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불교입문 > 새출발 법회

새출발 법회

나는 윤회한다 - 준비하는 삶이 필요함

0 1,025 2017.11.09 09:51

편안한 주말 저녁 즐기시는 지금, 법우님들께서는 부산불교방송 주말특집 해피스님의 마음이야기 세 번째 시간을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정말 우리는 얼마나 살아온 것일까요? 이 몸으로 살아온 수십 년 세월일까요, 아니면 이전의 몸으로 살아온 세월들이 있어서 헤아릴 수 없는 긴 세월을 살아온 것일까요? 우리는 왜 이런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일까요?



한 마디로 말하면, ‘준비해야 하는가?’의 문제 아닐까요? 만약 내가 이 몸 이전의 삶이 있었고 그래서 이 몸 이후에도 삶이 지속되는 것이라면, 다음 생이라거나 저 세상이라고 부르는 이 몸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지금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거지요.


법우님 생각은 어떠세요? 저 세상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모르시겠다고요! 네~ 죽어보지 않아서 죽은 다음에 법우님이 또 다시 살아가는 것인지 아닌지 확인되지 않는다고요?


그렇군요. 그게 답이고, 그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윤회하는지 아닌지 모른 채, 준비가 필요한지 아닌지 모른 채 지금을 그저~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이런 문제는 왜 확인되지 않는 걸까요? 지난 이야기에서 알아보았지만, 사실은 이런 것이 우리 삶의 심오한 영역 그래서 종교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에 해당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마음은 마음 자체로서는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고 알아보았잖아요, 몸과 함께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지고, 비로소 나를 구성하게 되는 마음의 입장에서 보면 죽음 이후는,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새로운 몸과 함께하기 때문에 이 몸으로의 삶과는 다른 영역에 있는 것입니다. 이 몸으로의 삶의 영역에 속하지 않으니 지금 나에게 알려지지 않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종교적 판단, 부처님의 해석을 필요로 하는 심오한 영역이라고 하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만약 저 세상이 없어서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심오한 영역에 속하는 것이어서 심오한 영역에 접근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이라면, 비록 나는 보지 못하더라도 저 세상은 있고, 그래서 사는 동안에 준비해야 하는 필요가 생겨나는 거잖아요.


아무튼 저 세상은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없는 것일까요? 무엇보다 먼저 이 문제의 답이 결정되어야 저 세상의 준비를 함께하면서 지금을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지금에만 충실하면서 살아갈 것인지, 둘 중의 하나, 사는 방법이 선택될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이 선택 이 결정을 먼저 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잘 사는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저 세상이 없다면, 금생 즉 이 몸으로 살아가는 동안에 이익 될 수 있으면 잘 사는 방법이고, 그런 방법이 선업(善業) 즉 착한 행위입니다. 그러나 저 세상이 있다면, 금생 동안에도 이익 되면서 동시에 더 나은 다음 생으로 이끌릴 수 있어야 잘 사는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주목해야 합니다. 저 세상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우리가 살아가는 기준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사는 방법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되고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저 세상이 있는지 없는지는 먼저 결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자, 이제 저 세상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결정해 볼까요? 


지난 주 이야기에서 알아보았지만 우리 삶의 심오한 영역, 종교적 판단을 필요로 하는 영역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직접 확인하려 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만, 우리가 공감하고 동의하고 신뢰를 일으킨 우리 스승이고 불교 교주인 부처님께서 해석하여 선언한 가르침을 배워 알고 실천하면 됩니다. 그러면 가르침의 위력이 그런 삶의 실현으로 이끄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이 문제도 부처님의 해석, 부처님의 선언에 의지하면 됩니다. 부처님을 배제하고 직접 확인하려 할 것이 아니라, 가르침을 배워 알고 아는 대로 실천함으로써 나는 행복한 삶의 실현을 앞당기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에 대한 부처님의 해석 부처님의 선언은 무엇일까요? 부처님은 수 없이 많은 경전에서 ‘저 세상은 있다!’라고 구체적으로 선언합니다. 또한, 지혜의 힘으로 확인하신 그대로 저 세상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떤 방법으로 원하는 세상을 선택하여 갈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설명해 줍니다. 심지어 마음은 무엇이길래 몸이 죽어도 따라 죽지 못하고 다음 생을 이어서 살아가야 하는 지도 알려줍니다. 어떻게 하면 이 고달픈 윤회에서 벗어나 일체의 괴로움을 소멸할 수 있는지 까지도 분명하게 설명해 줍니다.


법우님, 이것이 결정입니다. 부처님께서 해석하여 선언하신 그대로 ‘저 세상은 있다’고 배워 알아야 합니다. 저 세상이 있다고 알기 때문에 살아서도 행복하고 죽은 뒤에는 더 나은 삶으로 이끄는 방법을 실천하여 행복하게 살다가 죽은 뒤에는 하늘나라에 태어나는 더 큰 행복, 더 높은 삶의 향상을 실현해야 하는 겁니다.


부산불교방송 주말특집 해피스님의 마음이야기, 3일차 주제의 결론은 ‘저 세상은 있다.’ 그리고 ‘나는 윤회한다.’입니다. 음악 듣고 와서 계속하겠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