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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법회

새출발법회 설맞이 특강

0 1,035 2017.12.02 10:31

▣ 새출발법회 설맞이 특강

[동영상] ☞ https://youtu.be/xl8iy-uQqJg


설맞이 법문 - 2016


한 쌍의 살라 나무 - 최고의 예배 <대반열반경(D16)>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오라 아난다여. 히란냐와띠 강의 저쪽 언덕, 꾸시나라 근처에 있는 말라들의 살라 숲으로 가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그때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히란냐와띠 강의 저쪽 언덕, 꾸시나라 근처에 있는 말라들의 살라 숲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그대는 한 쌍의 살라 나무사이에 북쪽으로 머리를 둔 침상을 만들어라. 아난다여, 피곤하구나. 누어야겠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한 뒤 두 살라 나무 사이에 북쪽으로 머리를 둔 침상을 만들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발과 발을 포개고 sati-sampajāna[()-정지(正知)]하면서 오른쪽 옆구리로 사자처럼 누우셨다.


그러자 한 쌍의 살라 나무는 때 아닌 꽃들로 만개하여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여래의 몸 위로 떨어지고 흩날리고 덮었다. 하늘나라의 만다라와 꽃들이 허공에서 떨어져서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여래의 몸 위로 떨어지고 흩날리고 덮었다. 하늘나라의 전단향 가루가 허공에서 떨어져서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여래의 몸 위로 떨어지고 흩날리고 덮었다. 하늘나라의 음악이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허공에서 연주되었으며 하늘나라의 노래가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울려 퍼졌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한 쌍의 살라 나무는 때 아닌 꽃들로 만개하여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여래의 몸 위로 떨어지고 흩날리고 덮이는구나. 하늘나라의 만다라와 꽃들이 허공에서 떨어져서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여래의 몸 위로 떨어지고 흩날리고 덮이는구나. 하늘나라의 전단향 가루가 허공에서 떨어져서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여래의 몸 위로 떨어지고 흩날리고 덮이는구나. 하늘나라의 음악이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허공에서 연주되고 하늘나라의 노래가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울려 퍼지는구나.


아난다여, 그러나 이러한 것으로는 여래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는 것이 아니다. 아난다여, 비구나 비구니나 남자신자나 여자신자가 열반에 이르게 하는 가르침을 닦고, 합당하게 도를 닦고, 법을 따라 행하며 머무는 것이 참으로 최고의 예배로 여래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난다여, 여기서 우리는 열반에 이르게 하는 가르침을 닦고, 합당하게 도를 닦고, 법을 따라 행하며 머물러야 한다."


부처님께는 어떻게 예배를 드려야 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하여 군더더기 없는 답변을 여기서 부처님께서는 직접 말씀하십니다. “비구나 비구니나 남자신자나 여자신자가 열반에 이르게 하는 가르침을 닦고, 합당하게 도를 닦고, 법을 따라 행하며 머무는 것이 참으로 최고의 예배로 여래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부처님은 이것저것으로 부처님 앞을 치장하는 것을 예배로 보지 않습니다. 오직 열반에 이르게 하는 가르침을 닦고, 합당하게 도를 닦고, 법을 따라 행하며 머무르는 것[부처님의 뒤를 이어 부처님처럼 살아가는 것]으로써 올리는 예배만을 진정한 예배라고 천명하십니다. 여기에는 출가와 재가의 구분도, 남자와 여자의 구분도 없습니다. 비구나 비구니나 남자신자나 여자신자에게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는 예배법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처님은 예배하는 행위가 부처님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당신이 깨달은 바를 많은 제자들을 위해 가르친 이유는 당신에게로 돌아오는 어떤 대가를 기대해서가 아니고 제자들 스스로의 삶을 향상으로 이끌어 주기 위함인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행복으로 이끌기 위한 스승의 사랑이 깨달음을 통해 완성된 것이고, 완성된 삶[해탈(解脫)된 삶]을 제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부처님의 전생을 설하는 경전들의 중심 주제 전생에는 자비희사(慈悲喜捨) 사무량심을 닦아 많은 사람들을 범천(梵天)의 세상으로 이끌었지만 지금은 열반(涅槃)으로 직접 이끄는 가르침 즉 팔정도(八正道)를 설함.

 

그래서 제자인 우리들이 부처님을 예배하는 최고의 방법은 부처님의 사랑에 부응하여 가르쳐주신 방법에 의지해 스스로의 삶을 향상으로 이끌고, 향상하는 만큼 다른 사람들의 향상을 위해 부처님처럼 사랑으로써 가르침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조상님들에게 예배하는 법


명절이면 기억 속에서 만나 뵈는 조상님들도 우리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모두 잘 살기를,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나도, 내 가족도, 내 형제도, 내 많은 친척들도 모두 다 잘 살아서 우리 가문이 부와 명예를 함께 가지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 조상님들은 삶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행복을 위한 바른 길을 모릅니다. 사랑하고 행복하기를 바라시지만 행복하기 위한 바른 길을 제시해 주지는 못합니다. 조상님과 부처님의 차이입니다.


이때, 조상님들에게 예배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한국사회의 문화와 전통에 의해 우리는 제사를 지내고, 일가친척이 함께 모여 명절을 즐깁니다. 제사를 통해 조상님들을 잊지 않고 있음을 알리고, 명절에 함께 모여 즐김으로써 당신의 자손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정성을 다하여 조상님을 기리고 그 자손됨의 공통점을 자식들 간에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한국사회에서 명절이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전승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조상님들에 대한 최고의 예배 방법은 무엇입니까?


조상님들이 원하는 대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제사상 잘 차려서 조상님들에게 태어나게 해주신 대가를 돌려 드리는 게 아니라 자손인 우리들이 잘 살아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정당한 방법에 최선의 노력을 더해 내가 잘 살아야 하고, 같은 자손들인 그들과 함께 나누고 협력해서 특별히 힘든 자손이 없게 하는 가운데 가문을 부흥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삿날이면 함께 모여 태어나게 해 주심을 감사드리고 일가친척 되어 세상살이 함께하는 동반자 됨을 기뻐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일가친척들의 특별한 만남의 날이 명절입니다. 설날이고 추석입니다. 함께 만나서 감사하고 기뻐하는 행복을 누리고 더 나은 미래를 의논하는 좋은 날입니다.  

 

그렇습니다. 조상님들에 대한 최고의 예배 방법은 바로 내가 잘되고 일가친척들이 함께 어울려 다툼 없이 기뻐하고 감사하는 날을 보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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