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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법회

새출발법회 14주차 - 불교적 제사 벙법1)불교적 신행(경전의 기준대로 사는 것)/독경 - 어떤 경을 읽느냐의 효과 차이

0 1,425 2017.08.17 08:48

[동영상] ☞ https://youtu.be/9wfoGRQYnmQ

 

쉽지만 어긋남이 없는 공부를 위해 해피법당이 개설하는 새출발법회 열네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수업에서는 

 

1. 지난 주 공부한 자눗소니 경의 전반부 즉 망자공양을 위한 보시 회향의 적절성에 대한 공부를 되짚어 본 후 경의 후반부 즉 망자공양을 위한 보시 공덕을 지은 자에게는 반드시 결실[과(果)]가 있다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2. <꾸따단따 경(D5)>에 의해 불교적인 제사 방법을 알아보았는데, 내용의 요약만 공부하고 상세한 공부는 다음 주에 하기로 하였습니다.

 

불교적 제사 방법

 

● 제사(祭祀)[명사] 신령이나 죽은 사람의 넋에게 음식을 바치어 정성을 나타냄. 또는 그런 의식. 


사전적 의미대로 이해할 때 제사는 두 가지 대상에게 정성을 드리는 의식이라고 할 것입니다.


1. 신령에게 지내는 제사    → yañña  ㅡ '제사'라고 번역

2. 죽은 사람을 위한 제사   → saddha ㅡ 망자공양(亡者供養)


이때 죽은 사람에 대한 의식은 조상으로 대표되는 인간 사회에서의 관계 측면에서 기려야 하는 누군가 죽은 자를 위한 것이고, 신령에 대한 의식은 신을 중심으로 하고 신의 권능에 의지하여 삶의 문제를 해결코자 하는 타력종교적인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신을 중심으로 하는 제사는 <꾸따단따 경(D5)>에 의하면, 


나에게 오랫동안 이익과 행복이 있도록 나는 큰 제사를 지내리라.

yaṃnūnāhaṃ mahāyaññaṃ yajeyyaṃ, yaṃ mama assa dīgharattaṃ hitāya sukhāyā


라고 하여, 「나의 이익과 행복을 생겨나게 하고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목적을 분명히 알려줍니다.


● 불교적인 제사 역시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제시되는 것 같습니다.

 

1. 죽은 사람에 대한 의식


조상 등 어떤 관계의 죽은 사람이든 제사는 그 효력의 전달 측면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경전은 오도윤회(五道輪廻)하는 중생들의 삶 가운데 오직 아귀 세상에 태어나 있는 경우에만 친지-자손들이 회향해 주는 공덕을 자신들 고유의 음식 외에 더불어 섭취할 수 있다고 하는데, <자눗소니 경(A10:177)>이 이 내용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2. 신령에 대한 의식


그런데 불교는 신 중심 - 신의 권능에 의지하는 가르침이 아닙니다. 인간 중심 - 「행위가 가지는 과(果)와 보(報)의 법칙성」에 의지하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삶의 현실이 아닌 신령에 대한 제사는 불교에서는 의미를 가지지 못합니다. 신령에 대한 제사로는 「나의 이익과 행복을 생겨나게 하고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의 목적을 성취할 수 없는 것입니다.

 

<꾸따단따 경(D5)>은


1)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를 통해 아직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지 못한 궁중제관 바라문이었을 때는 신령에 대한 참다운 제사의 방법[살생을 동반하지 않는 제사]를 알려주지만, 

 

2)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한 지금[부처]은 「나의 이익과 행복을 생겨나게 하고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한 제사」로서 「행위가 가지는 과(果)와 보(報)의 법칙성」에 의지하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르침을 제시하는데, 


1. 계를 갖춘 출가자들을 위해서 보시하는 것

2. 사방승가를 위해서 승원을 짓는 것

3. 깨끗한 믿음을 가진 마음으로 삼보에 귀의하는 것

4. 깨끗한 믿음을 지닌 마음으로 오계를 지키는 것

5. 사문과경의 수행체계를 설하면서 사선(四禪)[정(定)]과 여덟 가지 앎[혜(慧)]에 대해 제사라고 표현하는데, 이러한 제사의 성취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제사의 성취는 존재하지 않음


입니다. 


결국 <꾸따단따 경(D5)>은 「행위가 가지는 과(果)와 보(報)의 법칙성」이라는 삶의 현실에 대한 통찰 위에서 자기의 이익과 행복을 생겨나게 하고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의 제사 방법으로 불교적 신행(信行)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 <꾸따단따 경(D5)> 요약 ⇒ 다음 주 수업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500명의 많은 비구승가와 함께 마가다를 유행하시다가 카누마따에 도착하셨다.

~


[동물희생을 기본으로 하는 인도의 제사] 그 무렵에 꾸따난따 바라문은 큰 제사를 마련하고 있었다. 칠백 마리의 황소와 칠백 마리의 수송아지와 칠백 마리의 암송아지와 칠백 마리의 염소와 칠백 마리의 숫양이 제사를 위해서 제사기둥에 끌려나왔다. 

~


[부처님의 전생 - 동물희생의 제사를 배제함.] "이처럼 (1)동의를 구하는 네 측근이 있고 (2)마하위지따 왕은 여덟 가지 구성요소들을 두루 갖추었고 (3)궁중제관 바라문은 네 가지 구성요소들을 두루 갖추었으니 이것이 곧 세 가지 측면이오. 바라문이여, 이것을 일러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이라 하오." 


바라문이여, 그 제사에서는 소들을 죽이지 않았고 염소와 양들도 죽이지 않았고 닭과 돼지들도 죽이지 않았소. 여러 생명들을 살해하지 않았고 제사 기둥으로 쓸 나무들을 자르지 않았으며 제사 풀로 사용할 목적으로 다르바(꾸사) 풀을 꺾지도 않았소. 하인들이나 심부름꾼들이나 일꾼들도 매를 맞지 않고 두려움에 떨지 않고 얼굴에 눈물 흘리며 울지 않고 작업을 하였소. 원하는 자들은 행하였고 원하지 않는 자들은 행하지 않았으며 원하는 것을 행하였고 원하지 않는 것을 행하지 않았소. 버터기름, 참기름, 생 버터, 우유, 꿀, 사탕수수즙으로 그 제사는 완성되었소.


이렇게 말씀하시자 그 바라문들에게 큰 소동이 일어나서 시끄럽고 큰 소리로 떠들썩하게 되었다. "오, 참다운 제사로다. 오, 참다운 제사의 성취로다."라고.

~


그러나 부처님의 참뜻은 인도적 측면에서의 개선에 있지 않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불교적 견해의 측면에서 권장하는 제사방법의 제시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런데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다른 제사가 있습니까?"


"바라문이여,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다른 제사가 있소."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다른 제사입니까?"


[①일상적인 보시라고 하는 대를 이어가는 제사] "바라문이여, 계를 갖춘 출가자들을 위해서 보시하는 것이야말로 일상적인 보시라고 하는 대를 이어가는 제사이오. 바라문이여, 이것이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다른 제사이오." 


[②사방승가(특정사원에 머무는 스님들이 아니라 사방팔방에서 모여든 스님들)을 위해 승원을 지음.] "바라문이여, 사방승가를 위해서 승원을 짓는 것이오. 바라문이여, 이것이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이오." 

 

[③삼보에 귀의함.] "바라문이여, 깨끗한 믿음을 가진 마음으로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승가에 귀의하는 것이오. 바라문이여, 이것이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이오." 


[④오계를 지킴.] "바라문이여, 깨끗한 믿음을 가진 마음으로 학습계목들을 받아 지니는 것이니, 생명을 해치는 것을 금하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금하고, 삿된 음행을 금하고, 거짓말하는 것을 금하고, 방일하는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섭취하는 것을 금하는 것이오. 바라문이여, 이것이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이오." 


[⑤계·정·혜의 구족] "바라문이여, [「사문과경」에 나오는 '여래의 출현으로부터 윤회로부터의 해탈까지'의 과정 중 사선(四禪)과 여덟 가지 방향에 대하여] 바라문이여, 이것이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이오. 


바라문이여, 이러한 제사의 성취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제사의 성취는 존재하지 않소." 


이렇게 말씀하시자 꾸따단따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 ~ 고따마 존자시여, 이런 저는 칠백 마리의 황소와 칠백 마리의 수송아지와 칠백 마리의 암송아지와 칠백 마리의 염소와 칠백 마리의 숫양을 풀어주고 살려주겠습니다. 그리고 풀을 가져가서 먹게 하겠습니다.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하겠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쏘이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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