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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스님의 새출발법회 2-9)견해 - 종교의 정의 - 불교신자

0 513 2017.12.02 15:25
▣ 해피스님의 새출발법회 2-9)견해 - 종교의 정의 - 불교신자

업-지음있음-정진의 세 가지 토대 위에서 부처님은 법을 설하셨습니다. 이제 이 토대 위에서 설해진 가르침을 직접 공부하는 순서가 시작됩니다.

가르침은 뭐니뭐니 해도 세상을 보는 시각 즉 견해로부터 시작됩니다. 존재를, 존재인 나의 삶을, 삶의 토대가 되는 것으로의 세상을 보는 눈인데, 어떤 눈으로 보는가에 따라 모든 것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시각은 바른 견해[정견(正見)]이고 부처님과 다른 시각은 바르지 못한 견해[사견(邪見)]입니다.

견해라는 측면에서 종교(宗敎)를 정의해 보았습니다. 이러저러한 사람들이 존재를, 존재인 나의 삶을, 삶의 토대가 되는 것으로의 세상을 해석하여 발표합니다. 그러면 그 해석을 들은 사람 중에 공감하고 동의한 사람이 발표자에 대한 신뢰를 일으켜 그를 스승으로 뒤따라 자기의 삶을 향상하고자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모여 집단을 이루고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지면 그 집단을 일러 종교라고 할 것입니다. 물론 그 해석을 발표한 사람은 교주가 됩니다.
※ 부처님이 발표한 존재-삶-세상의 해석에 대해 공감하고 동의하고 그분 부처님에 대한 신뢰를 일으켜 스승으로 삼고 뒤따라 삶을 향상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불교신자입니다.
모든 종교가 궁극으로는 같은 지향을 가진다고 말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세계화된 종교라면 몸과 말과 마음의 행위를 통한 표면의 영역에서는 나와 나 아닌 것들과의 관계 맺음에 해침을 수반하지 않는 가르침을 설하겠지만 존재-삶-세상이라는 본질의 영역 그 심오함의 영역에서는 교주들 마다의 다른 해석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종교가 표면적 삶의 영역에서는 서로 다투지 않고 어울려 공존하는 가르침을 설한다고 하겠지만 본질을 설하는 심오함의 영역에서는 모두 다른 지향을 가진다고 말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심오함의 영역에서 불교는 경쟁력을 가집니다. 어떤 종교의 교주보다도 부처님은 완전한 깨달음을 실현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존재-삶-세상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해석[여실지견(如實知見)]이고, 그 가운데 생겨나는 문제점[고(苦)]의 완전한 해소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불교신자의 자부심이라고 해야 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바른 견해에 대한 원초적인 가르침이 설해진 <빠야시 경(D23)>을 공부하기 위해 경전 전문을 타자쳐 나누어 드렸습니다. ☞ http://cafe.naver.com/happybupdang/9408 에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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