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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법회

광주불교방송 - [선지식에게 듣는다] 1주차(150308) ㅡ 해피스님 신자하려고 오늘 법회 오신 법우님 계셔요?

0 1,398 2017.07.31 22:10

[녹음화일] ☞ https://youtu.be/jvASGpbMNfE

 

안녕하세요, 법우님? 해피스님과 함께하는 새출발법회입니다.

 

아마도 많은 불교신자들이 요구하는 불교의 지향을 말하라하면 ‘쉽고 재미있는 불교’라고 할 것입니다. ‘불교는 어렵다!’는 오랜 오해의 문제라고 할까요? 쉽고 재미있는 불교를 만나, 절에 다니는 일도 즐겁고, 포교도 쉽게 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바람일 것입니다. 

 

불교는 어렵고도 쉽습니다. 소수의 출가자 또는 범행을 닦는 재가자에게 제시된 불교는 삶의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 삶의 본질을 꿰뚫고 해탈하는 방법이 중심이어서 어렵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재가자인 불교신자들에게 제시된 불교는 삶의 표면에서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업을 잘 제어하여 괴로움은 갈수록 줄어들고 행복은 갈수록 늘어나는 삶의 향상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쉬운 것입니다. 

 

그 가운데 수행의 기법을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행복을 만드는 삶의 테크닉이 제시되기 때문에 불교는 쉬우면서도 커다란 성과를 거두게 하는 효율적인 종교라고 해야 합니다. 

 

부처님은 이런 불교를 가르쳐 주셨는데, 전승의 과정에서 어려운 불교와 쉬운 불교를 구분하지 않고. 또는 소수의 출가자 또는 범행을 닦는 재가자와 대다수의 재가자인 불교신자들을 구분하지 않고 전달하다보니 각각이 공부의 중심을 놓치게 되었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일상의 삶에 지친 대다수의 재가자인 불교신자들에게도 어려운 불교가 가르쳐지고, 그래서 불교는 어렵다는 오해가 생겨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이겠지요. 많은 분들이 그런 바람을 말씀하셔요. ‘쉽고 재미있는 불교’를 가르쳐주는 법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합니다. 쉽고 재미있는 불교를 지향한다는 것이 불교는 던져두고 쉽고 재미있음만을 추구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효과적으로 행복을 만드는 삶의 테크닉은 불교 즉 부처님 가르침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새출발법회는 ‘쉽지만 어긋남이 없는 법회’라고 정의합니다. 가르침을 바르게 공부하여 대다수의 재가자인 불교신자들을 위해 몸과 말과 마음의 행위라는 표면의 영역에서 실제적으로 복을 만들고 실제적으로 공덕을 쌓이게 하는 정확한 길 즉 ‘삶의 테크닉’을 전달하는 법회인 것입니다. 

 

이런 법회를 이제 법우님들과 더불어 시작하려 하는 것입니다. 

 

한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혹시 해피스님 신자하려고 오늘 법회 오신 법우님 계셔요? 

 

한 분도 안계시는군요. 그럼 왜 오셨을까? 법우님, 오늘 이 법회 자리에 왜 오셨어요? 

 

현명한 것입니다. 법우님들은 공부를 통해서 바로 법우님이 행복해지고자 여기 오신 것입니다. 절대로 해피스님의 신자하려고 이 자리에 오시면 안됩니다. 어쩌면 한국불교가 지금 겪고 있는 커다란 시련의 중심에는 법우님들이 우리 스님 신자이기를 원해서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저는 법우님들에게 한 분의 스승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참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분입니다. 가르쳐준 대로 배워 알고, 아는 대로 실천해서 배운 바를 실현하면 되는 완전한 스승입니다. 

 

누구일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부처님입니다. 2600년 전에 이 땅에 태어나 우리와 같은 삶의 과정 속에서 우리가 겪어야 하는 모든 괴로움을 소멸하고 깨달음을 성취한 단 한 분의 스승인 부처님입니다. 

 

네? 저는 뭐하냐고요? 저도 또한 부처님의 제자입니다. 법우님들처럼 생계를 위해 일하지 않아도 되는 출가제자이니, 법우님들 열심히 일하는 동안 저는 열심히 공부해서 조금 먼저 가르침을 배워 알고, 아는 그대로 법우님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합니다. 경전이 알려주는 출가제자의 역할입니다. 그럼 되겠지요? 

 

다시 한 번 되돌아볼까요? 오늘 이 법회 자리에 왜 오셨어요? 

 

그렇습니다. 행복하기 위해서이고, 괴롭지 않기 위해서이고, 내 삶에 불만족이 없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부처님은 ‘나는 오직 고(苦)와 고멸(苦滅)을 말한다.’라고 합니다. 나의 삶에 이러이러한 괴로움-불만족들이 있는 줄 알고, 그 괴로움을 소멸한 삶을 실현하고자 함입니다. 조금 폭을 넓히면, 이 괴로움들이 어떻게 해서 생겨날까? 어떤 방법에 의해 이 괴로움들이 소멸할까? 하는 가르침입니다. 

 

주목해야 합니다. 바로 이 가르침에 의해 우리의 삶이 향상하는 것입니다. 갈수록 괴로움은 줄어들고 행복은 늘어나는 삶이 살아지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쉽지만 어긋남이 없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공부를 앞으로 시간이 되는 만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법회에 잘 오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 볼까요? 공부는 뭐니뭐니 해도 세상을 보는 시각에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파란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면 세상이 온통 파랗게 보이기 마련이라서, 안경에 색깔을 제거하고 세상을 보는 일에서부터 공부는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거든요. 이런 것을 바른 견해, 정견(正見)이라고 합니다. 경전은 여러 가지로 바른 견해를 제시하는데, 그 중 공부의 시작으로 삼아야 할 것을 저는 <빠야시 경(D23)>의 바른 견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atthi paro loko, atthi sattā opapātikā, atthi sukatadukkaṭānaṃ kammānaṃ phalaṃ vipāko’’ti」 - 저 세상은 있다. 화생하는 중생은 있다. 선한 행위와 악한 행위에 대한 업(業)의 과(果)와 보(報)는 있다. 

 

⇒ 저 세상이 있으므로 삼세윤회(三世輪廻)하고, 화생하는 중생이 있으니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아귀-지옥을 포함하여 하늘-인간-아귀-짐승-지옥의 다섯 터전에서 오도윤회(五道輪廻)하며, 다섯 터전 중 어디에 태어날런지는 업(業)의 과(果)와 보(報)에 의해 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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