인 법이고 반대되는 십선업(十善業)은 과(果)도 보(報)도 행복인 법이라는 정의이고, 

스승이 버려야 한다고 알려준 마음의 오염원은 과(果)도 보(報)도 괴로움인 법이고 반대되는 이것의 버림은 과(果)도 보(報)도 행복인 법이라는 정의입니다.

십사도(十邪道)와 십악업(十惡業) 그리고 스승이 버려야 한다고 알려준 마음의 오염원은 과(果)도 보(報)도 괴로움이고, 십정도(十正道)와 십선업(十善業) 그리고 스승이 버려야 한다고 알려준 마음의 오염원의 버림은 과(果)도 보(報)도 행복이라는 정의인 것입니다. 

역으로 말하면 괴로움의 과(果)와 보(報)를 가져오는 행위는 십사도(十邪道)와 십악업(十惡業) 그리고 스승이 버려야 한다고 알려준 마음의 오염원이고, 행복의 과(果)와 보(報)를 가져오는 행위는 십정도(十正道)와 십선업(十善業) 그리고 스승이 버려야 한다고 알려준 마음의 오염원의 버림인 것입니다. 

이것이 업인과보(業因果報) 또는 「행위가 가지는 과(果)와 보(報)의 법칙성」에 대한 부처님의 기준입니다. 그런데 십정도(十正道)는 수행의 측면에서 제시되었기 때문에, 보편의 삶에서 이 세 가지를 대표하는 행위의 기준은 십악업(十惡業)과 십선업(十善業)이라고 해야 합니다. 이때, 주목해야 할 점은 십선업(十善業)의 구분입니다. <커다란 마흔의 경>은 십선업(十善業)을 번뇌의 영향을 받는 십선업과 번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십선업으로 나누는데, 번뇌의 영향을 받는 십선업은 윤회하는 중생들이 삶을 향상해 가는 과정이고, 번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십선업은 윤회에서 벗어난 아라한의 완성된 삶입니다. 그렇다면 아라한도 이 몸으로 살아있는 동안에는 업을 짓는데 번뇌의 영향에서 벗어난 업이기 때문에 과(果)와 보(報)를 이끌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악한 업과 착한 업의 기준은 십악업(十惡業)과 십선업(十善業)으로 대표되는데, <살라의 바라문들 경>은 이것의 정형을 보여줍니다. 어떤 원인 어떤 조건 때문에 어떤 중생들은 죽은 뒤 괴로운 곳에 태어나고, 어떤 중생들은 행복한 곳에 태어나느냐는 질문에 대해 ‘법에 부합하지 않는 그릇된 행위를 원인으로 괴로운 곳에 태어나고, 법에 부합하는 올바른 행위를 원인으로 행복한 곳에 태어난다.’고 답한 뒤 십악업(十惡業)과 십선업(十善業)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경은 이어서 법에 부합하는 올바른 행위를 하는 자는 그가 원하는 곳에 태어날 수 있다고 하는데, 끄샤뜨리야 가문-부유한 바라문 가문-부유한 장자 가문 등 인간으로의 향상된 태어남에 이어 욕계(慾界)의 여섯 하늘과 색계-무색계의 높은 하늘에 태어나기를 원하면, 법에 부합하는 올바른 행위를 하기 때문에 그러한 태어남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아라한을 실현하여 윤회에서 벗어남까지도 가능하다고 알려주는데, 십선업(十善業)을 어느 수준으로 행할 수 있는 지에 따라 삶의 질이 향상한다는 의미이고, 삶의 향상의 단계적 결과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한편, <생명을 죽임 경> 등은 십악업을 자기가 짓고, 남에게 시키고, 남의 행위에 동의하면 마치 하인이 데려가서 놓는 것처럼 지옥에 떨어진다고 합니다. 역으로 십선업을 자기가 짓고, 남에게 시키고, 남의 행위에 동의하면 마치 하인이 데려가서 놓는 것처럼 천상에 태어난다고 합니다. 특히, <지옥과 천상 경4>은 십업에 관한 가장 포괄적 설명을 담고 있는데, ①자기가 짓고, ②남에게 시키고, ③남의 행위에 동의하고, ④칭송하는 네 가지 경우로 나타납니다. 

[예]①자기 스스로도 생명을 해치고, ②남에게도 생명을 해치도록 교사하고, ③생명을 해치는 것에 동의하고, ④생명을 해치는 것을 칭송하면 마치 하인이 데려가서 놓는 것처럼 지옥에 태어난다.

부산불교방송 주말특집 해피스님의 마음이야기 여섯 번째 시간의 주제인 업(業)은 이렇게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인 십악업(十惡業)과 십선업(十善業)으로 구체화됩니다. 그렇다면 십악업과 십선업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음악 듣고 와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