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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스님 이야기

출가자가 가장 잘 말하는 것은 부처님 말씀 그대로를 말하는 것입니다.

0 511 2017.09.11 20:30

이번 주 금요일에 행복포럼에서 [행복 - 그 이면의 이야기]를 주제로 강의하기로 하여 원고를 정리하다가 오래 전에 적은 글이 생각났습니다(2012년 4월).

 

ㅡ 그저께 저녁, 법회를 마치고 법당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어떤 남자분이 합장을 하며 말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스님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욕심내지 말고 성내지 말고 어리석지 않게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괴로움은 갈수록 즐어들고 행복은 갈수록 늘어난다고 부처님은 말씀하셨습니다."라고 말했더니, 이 분, "부처님 말씀 말고 스님 말씀을 해 주십시오."합니다.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부처님을 따라 배우고, 배운 대로 살려는 사람이 출가자입니다. 출가자가 가장 잘 말하는 것은 부처님 말씀 그대로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 말씀 그대로를 우리 삶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설명해 드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스님인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말씀입니다."

 

매우 의외로운 눈으로 쳐다보던 이 분은 다시 말합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입니다. 은혜 덕분에 아들은 서울대학교-대학원을 다닙니다. 그러나 제 인생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다시 말하였습니다. "무어 특별한 것이 있겠습니까? 욕심-성냄-어리석음이 잘 제어되어 오늘보다 내일이 괴로움은 줄어들고 행복은 늘어나고, 오늘보다 일 년 후에는 괴로움은 훨씬 많이 줄어들고 행복은 훨씬 많이 늘어날 수 있으면, 그저 되는 것이지요."

 

가끔씩 이런 질문은 왜 기독교 신자분들의 몫인지 모릅니다마는, 설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어서일까? 갑작스런 질문에 머뭇댐 없이 답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버스에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법우님들 모두 해피[解彼 & happy] 하십시오!

 

ㅡ 관련한 대화 등은 http://cafe.naver.com/happybupdang/4658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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