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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법회 11주차 - 보시[왜? 어떻게 1)] &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보시의 결실

0 1,482 2017.08.12 21:17

[동영상] ☞ https://youtu.be/srkb2bc90P4

 

쉽지만 어긋남이 없는 공부를 위해 해피법당이 개설하는 새출발법회 열한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몇 주에 걸쳐서 보시에 대한 중심이 되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재시(財施)-법시(法施)-무외시(無畏施)의 세 가지 보시가 있는데, 오계(五戒)를 적극적으로 지키는 것이 바로 무외시라는 점과 보시는 보시 받은 자에게 생겨나는 효과를 나누어 가지는 특성이 있는데 이것이 복(福)이고 공덕(功德)이라는 점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힘 경>은 보시 중에 으뜸은 법시(法施)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주에는 으뜸 되는 보시인 법시(法施) 즉 가르침의 전달을 포교라는 측면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오늘은 내친 김에 보시에 대한 몇 가지 주목할 점을 이어서 공부하려 합니다.

    

보시는 경전의 여러 곳에서 정형구로 나타납니다. -「성스러운 제자는 '나는 인색함의 때에 얽매인 사람들 가운데서 인색함의 때가 없는 마음으로 재가에 산다. 아낌없이 보시하고, 손은 깨끗하고, 주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요구에 반드시 부응하고, 보시하고 나누어 가지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니 이것은 참으로 내게 이득이구나. 이것은 참으로 내게 큰 이득이구나.'라고 자신의 보시를 계속해서 생각한다.」

    

이제 보시에 대해 ‘왜? 어떻게?’의 측면에서 접근해 보겠습니다. 

 

먼저 ‘왜 보시해야 합니까?’입니다. 

 

1. 보시의 특성 - 보시 받은 자에게 생겨나는 효과를 나누어 가짐.

2. 보시의 성과 - 금생의 만족스런 삶과 내생의 하늘에 태어남. 

 

두 개의 <시하 경>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보시의 결실을 설명합니다. 

 

먼저 <시하 경(A5:34)>은 지금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보시의 결실을 묻는 시하 대장군과 부처님의 대화로 이루어지는데, 부처님은 지금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보시의 결실 네 가지와 내생의 보시의 결실 한 가지로 답합니다.

    

1) 지금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보시의 결실 

 

①보시를 행하는 보시의 주인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 한다.

②보시를 행하는 보시의 주인을 선하고 참된 사람들이 가까이한다.

③보시를 행하는 보시의 주인에게는 좋은 명성이 따른다.

④보시를 행하는 보시의 주인은 어떠한 무리에 들어가더라도 두려움 없고 당당하게 들어간다. 

 

2) 내생의 보시의 결실

 

보시를 행하는 보시의 주인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에 태어난다. 

 

부처님의 답변을 들은 시하대장군은 이렇게 화답합니다. 

 

부처님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네 가지 보시의 결실에 대해서는 단지 부처님에 대한 믿음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저 자신도 또한 이 네 가지를 알고 있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보시를 행하는 보시의 주인인 저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 합니다. 부처님이시여, 보시를 행하는 보시의 주인인 저를 선하고 참된 사람들이 가까이합니다. 부처님이시여, 보시를 행하는 보시의 주인인 제겐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부처님이시여, 보시를 행하는 보시의 주인인 저는 그 어떠한 무리에 다가가더라도 담대하고 기죽지 않고 다가갑니다. 부처님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지금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네 가지 보시의 결실에 대해서는 단지 부처님에 대한 믿음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저 자신도 또한 이 네 가지를 알고 있습니다. 

 

부처님이시여, 그러나 부처님께서 '시하여, 보시를 행하는 보시의 주인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에 태어난다.'라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는 제가 알지 못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 저는 부처님에 대한 믿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시하 경(A7:54)>는 동일한 주제를 설하고 있는데,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보시의 결실이 여섯 가지로 나타나는 점만이 다릅니다. 

 

① 아라한들은 믿음이 있고 보시의 주인이고 끊임없이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먼저 연민함.

② 아라한들은 믿음이 있고 보시의 주인이고 끊임없이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먼저 방문함.

③ 아라한들은 믿음이 있고 보시의 주인이고 끊임없이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의 보시를 먼저 받음.

④ 아라한들은 믿음이 있고 보시의 주인이고 끊임없이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먼저 법을 설해줌.

⑤ 좋은 명성이 따름.

⑥ 어떤 무리에 들어가더라도 두려움 없고 당당하게 들어감.

  

(*) 보시의 이익 경(A5:35) ☞ http://cafe.naver.com/happybupdang/6178 

 

이어서 ‘어떻게 보시해야 합니까?’입니다. 

 

<궁술 경(S3:24)>은 보시의 대상에 대해 두 가지 질문을 합니다. 

 

1. 올바른 보시의 대상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부처님께 이렇게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어디에 보시해야 합니까?”

"대왕이여, 마음이 청정한 믿음을 가지는 곳입니다.

 

2. 큰 결실을 가져오는 보시의 대상 

 

"부처님이시여, 그러면 어디에 한 보시가 큰 결실을 가져옵니까? 

 

“대왕이여, 그와 같이 어느 가문 출신의 사람이든 집에서 나와 출가하여서 다섯 가지 특징을 버렸고 다섯 가지 특징을 갖추었다면 그에게 하는 보시는 큰 결실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는 어떠한 다섯 가지 특징을 버렸습니까? 소유적 욕구(欲求)를 버렸고, 진에를 버렸고, 해태와 혼침을 버렸고, 들뜸과 후회를 버렸고, 의심을 버렸습니다. 그는 이러한 다섯 가지 특징을 버렸습니다. 

 

그러면 그는 어떠한 다섯 가지 특징을 가졌습니까? 그는 무학(無學)의 계의 무더기[계온(戒蘊)]를 가졌고, 무학의 삼매의 무더기[정온(定蘊)]를 가졌고, 무학의 지혜의 무더기[혜온(慧蘊)]를 가졌고, 무학의 해탈의 무더기를 가졌고[해탈온(解脫蘊)], 무학의 해탈지견의 무더기[해탈지견온(解脫知見蘊)]를 가졌습니다. 그는 이러한 다섯 가지 특징을 가졌습니다[오법온(五法蘊)]. 

 

※ 오온(五蘊) 또는 오취온(五取蘊)과 대응하는 오법온(五法蘊)은 오취온에서 취(取)를 해체하는 방법입니다. 계(戒)-정(定)-혜(慧)-해탈(解脫)-해탈지견(解脫知見)의 과정은 그대로 팔정도 즉「사념처 → 바른 삼매 →여실지견 → 사마타-위빳사나 → 명(明)-해탈(解脫)」입니다. 

 

한편, <원한다면 경(M6)>은 「만일 비구가 ‘내가 의복, 음식, 거처,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얻게 되기를.’ 하고 원한다면, 그는 계를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에 전념하며 선(禪)을 경시하지 않고 위빳사나를 구족하여 빈집에 머물기에 전념해야 한다. 만일 비구가 ‘내게 의복, 음식, 거처,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보시해준 사람들에게 큰 결실과 큰 공덕이 있기를.’ 하고 원한다면, 그는 계를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에 전념하며 선(禪)을 경시하지 않고 위빳사나를 구족하여 빈집에 머물기에 전념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보시 받는 자인 비구의 자세입니다. 그리고 이 경에 의하면,

 

1) 계를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에 전념하며 선(禪)을 경시하지 않고 위빳사나를 구족하여 빈집에 머물기에 전념하는 비구에게 보시해야 하고, 

 

2) 계를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에 전념하며 선(禪)을 경시하지 않고 위빳사나를 구족하여 빈집에 머물기에 전념하는 비구에게 하는 보시가 큰 결실을 가져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경전은 여러 곳에서 보시를 설명합니다. 우리 법회에서는 다양한 경전 가르침을 모아 「올바른 보시행(布施行)」을 이렇게 정리하였습니다. 

 

「재시(財施)-법시(法施)-무외시(無畏施)의 세 가지 보시(布施)는 생겨나는 효과를 나누어 가지는 특성이 있어서 하늘에 태어나는 힘이 됩니다. 스스로 계행(戒行)을 지키는 자 되어, 행위의 보(報)가 크다는 믿음과 함께 여법하게 얻어진 것을 흔쾌한 마음으로 보시하면, 그 보시는 굉장한 보(報)를 가져옵니다.  

 

그러므로 존중하면서 보시하고, 존경하면서 보시하고, 자기 손으로 직접 보시하고, 소중히 여기면서 보시하고, 보시의 보(報)가 온다는 견해를 가지고 보시해야 합니다. 마음이, 보시하기 전에 즐겁고 보시할 때 깨끗하고 보시한 뒤 흐뭇하다면, 그것이 보시의 성취(成就)입니다. 그리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여의었거나, 길들이는 도(道)를 닦는 자에게 보시해야 합니다[복전(福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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