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도들은 하늘에 태어날 수 있는가(부산 180411)
[동영상] https://youtu.be/K821bVYq7QQ
외도(外道) 즉 불교신자 아닌 사람들도 죽은 뒤에 하늘에 태어날 수 있습니까?
초기불전연구원의 맛지마니까야 제3권 81쪽(MN 71-왓차곳따 삼명 경)은
“고따마 존자시여, 그렇다면 외도의 무리들은 천상에 태어나는 것에 대해서조차도 텅 비어있습니다.”
“왓차여, 그러하다. 외도의 무리들은 천상에 태어나는 것에 대해서조차도 텅 비어있다.”
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 번역에 의하면, 외도 즉 불교신자 아닌 사람은 죽은 뒤 하늘에 태어날 수 없다는 이해가 성립합니다.
그런데 이 내용의 원전은 이렇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한 외도에게는 하늘에 태어나는 것에 대해서조차도 이렇게 공(空)함이 있습니까?”
“왓차여, 그러한 외도에게는 하늘에 태어나는 것에 대해서조차도 이렇게 공(空)함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문의 앞 문단은 ājīvaka[사명외도(邪命外道)]에 대한 대화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외도’는 사명외도입니다. 즉 이 경문이 지시하는 바는 ‘사명외도는 하늘에 태어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다른 번역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밧차곳따] “그렇다면, 존자 고따마여, 그 이교도들의 무리들에게는 하늘나라에 태어나는 것조차 헛된 것입니까?”
[세존] “밧차곳따여, 그렇습니다. 그 이교도들의 무리들에게는 하늘나라에 태어나는 것조차 헛된 것입니다.”
[Bhikkhu Bodhi]
이렇게 이 경문은 모든 외도들이 하늘에 태어나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사명외도라는 제한적 외도의 경우에 하늘에 태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주제의 전개 가운데 ‘테라와다불자들의 오해 세 가지’ 가운데 ‘깨닫기 위해서는 인간으로 태어나야 한다는 오해’와 연결해 외도로써 하늘에 태어나는 일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 http://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3_07&wr_id=18
또한, 하늘에 태어나는 일은 중요합니다. 부처님은 많은 경전들을 통해 하늘에 태어날 것을 권하는데, 계속해서 기억해야 하는 여섯 가지를 예로 들었습니다.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9_04_03&wr_id=1