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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법회

새출발법회 8주차 - 사섭법의 으뜸[동사 - 어느 그룹에 나를 소속시킬 것인가?]

0 1,388 2017.08.07 17:26

[동영상] ☞ https://youtu.be/CMxIDjGmQFw

 

쉽지만 어긋남이 없는 공부를 위해 해피법당이 개설하는 새출발법회 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지난 주 말씀 나눈 ‘내 편 만들기’의 이어지는 이야기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행복을 결과 맺는 열 가지 행위가 있는데. 십선업(十善業)이라고 합니다. 몸으로 짓는 세 가지로 불살생(不殺生)-불투도(不偸盜)-불사음(不邪淫), 말로 짓는 네 가지로 불망어(不妄語)-불양설(不兩舌)-불악구(不惡口)-불기어(不綺語),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로 간탐(慳貪)않음-진에(瞋恚)않음-정견(正見)입니다. 이때 진에(瞋恚)않음은 자비(慈悲)인데, 다른 생명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으로의 자(慈)와 다른 생명의 아픔이 줄어들기를 바라는 것으로의 비(悲)입니다. 이것은 십악업(十惡業)의 진에(瞋恚)를 구성하는 두 가지 즉 분노하는 마음과 폭력의 의도에 각각 대응하여 진에(瞋恚)않음으로 바꾸는 제어방법입니다. 

 

이런 자비(慈悲)는 함께 기뻐하는 마음인 희(喜)를 토대로 하고, 희(喜)는 평정 즉 흔들리지 않는 마음인 사(捨)를 토대로 하기 때문에 네 가지 마음 즉 자비희사(慈悲喜捨)로 완성됩니다. 이 네 가지 마음은 사무량심(四無量心) 즉 한량없는 대상에게로 제한 없이 채워나가야 한다는 의미와 사범주(四梵住) 즉 그 마음 상태를 늘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를 함께 가집니다. 

 

한편, 마음은 직접 전달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마음은 몸과 말을 통해 적극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시되는데, 보시(布施)-애어(愛語)-이행(利行)-동사(同事)의 사섭법(四攝法)입니다. 베풀고, 사랑스럽게 말하고, 이익 되는 행위를 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입니다. 

 

경전은 자비희사 사무량심 또는 사범주를 이렇게 사섭법과 짝을 이루어 설명합니다. 마음을 사무량심으로 가득가득 채워 넘치게 하면, 몸과 말의 행위는 사섭법으로 드러나 상대방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럴 때 나와 함께 하는 남들은 자연스럽게 내 편이 됩니다. 이러저러하게 옳지 않은 방법으로 내 편을 만드는 것과는 전혀 다른, 부작용이라고는 전혀 없는 진정한 의미의 내 편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여기까지 지난주에 공부했습니다. 오늘은 이어서 사섭법에 대한 좀 더 고급스런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 합니다. 

 

<힘 경(A9:5)[balasuttaṃ]>은 지혜, 정진, 비난받을 일이 없음, 섭수라는 네 가지 힘을 말하는데, 그 중 섭수의 힘으로 사섭법을 제시합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섭수의 힘인가? 비구들이여, 네 가지 섭수하는 행위[四攝事](cattārimāni saṅgahavatthūni)가 있나니, 보시(布施), 애어(愛語), 이행(利行), 동사(同事)이다. 비구들이여, 

 

1) 보시 가운데 으뜸은 법보시[dhammadāna]이다. 

2) 사랑스런 말 가운데 으뜸은 듣고자 하고 귀를 기울이는 자에게 거듭거듭 법을 설하는 것이다. 

3) 이로운 행위 가운데 으뜸은 

 

① 믿음이 없는 자에게 믿음을 가지도록 격려하고, 믿음에 머물게 하고, 확고하게 굳히도록 하며,

② 계행이 나쁜 자에게 계를 지키도록 격려하고, 계에 머물게 하고, 확고하게 굳히도록 하며,

③ 인색한 자에게 베풂을 구족하도록 격려하고, 베풂에 머물게 하고, 확고하게 굳히도록 하며,

④ 지혜가 없는 자에게 지혜를 구족하도록 격려하고, 지혜에 머물게 하고, 확고하게 굳히도록 하는 것이다. 

 

(*) 이때, 믿음-계-베풂-지혜는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만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것 네 가지를 얻는 방법으로 제시됩니다.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만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것 - ‘①법답게 재물을 얻고, ②친척들과 스승들과 더불어 명성을 얻고, ③오래 살고 건강을 유지한 뒤, ④죽어서 몸이 무너진 다음에는 좋은 곳[선처(善處)], 천상 세계에 태어나기를!’ 

 

4) 함께 함 가운데 으뜸은 예류자는 예류자와 함께하고 일래자는 일래자와 함께하고 불환자는 불환자와 함께하고 아라한은 아라한과 함께함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섭수의 힘이라 한다.」 

 

라고 합니다. 주목해야 하는 가르침입니다. 특히, 동사(同事) 가운데 으뜸을 설하는 내용은 더욱 주목해야 하는데, <숫따니빠따 코뿔소의 외뿔의 경>이 설하는 가르침, 

 

「만일 그대가 어질고 단호한 동반자, 성숙한 벗을 얻는다면, 어떠한 난관들도 극복하리니, 기쁘게 sati[념(念)]를 갖추어 그와 함께 가라.

만일 그대가 어질고 단호한 동반자, 성숙한 벗을 얻지 못한다면, 왕이 정복한 나라를 버리듯,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리는 참으로 친구를 얻은 행복을 기린다. 훌륭하거나 비슷한 친구를 사귀되, 이런 벗을 만나지 못하면 허물없음을 즐기며,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을 떠올리게 해 줍니다. 단지 교제를 위하여,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교제 자체를 목적으로 ‘어질고 단호한 동반자, 성숙한 벗’ 아닌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알려주는 것입니다. 

 

<절반 경(S45:2)>에서 부처님은 「좋은 친구와 사귀는 것, 좋은 동료와 사귀는 것, 좋은 벗과 사귀는 것은 청정범행의 전부이다. 아난다여, 비구가 좋은 친구와 사귀고 좋은 동료와 사귀고 좋은 벗과 사귀면, 그는 팔정도(八正道)를 닦고 많이 행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나를 좋은 친구로 삼아서, 태어나기 마련인 중생들이 태어남으로부터 벗어나고, 늙기 마련인 중생들이 늙음으로부터 벗어나고, 병들기 마련인 중생들이 병으로부터 벗어나고, 죽기 마련인 중생들이 죽음으로부터 벗어나고,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에 빠지기 마련인 중생들이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으로부터 벗어난다.」고 합니다. 

 

부처님은 이렇게 스스로를 우리의 좋은 친구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부처님의 좋은 친구인지는 각자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이 경에서 주목할 내용은 보시 가운데 으뜸이 법보시라는 점입니다. 

 

보시에는 재시(財施)-법시(法施)-무외시(無畏施)의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법시(法施)가 으뜸이라는 것입니다. 

 

재시(財施)는 물질적인 베풂이고, 법시(法施)는 가르침의 전달이고, 무외시는 오계(五戒)를 지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두 가지 내용을 공부해야 합니다. 

 

첫째, 오계(五戒)를 지키는 삶이 무외시(無畏施)라는 것은 <넘쳐흐름 경(A8:39)>에서 말해 주는데,「오계(五戒)를 지키는 성스러운 제자는 한량없는 중생들에게 두려움 없음을 베풀고 증오 없음을 베풀고 악의 없음을 베푼다. 그는 한량없는 중생들에게 두려움 없음을 베풀고 증오 없음을 베풀고 악의 없음을 베푼 뒤 두려움 없음과 증오 없음과 악의 없음을 나누어 가진다. 이것은 위대한 보시이며, 최초의 것으로 인정되었고, 오랜 세월 동안 유지되어 왔고, [부처님 등 성자들의] 계보라고 알려졌고, 오래된 것이며, 그것은 거부하면 안 되는 것이고, 과거에도 거부되지 않았고, 현재에도 거부되지 않으며, 미래에도 거부되지 않을 것이며, 지혜로운 사문들과 바라문들에 의해서 비난받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공덕이 넘쳐흐르고 유익함이 넘쳐흐르고 행복을 가져오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오고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 마음에 드는 것, 이익, 행복으로 인도한다.」라고 합니다. 

 

사람들에 따라서는 가진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어서 보시할 수 없다고 하는데, 적극적으로 오계를 지키는 삶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보시는 가능한 것입니다. 

 

둘째, 법보시는 포교의 공덕과 연결됩니다. 이때, 포교는 무엇입니까? 

 

<보시에 대한 분석의 경(M142)>은 「1)삼보귀의(三寶歸依), 2)오계수지(五戒受持), 3)네 가지 높은 마음[불법승에 대한 믿음과 계를 지님], 4)사성제(四聖諦)에 대해 의심하지 않음의 네 가지를 실행할 수 있도록 인연이 되어준 사람에게 인사하거나 일어서 맞이하거나 합장을 하거나 친절을 보이거나 의복, 음식, 처소, 필수약품을 보시하여 그 은혜를 갚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이것이 포교이고, 또한, 포교의 공덕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상가라와 경(A3:60)>에서 상가라와 바라문은 제사의 공덕은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지만 출가는 자기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합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출가한 사람이 공부[교학+수행]의 성과를 내면 그 성과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져서 많은 사람들의 삶을 향상으로 이끈다고 말합니다['스승은 법을 설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얻기 위해 도를 닦는다.']. 앞서 간 사람이 앞서서 성취한 것을 뒤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뒤따라오는 사람들은 그 가르침에 의지해 스스로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 그 가르침을 배워 스스로의 힘으로 실천 - 「자주(自洲)-법주(法洲)」 

 

사람들은 ‘대승불교의 보살 사상에 비해 테라와다의 출가비구들의 삶은 소승적이지 않은가, 중생 구제는 누가 하느냐?’ 고 문제를 제기합니다. 여기에 대해 저는 출가비구가 ①한 발 앞서서 부처님 가르침을 공부[교학+수행]하고, ②앞서서 배운 만큼을 뒤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전해주면, ③뒤따라오는 사람들은 그 가르침을 배워 스스로의 힘으로 실천함으로써 자기의 삶을 향상으로 이끄는 것이야말로 실질적인[실현가능한] 중생구제의 방법이라고 답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출가 비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지는 것[출가로 인해 공덕을 쌓는 것은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끼침]이야말로 중생구제에 대한 부처님의 입장이라는 점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방법은 출가-재가를 막론하고 부처님 가르침을 향해 앞서 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이고, 출가제자와 재가제자 모두에게 주어지는 부처님 제자로서의 소명(召命)인 것입니다. 

 

한편, 부처님은 포교에 대한 입장을 포괄적으로 밝혀주는데, 전도선언(傳道宣言) 또는 전법선언(傳法宣言)입니다. 

 

비구들이여! 나는 하늘과 인간의 모든 그물로부터 해탈(解脫)했다. 비구들이여! 그대들도 하늘과 인간의 모든 그물로부터 해탈했다. 비구들이여! 유행을 떠나라. 많은 사람의 이익(利益)과 행복(幸福)을 위해서, 세상을 동정(同情)하고, 인간과 천신의 안락(安樂)과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전법여행(傳法旅行)을 떠나라. 두 사람이 함께 가지 마라. 비구들이여!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좋게, 의미를 갖추고, 유용(有用)하게 법(法)을 설하라. 아주 원만(圓滿)하고, 매우 청정한 범행을 가르쳐 주어라. 세상에는 평화로운 중생도 있고, 먼지와 때가 적은 사람도 있다. 그들이 법을 듣지 못하면 쇠퇴할 것이지만, 만일 그들이 듣게 된다면 잘 알게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나 역시 법을 전하기 위하여 우루웨라 쎄나니 마을로 갈 것이다. 

 

여기에서 부처님은 포교에 대해 포괄적으로 선언하고 있는데, 내용을 분석하면 이렇습니다. 

 

1) 포교의 목적 - 신들과 인간들의 안락, 이익, 행복을 위하여

2) 포교의 방법 - 한 길을 두 사람이 가지 마라.

3) 포교의 내용

- ①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좋은, 의미를 갖추고 유용한 법(法)

②원만하고 청정한 범행

4) 포교의 대상 - 눈에 먼지가 덜 낀 존재들, 진리를 이해하는 자

5) 포교의 효과 - 들으면 눈의 먼지를 덜어낼 것 

 

포교가 불자(佛子)로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 비중 있는 일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불자라면, 사랑하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올바르게 전달해 주어서 그 분들의 삶이 향상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 이 일에 게으르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적극적으로 법을 전하자! 적극적으로 포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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